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결점,헤르만 헤세,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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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얘기는 기독교의 결점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점 가운데 하나야
구약이나 신약에 나타나는 전능하신 신은
아주 훌륭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원래 신이 나타내야 할
모습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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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선이고 고결하고 아버지이고
아름답기도 하고 높으신 분이기도 하며
다정다감한 분이기도 해
그것은 옳아!
그러나 세계라는 것은 다른 것으로 되어 있거든
그런데 그러한 것들은 모두가
완전히 악마에게 귀속되어 버리고
이 부분의 전부, 즉 세계의 꼭 반쪽은
묵살당하고 감추어져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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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온갖 생명의 아버지로서 찬양한다면
성생활의 모든 것도 역시 그와 똑같은 이유로
생명의 기초가 되는 것인데
이쪽은 아주 묵살당하고 말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악마의 소행 이라든지
죄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
나는 하느님을 숭배하는 것에는 찬성이야
조금도 반대를 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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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들은 세계 가운데서
인공적으로 갈라놓은 이 공인된 반쪽만을
숭배하거나 신성시할 것이 아니라
세계의 전부를, 모든 것을 숭배하고
신성시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즉 이 이상이 실현된다면 우리들은
하느님을 예배하는 것과 함께
악마도 예배하지 않으면 안 돼
나는 그게 좋다고 생각해
그것이 싫다면 자기 속에
악마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하느님
극히 당연한 일이 행해질 때마다 일일이
눈감기를 요구하지 않는 하느님을 만드는 일이야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