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사는 다른 농사에 비해 손이 참 많이 간다.
유기농하기 좋은 고추씨는 따로 없단다..
고추씨도 원산지는 태국이나 중국 외국이 원산지이니
농사 짓는것이 씨고르는것 부터 한숨이 나온다.
고추씨도 한봉에 4만원부터 만원까지 이름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한데 비쌀 수록
역병이나 탄저병에 강한 씨로 키워져 나온다.
이름도 얼마나 다양한지..
정일품, 돈다발, 왕대박, 마니따, 한강, 강력태양.. 나열하기도 힘든 고추 이름들 속에
우리밭에서 키울 고추씨 고르기도 만만치가 않다.
일단 종묘상에 가서 그 중에서도 유기농으로 태양에 말리기 좋은 껍질이 ?湛? 것으로 추천을 받아
씨를 구입을 했다. (올해는 4,500주에서 잘 되면 5,000주 정도 심을 수 있는)
1. 고추씨는 하루 정도 물에 담근 다음
2. 깨끗한 면 수건에 담아서 수분이 마르지 않게 따뜻하게 잘 두면(2, 3일) 하얀 싹이 난다.
3. 싹이 난 고추씨를 스치로폴 통에 상토와 훈탄을 고루 잘 섞어 겹치지 않게 잘 펴서 집안에서 잘 키운다.
4. 어느 정도 크면 하우스로 나가고
5. 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운 다음 일일이 하나씩 모종판에 옮겨 심는것이 1차 가식이다.
6. 가식이 끝나면 하우스에서 낮에는 열어주고 밤에는 덮어주고 하는식으로 모종을 키워
7. 본 밭으로 나가는 것이다.
온도와 수분과 영양이 잘 맞춰야 본 밭으로 나갈때 건강하게 잘 자라지 그렇지 않으면
모종이 실패로 돌아가 모종 구걸을 해야되거나, 장에 나가 사야 되는 곤란을 겪게 되니
어른들 말씀데로 고추는 애들 키우는것 처럼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결실이 없는것이다.
이렇게 잘 키워 밭에 가도 요놈들이 병충해를 입거나 다른 역병이 돌면 큰 일이니 고추 하나가
내 입에 들어가는것도 보통일이 아닌 셈이다.
상토 작업이 끝난 고추씨 하나 하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예전에 우리 애들에게 이야기 하듯..
고추씨에게도 예쁘고, 굳세게 잘 커 나가라고..
고추씨에게 희망을 ~~
첫댓글 옷? 집에서 농사지은 고추씨로는 종자가 안되나요?
네, 이미 종자개량을 해가지고 나오나봐요. 감자도 그렇고.. 씨가 따로 있어서 그걸 사다가 한답니다. 예전에는 이런 농법이 아니었을텐데.. 토종씨앗이 보존이 안되고 있어요. 슬픈현실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