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1절 -6절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합니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마태복음8:5-10절의 내용을 보면 가버나움에 백부장이 중풍 병으로 투병중인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간청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백부장은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믿음을 높이 칭찬하셨습니다. 백부장은 시공을 초월하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백부장의 믿음의 실상은 능력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데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의 실상입니다. 참된 믿음은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믿을 만한 다른 대상을 찾습니다. 그것이 태양이 되기도 하고, 달이 되기도 하고, 산이나, 바다나, 바람이나, 짐승이나, 나무가 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생각들은 사람들의 자기신념입니다. 사람들이 우상에게 비는 것도 이와 같은 자기신념의 산물입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믿는다”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결코 사람의 신념이 아닙니다. 기독교에서 말한은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당연히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말씀이 믿음의 대상이 되십니다. 백부장은 바로 이 믿음의 원리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 자체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한 마디가 시공을 초월함을 믿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믿음의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람 각자의 신념과 믿음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일상생활이 신념이나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만일 내가 탈 버스가 사고가 날 것이라고 의심을 한다면 아마 타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음식에 독을 넣었을 것이라고 의심이 된다면 먹지 못할 것이요. 집이 무너진다고 한다면 거주가 불가능하고, 지진이 일어나서 모두 죽을 것 이라고 믿는다면 불안해서 이 세상의 모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의 신념과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그 대상이 세상적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그 대상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믿음의 대상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믿음의 대상을 동일시하거나 같은 믿음이라고 믿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과 많은 병자들이 치유 받는 사건들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고백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9:23절에서,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아들을 고치러 온 사람을 향하여,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의 ‘믿는 자’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의 능력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참 믿음은 곧 생활 자체를 의미합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장식품이나 생활을 좀 더 윤기 있게 해 주는 윤활유나 자신의 소원을 위해 필요한 요술방망이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생활 그 자체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바라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셨는데, ‘실상’과 ‘증거’는 삶에 근거를 둡니다. 본문 2-5절, 그리고 11장 전체가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생활 속에서 활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에서는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믿음의 중요성에 대하여 일반적인 말씀만 하시는데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생활 속에서 믿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엄청난 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요한복음5:24절에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는 약속이 그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적 생명’은 ‘더욱 풍성한 삶’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10:10절에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마가복음11:22-23절에서는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를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삶에서 나타나는 능력을 말씀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실상입니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고달프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간 멈추어 서서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아하겠습니다. 타이어가 펑크 난 채로 끌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잠깐 지체되더라도 새 타이어로 바꾸고 가야합니다. ‘믿음’은 다른 말로 하면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는 머뭇거림, 세상적인 바쁨, 변명과 게으름, 원망과 시비, 배신과 등돌림, 책임전가와 세상적인 욕심, 이 모두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인생의 죽음 앞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돌이켜 주님을 찾고,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의 약속을 믿음으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영생의 삶을 살아가야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주의 자녀 삼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선진들처럼 주의 말씀을 믿음으로 나아가게하시고 믿음의 선진들이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음같이 우리 또한 언제나 주의 말씀을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셔서 능력있는 삶, 주님께 기쁨을 드리는 삶이 이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