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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 공부할적에 예를들어 absurd 란 단어 뜻이 어리석은 ; 우스꽝스러운 이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 는 뭐에요? 어리석은은 고로 우스꽝스러운이라는 건가요??
-> 세미콜론( ; ) 은 보통 어휘교재의 편집에 쓰일때는 세미콜론 앞에 있는 의미와 다른 경우에 구분하기 위해서 많이 쓰이는 부호입니다. 즉 "어리석은; 우스꽝스러운" 앞 뒤 두개의 의미가 별개의 뜻이라는 의미가 강한 것이죠. 그렇다고 반드시 완전 별개의 의미는 아닙니다. 문장에서 쓰이는 세미콜론의 용법과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위와 같이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concede (마지못해) 인정하다, 시인하다 ; 승인하다 A B C A와 B는 결국 거의 같은 말이지만 C는 앞 두 단어와 의미가 사뭇 다릅니다. 어느정도의 관련성은 있지만 같은 말이라고 보기에는 용례상 많은 차이를 보이 죠. A,B의 경우에는 외부의 압력 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긍정하는 것이지만 C의 경우에는 그것과 무방하게 승인(허락해 줌)에 의미의 중심이 있음.
이렇게 앞의 의미와 구분하고자 할 때 세미콜론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단어에 따라 뜻이 1번 2번 많은건 쭉 있잖아요 그럼 1번의 뜻만 외우면 될까요?
-> 1번만 외워서 된다면 구태여 교재에 그 뜻을 수록했을까요? 요즘에는 2차적 의미들이 시험에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한가지 뜻만 공부해서는 단어를 외우고도 정작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올해 서강대 문제 중 facility 는 대부분 교재에 "편의시설" "능력" 까지만 뜻을 소개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유창함"의 뜻을 같는 "fluency"가 정답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많은 수험생이 틀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문맥을 통해 정답을 가려낼 수는 있지만 자신이 아는 단어이고 동의어로 외웠던 단어가 선택지로 버젓이 나와 있는데 전혀 보지도 못했던 제 3의 단어를 정답으로 고르는 것을 기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여러가지 의미를 외우지는 않더라도 두루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영어 단어는 특별히 다의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러가지 뜻을 가지더라도 비교적 한가지의 의미에서 분화, 세분화, 강화, 확장해서 비슷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capacity 의 경우 1.(심신의) 능력,정신능력 2. 포용력,수용력, 도량 3. (건물의) 수용인원; 정원 4. 용량,용적 --- 마치 다의어 처럼 보이죠?
그러나 다의어가 아니라 한가지 뜻입니다.
즉, cap 는 take (가지다,취하다)의 뜻을 가지는 어근이므로 take의 의미에서 모두 분화된 뜻입니다.
1. 사람에게 쓰면 포용력, 도량, 이것이 약간 확장되어 심신의 능력, 정신능력 2. 건물에 쓰면 수용인원, 학급이나 단체에 쓰면 정원 3. 담는 그릇 등에 쓰면 용량 (이상의 공통점은 " 받아들이는 것의 크기" 입니다. 차이는 받아들이는 주체가 무엇이냐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다양하게 그 어휘를 응용해서 쓰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영어의 빈약함을 메꾸기 위해서 일부러 뜻을 늘려 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다양한 의사를 표현하기에 영어단어가 모자라다는 얘기이죠. 그래서 비슷한 공통점이나 특징이 있다면 여러 사례에 확장해서 그 단어를 쓰게 되고 많은 사람이 실제 그런 의미로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전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한영사전과 영영사전을 나란히 펼쳐보면 영영사전이 의미가 상당히 적을 겁니다. 그 이유는 영영사전은 이러이러한 경우에 쓰는 단어이다라고 개괄적으로 설명하지만 번역서인 한영사전은 구체적 예를 적용하여 한글에 맞춰 옮기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뜻이 많다고 해서 "휴~~ 이걸 어떻게 다 외워"라고 겁부터 내지 마시고 위에 제가 풀어 놓은 것처럼 그 단어의 핵심 의미를 생각해 가면서 이해를 하라는 것입니다. 즉, 핵심 의미만 이해를 하면 나머지 부차적인 뜻들은 자연스럽게 암기하지 않더라도 이해가 될 것입니다. 보카바이블은 가급적 여러의미를 충실히 옮겨 주어 그것을 읽어 보면서 다양한 사고로 이해해 보라는 의미에서 뜻을 많이 수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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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http://lilt.ilstu.edu/golson/punctuation/
웹서핑 능력이 대단하셔요...어떻게 또 그걸 찾으셔서...
쿠쿠쿠
은근히 잼잇따
세미콜론 박사 되는 좋은 예문 소개합니다^^ 첫째,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because'를 대신하여 사용됩니다. Come and see me on Monday ; I have something to tell you. (월요일날 나 좀 보러 와라. 왜냐하면 너에게 말할게 있거든.) 둘째, 결과를 나타내는 접속부사 so의 의미로 사용되죠. The shops were closed ; I couldn't buy anything. (상점들이 문을 닫았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못샀어요.) 셋째, 대조되는 두 문장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접속사 'whereas'나 'while'을 대신하여 사용되죠.
이 때는 '즉', '다시 말해서'라고 합니다. The work of the housewife is varied ; she washes,she cooks,she sweeps. (주부의 일은 다양해요. 즉, 빨래하고, 음식하고, 청소를 하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