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손바닥 정원’이라 불리는 작은 정원이 인기다. 거실이나 베란다 등 집 안의 큰 공간을 손수 정원으로 꾸며 놓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식물이나 나무를 고르는 것 외에 바닥 공사를 통해 배수 장치를 설치하고 각종 조경물을 이용해 작게나마 정원을 꾸미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최근 나만의 개성을 살린 미니 정원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분재, 꽃꽂이 수준에 머무르던 것이 자연을 실내의 자그마한 공간으로 옮겨오는 수준으로까지 진보하고 있다. 추운 겨울 바깥 정원 가꾸기에 잠시 손을 놓는 사이 집 안에서 미니 정원을 만들어 보자. 빈 공간이 환하게 빛날 테니까 말이다.
시연 김혜숙<(사)국제화훼원예디자인협회 이사장 / 신구대학 식물응용과 교수> 010-5551-7666·사진 정덕현 기자
디쉬 가든(Dish Garden)
화분 여러 개에 각각의 식물이나 나무가 심어져 있다면 관리하기도 까다롭고 이를 조합해 미적인 효과를 내기도 기대하기 어렵다. 매일 같이 따로 따로 관리해야 하고 어디다 어떻게 놓을지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일’이 되고 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혹시 집 안에 여러 개의 화분이 있어 처치 곤란하다면 디쉬 정원을 이용해 보자. 어렵지 않게 갖고 있는 식물만으로도 훌륭한 미니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디쉬 가든이란 접시 모양의 화분에 여러 가지 식물을 심은 작은 정원을 일컫는다. 화분의 역할을 하는 받침대로 접시와 더불어 아니라 커피잔, 머그잔, 칵테일잔 등 다양한 소재들이 이용되고 있다. 나무, 식물, 흙을 식재함에 있어 높낮이를 고려해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색 조화를 위한 식물의 선택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분무기를 이용해 물 뿌리기를 하고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만 주면 된다. 크기에 따라 물을 주는 양이 달라지는데 가정에 있는 큰 접시 기준으로 일주일에 한 번 200㎖ 컵으로 2번 주면 된다. 반 정도의 크기라면 일주일에 200㎖ 컵 한 번이면 족하다.
1. 물이 빠지는 배수층을 만들기 위해 마사토를 바닥에 깐다. 2. 배양토 흙 쌓기를 한다. 흙의 높낮이를 조절하면 입체감을 줄 수 있다. 3. 중심목(중심이 되는 나무, 일반적으로 가장 큰 나무)을 제일 먼저 심는다. 4. 다음 식물을 심는다. 5. 중심목 아래에 돌을 놓는다. 6. 식물을 심는다. 7. 흙을 다지고 식물을 심는다. 8. 줄기가 늘어지는 식물을 골라 앞쪽에 심으면 미적 효과를 더할 수 있다. 9. 식물 중간에 눌러 주면서 이끼를 심는다. 10. 정원 효과를 내기 위해 숟가락으로 길을 내고 하이드로볼과 마사토를 이용해 길가나 돌 주변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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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원주택 라이프 2006년 12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