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국밥
어쩌면 두 사람이 자매 같이 저렇게 꼭 닮으셨을까?
사업장 탐방을 위해 연말에 찾은 인애국밥!..함께 일하시는 두 집사님의 다정한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다.
게으른 기자는 하필 점심시간에 도착하여, 바쁜 사장님의 마음을 더 재촉하진 않았는지..두 집사님은 추운 날 국밥집을 찾은 손님들을 맞기에 여념이 없다.
그릇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주방..제법 큰솥에서는 뽀얀 육수가 모락모락 김을 내뿜으며 주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애국밥의 사장님은 본 목장의 고현화 집사님, 그리고 함께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은 최영애집사님이다.
기도의 동역자에서 사업 동업자가 되기까지
두 분이 식당을 함께 하신지가 벌써 이년이 되었다.
두 분은 원래 군산의 개복교회를 함께 섬기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고 집사님이 먼저 남편 집사님이 구미로 직장을 옮기면서 이곳으로 먼저 이사를 오게 되었다. 최영애 집사님은 이후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한다. 고집사님이 이년전 일터를 위하여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식당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동업자를 위하여 기도할때에 최집사님께도 하나님께서 동일한 말씀을 주셔서 함께 국밥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시던 분들이 고향도 아닌, 타향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된것도 사실 특별한 인연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영애 집사님은 한식, 중식, 양식등에 다양한 실력을 갖추셨고, 수십 년간의 요리경력이 풍부하시다. 그래서 인애국밥은 국밥 종류가 아니라, 순대국밥에서 돼지국밥, 닭 국밥, 콩나물 국밥, 북어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이요, 다른 식당과 구별되는 자랑이다. 순대외에 모든 메뉴는 최집사님이 직접 다 식재료를 사서 요리하시는 것이라서, 지금 그 맛을 찾아오는 단골도 꽤 많이 생겼다고 한다.
“사실 최집사님께 너무 감사드리죠. 경력도 화려하시고, 국밥집에 계시기에는 너무 아까우신 분이신데,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함께 만나 믿음의 교제도 나누게 하시고, 또 이렇게 함께 일하게 하신거 같아요. 제가 늘 감사드리죠~!”
국밥집 블로거를 만나다
사업, 특히 장사를 하시다보면, 늘 잘되는 것만이 아니고, 한번씩 슬럼프를 겪는다고 하시는데, 인애국밥도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가게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두분이 느낄때쯤, 손님중 한명이 식사를 하며 맛있다고 하면서, 바로 본인의 블로그에 메뉴를 그대로 올렸던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인애국밥은 옥계맛집으로 입소문은 타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그 블로그를 통해 식당을 찾아오는 이들이 제법 생겼다고 한다.
최집사님은 메인이 되는 반찬 외에, 그날 그날 주방에 있는 재료에 따라 즉석으로 반찬을 만들어 내시기도 하는데, 손님들은 한 번씩 추가되는 서비스같은 반찬에 기분좋은 기대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두 분은 전라도가 고향인 분들이시라, 모든 음식은 전라도의 맛을 고스란히 나타낸다. 전라도와 경상도 음식맛이 워낙 다른터라, 한번씩 구미로 출장을 오거나 다니러온 전라도 분들이 오실때마다 식당을 찾아오시기도 한다고 한다. 두 분은 식당을 하면서 이럴 때 정말 보람을 느끼고 그렇게 전라도, 고향의 입맛을 찾아와준 손님들이 참 고맙다고 하신다.
은혜의 자리로, 마음을 든든히 채우는 밥집으로...!
두 분은 가게 일을 시작 하기전, 식당의 끝방에서 매일 예배를 드리며 하루 일을 시작하신다고 한다.
식당일이 힘들고, 손님이 뜸해 마음이 힘들 때에도...서로의 삶에 버거운 일이 있었을지라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하다보면 어느새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벅찬 은혜를 느낄수가 있다고 하신다.
젊은 시절부터 함께 신앙 생활해온 기도의 동역자에서, 이제는 사업을 함께하는 동역자의 자리를 함께하며 ... 두 분은 이 식당을 경영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고 하신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밥 11시까지 ....! 식사 때나 혹은 제시간을 놓친 이들, 어머니의 손맛을 찾아, 고향의 맛을 찾아 이곳을 찾는 분들이 든든히 빈속을 든든히 채우고, 더불어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느낄수 있는 바로 그런 따뜻한 국밥집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곳을 찾아준 많은 분들이 한 그릇의 국밥으로 마음이 풍성하여지고, 또 그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라며.. ..!
말단 오렌지 기자의 수첩에도..
오늘부터 옥계 맛집으로 ‘인애국밥’ 추가요!!!!^^
첫댓글 주소가 보이지 않네요. 옥계 같으면 어디쯤일까? 가까이 있으니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김이 모락모락 난다는 이야기에 살짝 배가 고파오네요...
우진숙 집사님 앞으로 좀 더 많을 역할을 맡으셔야 할 듯... 재주가 탁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