제천 미인봉(저승봉)
미인봉 일명 저승봉 산행은 보통 학현리 제천수련장이나
좀 긴 산행을 원하면 산악마라톤코스 시작점인 하학현과 도화리 사이지점에서 오를 수 있다.
산악마라톤길로 오르면 도화리가 먼저 보인다.
족가리봉 정상
족가리봉에서 미인봉(저승봉) 중간에 정방사 갈림길!
정방사에서 오르면 바로 여기로 오를 수 있다.
짧은 산행을 원하면 정방사에서 시작 여기까지 쉽게 올라올 수 있다.
미인봉(저승봉) 가는 바위길,
기암괴석과 갖은 모양의 소나무로 계속 탄성이 나온다.
드디어 미인봉!!
여기서 학현 제천학생수련장 쪽으로 하산하지 않고 계속 능선을 타면
학봉 신선봉 금수산으로 이어진다.
신선 봉 가는 길의 암벽
저승봉
[위치] :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 학현리
정방사에 얽힌 전설
금수산(1,015.8m)과 동산(896.2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산줄기는 신선봉(神仙峰)과 저승봉(猪昇峰), 조가리봉을 이루고 청풍호반으로 잠겨든다. 이 산줄기의 양쪽으로는 능강계곡과 학현리 골짜기가 길고 깊어 이 산들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금수산 자락의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 저승봉에서 신선봉으로 이르는 주능선 등산로 역시 곳곳에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바위마다 분재처럼 자리 잡은 노송의 풍치와 발아래로 펼쳐지는 청풍호반의 고즈넉한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또한, 남쪽으로 보이는 듬직한 금수산의 뒷모습과 멀리 아련한 하늘금으로 이어진 월악산의 실루엣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조망이다. 신선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등산로는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금수산 전국산악마라톤 대회의 코스이기도 하다.
저승봉은 과거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자를 사용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저승봉 북쪽 학현리로 난 계곡을 저승골이라고도 한다. 현지 사람들은 저승봉이라는 이름 대신 ‘미인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현리 학현슈퍼 뒤로 오르는 능선길에는 말바위, 학바위, 물개바위, 못난이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기암들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저승봉 남서쪽 절벽 아래 위치한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662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정원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커다란 암벽 아래 위치한 정방사 마당에서는 청풍호반과 월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방사 뒤 바위틈으로 흐르는 석간수는 물맛이 아주 좋다.
정방사 방면 : 정방사∼정상∼신선봉∼상학현
총 산행시간 3시간 30분
구간별 산행시간
정방사 - (10분) - 주능선 안부 - (왕복 10분) - 조가리봉 - (30분) - 정상 - (1시간 30분) - 무덤 삼거리 - (20분) - 신선봉 - (10분) - 동금대삼거리 - (40분) - 상학현
저승봉 들머리는 학현리 제천학생수련장이나 하학현 음바위, 영아치 등이다. 주능선 따라 신선봉까지 산행한 후 상학현 마을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능선 상에서 학현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나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게 산행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저승봉 산행만으로는 너무 거리가 짧아 산행이 싱거울 수 있다. 주능선으로 연결되는 신선봉까지 산행한 후 상학현 마을로 하산해도 하루 산행으로 충분하다.
승용차 2대를 이용, 정방사를 들머리로 삼으면 편하다. 차량 한 대는 신선봉 날머리 하학현 마을에 두고 한 대로 정방사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간다. 능강교에서부터 정방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정방사에서 주능선까지는 10분이면 족하다.
등산로는 정방사 입구 오른쪽으로 이어져 어느새 주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조가리봉은 서쪽으로 5분 정도 가야 한다. 조가리봉 정상에는 ‘족가리봉 582m'라고 쓴 나무 표지판이 있고, 몇 그루의 노송이 있는 암봉이다. 이 암봉에서는 청풍랜드 번지점프장의 철탑과 시간만 맞는다면 분수를 볼 수 있다.
조가리봉을 지나 저승봉으로 가려면 학현 3교나 도화교를 들머리로 삼으면 된다.
정방사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저승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아기자기한 암릉길로 이어진다. 암릉 사이에는 노송들이 우거져 운치를 더한다. 왼쪽으로는 동산과 작은 동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학현리 골짜기와 단양 매포읍으로 이어지는 갑오고개 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산악마라톤 대회가 열린 코스라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군데군데 암릉이 이어지지만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저승봉 정상에는 ‘미인봉 596m'라는 나무 팻말이 있다.
저승봉에서 학현리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크고 작은 암릉을 오르고 내려야 하지만 로프가 튼튼하게 매여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이 암릉길 중간중간에 바라보는 금수산과 청풍호의 조망이 시원하다. 손바닥바위와 킹콩바위를 지나면 아주 가파른 암벽지대가 나타난다. 설치되어 있는 두 가닥의 로프를 잘 이용해서 오른다. 암벽지대를 지나면 무덤 1기가 나타나고 제천학생수련장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다.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떡갈나무 사이로 난 평탄한 오솔길이다.
신선봉 정상에는 돌탑과 정상 표지석이 있다. 계속 진행하면 금수산으로 이어진다. 금수산까지는 2.5킬로미터 북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10분 진행하면 사거리 고개다. 이 고개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예수마을을 지나 상학현 마을에 닿는다.
학현리 방면 : 학현계곡 원점회귀
총 산행시간 3시간 30분
구간
학현계곡 음석 - 넓적 바위 - 정상 - 손바닥바위 - 무덤 - 학현슈퍼
총 산행시간 3시간 30분
구간
학현 3교 - 조가리봉 - 작은 궁둥이바위 - 정상 - 못난이바위 - 학바위 - 학현리
정방사를 들머리로 삼을 경우 제천에서 상천리까지 다니는 시내버스를 타고 능강교에서 내리면 된다. 제천시 금용아파트 앞에서 05:40, 12:20, 16:20에 출발한다. 휴일에는 06:40차가 추가로 다닌다. 제천운수 ☎(043) 646-2955.
제천에서 학현리까지는 하루 세 번 버스가 다닌다. 학현리에서 제천으로 가는 버스도 06:30, 09:30, 16:30 하루 세 번 다닌다.
서울에서 제천까지는 동서울종합터미널(☎ARS 02-446-8000)에서 직행, 직통버스가 06:30부터 21:00까지 다닌다. 요금 9,500원, 직통버스는 2시간, 장호원 등지를 경유하는 직행버스는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제천까지 06:30부터 20:30까지 30∼50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닌다. 요금은 일반 7,800원, 우등 11,500원. 2시간 걸린다.
열차 편으로 제천까지 갈 수도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9회(08:57∼23:36) 운행하는 무궁화호, 새마을호를 이용하면 된다. ☎1544-7788 철도고객센터
중앙고속국도를 이용, 남제천 IC에서 나와 청풍호 방면으로 82번 지방도를 타고 청풍대교 앞에서 옥순대교로 이어지는 20번 지방도로 바꿔 탄다. 정방사로 갈 경우 이에스 리조트를 지나 능강교를 건너 능강천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정방사로 간다. 정방사 바로 직전에 승용차 6∼7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학현리로 갈 경우에는 제천에서 청풍 방면 82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청풍대교 앞 삼거리에서 왼쪽 매포방향으로 영아치를 넘는 16번 지방도를 타야 한다. 제천학생수련장이나 학현슈퍼 앞에 주차하면 된다.
청풍면 학현리 제천학생야영장 앞에 있는 학현슈퍼는 제천 지역 산악인들의 단골집이다. 닭볶음탕(30,000원), 백숙(30,000원), 도토리묵(5,000원), 더덕동동주(5,000원) 등이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다(1박 30,000원). ☎043-647-9941
저승봉, 신선봉, 작은 동산 산행 시 들머리나 날머리로 삼을 경우 편리하다.
여근석이 있는 하학현마을 금수산가든(☎043-648-0470)에서도 민박이 가능하다.
<음석>
청풍면 학현리 하학현 마을에서 저승봉으로 오르는 들머리 계곡에 기묘한 모양의 여근석이 있다. 넓은 반석의 한가운데 움푹 파인 구멍이 마치 여자의 음부를 닮아 많은 등산객들이 들르는 곳이다. 구멍 옆 반석에는 ‘보지바우'라고 음각된 글자가 선명하다. 영아치에서 학현리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금수산가든 조금 못 미친 다리 옆에 있다. 북쪽 동산(896.2m)의 남근석과 더불어 명물로 손꼽힌다.
<정방사>
정방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한 토굴에서 수도에 정진하고 있을 때 제자 정원이 중생을 제도할 뜻을 밝히며 가르침을 청하자, 의상대사는 지팡이를 하늘에 던지며 이 지팡이를 따라가다 멈추는 곳에 절을 짓되 그 산아래 사는 윤석사를 찾아가면 뜻을 이룰 것이라 했다. 그 지팡이가 멈춘 곳이 지금의 정방사 자리다. 정원이 산아래 윤석사를 찾아가자 하는 말이 “어제 꿈에 의상대사가 구름을 타고 와서 이르기를, 내가 그대의 전생을 잘 알고 불연(佛緣)이 있어 일러주는 것이니 중이 찾아오면 절을 지을 천냥을 시주하라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거금 천냥을 내주었다. 정원은 그 돈으로 정방사를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
<얼음골>
수산면 능강리. 정방사 입구에서 길게 이어지는 능강계곡의 상류에는 삼복더위에만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이 있다. 1000평방미터의 돌밭과 돌무더기를 30∼40센티미터가량 들추면 밤톨만 한 얼음덩어리가 나타난다. 여름철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