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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3.05.15~18(3박4일)
장소 : 중국 안휘성 황산시
누가 : 아리랑산사랑 회원7명
2013.05.15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3년 동안 조금씩 모아온 결실로 황산행을 감행한다.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공항리무진에 올라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모두 모였다.
짐을 부치고 면세점에서 부인에게 선물할 화장품을 구매하고 내가 쓸 향수도 챙긴 다음 허브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카드로 적립된 혜택을 누리며 잠시의 여유를 즐기며 마지막으로 컵라면까지 먹어둔다.
12:20분 정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약 2시간 남짓 비행 후 시차로 우리보다 한 시간 늦는 중국 황산 공항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 : OZ375 ICN(12:20 인천국제공항 출발)-TXN(13:40: 황산 도착))
황산공항에 도착하니 많이 오는 비는 아니지만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우의와 우산을 챙겼지만 짐 가방에 챙겨 넣어 ‘휘주박물관’은 우산 없이 돌아 보기로 한다.
조그마한 황산지역에 관광지가 없다 보니 아름다운 황산을 보러 오는 관광객을 위해 2008년에 문을 연 박물관에는 명, 청나라 시기의 휘주성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곳으로 문화와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문방사우가 시작된 곳인 만큼 문방사우에 관한 유적들이 많이 전시 되어있었다.
이곳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일년 중 300일이 비가 오는 지역이 황산이란다.
열대기후로 일년에 3모작을 하여 밥에 윤기가 없고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플 정도로 소화가 잘되고, 먹다가 제치기를 하면 밥이 날아갈 정도이다.
그래도 황산에 왔으니 청대의 분위기를 살려 조성한 ‘청대옛거리’로 향하여 아이쇼핑을 즐겨본다.
거리가 모두 상점으로 되어있는 명대부터 상점가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건물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고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옛날 상점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동인당, 호개문묵점, 정법성 등 40여 개의 상점에는 문방사우, 서화골동, 한약, 차나 도자기 등의 다양한 중국 전통 물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시선을 끌고 있었지만 어디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표지는 없었다.
다만 이곳에서도 우리나라 화폐가 통용되고 있음이 놀라웠다. 달러보다는 원화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고 이곳에서만큼은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져 있음을 실감한다.
이동 중 옵션에 포함 된 발 마사지 체험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그러나 연길에서 받았던 경험이 있어 이곳의 마사지가 성에 차지 않는다.
잠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한 식당은 휘주식 건물의 안휘성 특식을 제공하는‘후이꾸냥’이라는 곳이다.
호텔에 들어 가기 전 관람한 ‘휘운가무쇼’는 선택사항이지만 가이드의 능숙한(?) 설명과 리드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만든다. A석으로 이미 예약을 했다고… 약 한 시간에 걸친 휘주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가무쇼는 국내 오페라에 길들여진 눈높이에는 차지 않지만 조그마한 도시의 쇼로 보면 한 번은 볼 만하다.
가무쇼 관람 후 기대 되는 별 다섯 개의 HUANGSHAN COUNTRY GARDEN PHOENIX HOTEL 룸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
2013.05.16 목요일
맑은 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어제보다 비가 더 굵어졌다.
호텔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황산등정 시 큰 짐을 들고 움직이시는 건 불편하여, 배낭 하나에 1박 준비를 간단하게 챙기고 호텔을 나선다.
산행 중심이 아닌 여행중심의 상품을 선택한 탓에 끌려 다니 듯 오늘의 첫 번째 코스는 ‘잠구민택’으로 상하이, 항저우로 들어가는 요새에 자리잡아 산과 물을 끼고 있고, 경관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황산시내에서 북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잠구라는 마을에 위치하여, 황산등산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두정이라는 독특한 지붕양식을 가진 민가와 잘 정돈된 논이 있는 작은 마을이다. 잠구민택박물관은 대도시의 박물관처럼 현대식의 건축물이 아닌, 마을 주변의 전형적인 명대 민가 10여 동을 이축해 만든 것이다. 이곳의 건축물은 역사적으로나 미술적으로 고유한 중요 건축물로 이 지방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건축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주윤발이 출연한 영화 와호장룡에서 인상 깊은 장면으로 손꼽히는 대숲에서의 검술씬 촬영지인 ‘비취계곡’으로 이동하여 도착지에 다다르니 여행 좋아하는 내가 차에서 내리기가 싫어 진다. 처음이다. 나이 탓? 날씨 탓? ㅎㅎㅎ 6km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자리한 호수는 깊은 물속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하여 주위의 풍경마저 담고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용봉지, 졍주지, 화경지, 옥주지, 뇌우담 등이 특히 아름답다. 그러나 설악산의 주전골, 비선대, 백담계곡에 비하면 그다지 월등히 훌륭하지는 않다.
황산의 밥 맛이 돌아서면 배고프다 했던가? 기름으로 조리 된 음식이 계속 되지만 식전과 식후에 차로 다스리는 식문화가 이해 된다. 계속되는 현지식 회전 테이블의 음식은 밥 외에는 추가요금을 받는다. 일행 중 한국에서 음식 맛으로 손꼽는 전주에서 오신 분들은 마치 예견이라도 했다는 듯 고추장과 맛 김으로 곁들인다.
황산풍경구[黃山風景區]입구에서 식사를 마치고 생수 한 병씩을 제공 받은 우리는 외국인임을 증명하는 여권으로 관광객을 위한 혜택!!!!
현지인은 이곳에서 전용셔틀버스를 이용하지만 우리는 환승 없이 운곡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이동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관광객도 급증하여 케이블카를 탑승시 장시간 대기 하실 수 있다고 했지만 시간의 선택인가? 아니면 날씨의 변화인가? 기다림 없이 케이블카에 오른다.
황산(黃山 / HUANGSHAN)은 1990년에 UNESCO에 1990등재 된 안휘성 동쪽에 위치하며 중국의 가장 이름난 산 중의 하나이다. 기송과 괴석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그림보다도 더 아름다워 ‘황산을 보고 온 사람은 오악이 눈에 차지 않는다.’ 라는 극찬을 받아온 곳이다.
오를수록 심해지는 안개로 황산에서 무엇을 기대하랴 만은 케이블카에서 내려(운곡 케이블카→ 백아령→ 광명정(연화봉)→ 비래석→ 서해대협곡→ 배운정→ 호텔까지 약 4시간을 트레킹 한다. 현지인 들은 나무 지팡이를 들고, 구두을 신고, 샌달을 신고 심지어는 양복을 입고, 인력거를 이용해서 이곳을 즐긴다고 하는데… 정상까지 약 14만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지고 전기시설과 소방시설까지 갖춘 것을 보고 대국답다는 표현이 적절 할까?
또한 케이블카와 헬기도 있지만 모든 시설을 인력의 힘으로 일구어낸 힘은 인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연화봉을 오르지 않고 구름으로 보지도 못했으니 상징적 의미로는 비래석이 황산의 최고라고 판단되어 비래석에 올라 남들은 갖가지 소원을 빌어 본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늘 산 정상에 오르면 기도부터 하는 습관 때문이다.
황산풍경구[黃山風景區]
● 백아령 : 황산에 올라 처음으로 운해[雲海]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장소
● 광명정 : 해발 1840m로 황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
● 연화봉 : 연꽃모양의 봉우리로 황산의 최고봉에 달하는 곳(조망)
● 비래석 : 비래봉에 위치한 높이 10m의 바위로,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보여 여러 전설을 가진 황산의 명소
● 배운정 : 운무가 가장 많은 곳으로 운무 속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신비한 바위들을 감상
별 네개의 정상 HUANGSHAN SHILIN HOTEL 숙박은 신선한 공기와 함께 소나무로 가득하여 피톤치드의 향기를 음미하며 휴식하고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해 본다.
2013.05.17 금요일
1,800m의 숙박으로 가벼운 몸을 느끼며 기대에 찬 설레임으로 창문을 열어보니 비는 오지 않는 듯
식사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가까운 사자봉에 오른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간간이 운해가 보이고 바람과 함께 신비함을 맛보게 하며 카메라에 담아 보면서 조금만 더 하는 심정으로 기다리다가 식사시간이 되어 내려온다.
황산풍경구[黃山風景區]
● 몽필생화 : 꿈속의 붓에 피어난 꽃처럼 뾰족한 바위 끝에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꽃처럼 피어나 있다.
● 청량대 : 일출과 운해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 사자봉 : 한마리의 사자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봉우리
● 시신봉 :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서는 대산맥과 황산송이 보이는데 운해가 생기면 멋진 풍경을 이룬다. 또한 시신봉은 황산 4절기 기송(奇松), 기암(奇巖), 운해(雲海), 온천(溫泉) 가운데 기송(奇松)이 특히 많은 곳으로도 유명
황산 하산하는 길에 몽필생화를 비롯한 청량대, 시신봉을 거쳐 운곡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도착하니 약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마침내 올라 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와 함께 중국인 가이드의 설명이 소형 스피커를 통해 소음으로 전달되는 문화의 차이를 느낀다.
다시 황산시내로 들어와 라텍스 쇼핑센터에 들르고 여행중 처음으로 한식집 ‘한강’에서 불고기와 김치를 접하게 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
또 다시 쇼핑센터 방문은 죽섬유 제품으로 즐비한 곳에서 약간의 쇼핑을 즐기고 …
포씨 가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마을을 수호하는 패방 ‘당월패방군’에 도착한다.
암사(岩寺)에서 무둔(蕪屯)공로를 따라 북으로 약 10키로 쯤 가면 흡현의 당월패방군(棠鉞牌坊群)이 있다. 패방은 모두 7개인데 명 대(明代)에 건립된 것이 3개, 청 대(淸代)에 건립된 것이 4개이다. 패방의 옆에는 2개의 사당(祠堂)이 있는데 하나는 포씨 관본 당사(鮑氏郭本堂祠) 남자를 위한 사당이며 하나는 포씨비사(鮑氏秕祠) 즉 여자를 위한 사당이다. 이 패방들은 포씨가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마을을 수호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장승이나 돌탑과 같은 의도로 세워진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차로 5분 거리에는 중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많은 것을 구비한 특색 있는 휘상의 귀족 정원으로 유명한 ‘포가화원’이 있다.춘추시대 명재상 '관포지교'의포숙아의 후예이며 청나라 건륭가경년간의 유명한 휘상 포치원의 사가정원으로서 군내외의 분재유파의 정수들이 모여있고, 각지방 꽃, 풀 등 나무를 수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산 시내 특급호텔에서 안휘성 특식을 봉황호텔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호텔 길 건너편에 재래시장으로 형성 된 곳으로 가니 크지는 않지만 향토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 정겹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이드 없이 밖으로 나온 터라 약간의 위험을 느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HOTEL] HUANGSHAN COUNTRY GARDEN PHOENIX HOTEL
2013.05.18 토요일
호텔 조식 후 약 1,700년 전 판 것으로 추정되는 미스터리 동굴 ‘화산미굴’로 향한다. 최근까지 발견된 석굴은 모두 36개지만 무슨 용도로, 누가 팠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 규모가 무척 방대해 높이가 30m정도로 크다. 2001년 장쩌민 주석이 찾은 후 화산석굴(花山石窟)을 화산미굴(花山謎窟)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일정의 마지막 쇼핑센터로 한의원을 방문하여 강의와 함께 간단한 진맥도 하고 한약을 권유하기도 한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샤브샤브로 유명한 체인점 오문 샤브샤브이다.
공항으로 이동하여 아시아나항공 OZ376 TXN(14:40: 황산 출발)-ICN(18:00 인천국제공항 도착)편으로 귀국한다.
첫댓글 회장님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사진도 멋있고요. 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