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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차명계좌로 비자금관리...
☎ 손석희 / 진행 :
삼성이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서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했다 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서 밝혔는데 김 변호사 자신 또한 50억 원의 차명계좌가 개설돼 있다면서 증거자료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삼성 측은 김 변호사 차명계좌에 50억 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돈은 삼성그룹과는 관계없는 제3자의 돈이다, 그 제3자와 김 변호사 간의 개인거래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이 차명계좌에 관계된 사람이 1천여 명에 이른다, 즉 1천여 개가 넘는 차명계좌가 있다는 그런 주장이죠. 이번 건을 취재한 시사in의 주진우 기자를 연결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삼성그룹 측에도 저희가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만 좋은 일도 아니고 해서 인터뷰는 사양한다, 이렇게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물론 오늘 인터뷰가 나간 이후에 삼성그룹 측에서 반론을 말씀하시겠다면 저희 프로그램은 언제든 반론에 대해서 열려 있습니다. 주진우 기자 나와 계시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여보세요. 우선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선 제가 잠깐 시작할 때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삼성에는 왜 들어갔고 구체적으로 삼성에서의 역할은 어떤 것이었던가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주로 특수부검사를 주로 했습니다. 강직한 검사로 유명했었는데요. 검사생활을 하면서 상당히 가난하고 생활고에 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식들 등록금은 빚지지 않고 내겠다고 그래서 삼성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삼성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먼저 지원하게 됐다고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글쎄, 검사생활하면서 빚을 내 가면서 자식 등록금을 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건 청취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시도록 하고요.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삼성에서 역할은 무엇이었을까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삼성에 들어가서 이 분이 재무팀에서 그룹의 자금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법무팀에 들어가서 삼성에 법적인 송사 부분을 총괄하는 법무팀장을 지냈습니다. 재무팀에서 그룹의 비자금을 만들고, 만지고 또 에버랜드 소송 등 편법승계사건에 재판실무를 총괄한 사람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리가 알만한 사건은 김용철 변호사가 관여한 사건은 바로 에버랜드 그 문제였다, 그런 얘기가 되겠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에버랜드 사건을 비롯해서 SDS사건 등 법적인 부분이 나오면 이 분이 다 담당한 거죠. 2004년까지요.
☎ 손석희 / 진행 :
본론으로 들어가겠는데요. 비자금 얘기가 이번에 핵심이니까요. 삼성에 전략기획실, 옛 구조본이죠. 여기서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것을 1천여 명의 차명계좌로 관리했다 라고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을 했습니다. 이게 1천여 명의 차명계좌, 그러니까 차명계좌가 1천 개가 넘는다는 얘기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 손석희 / 진행 :
그게 전?현직 임원이 1천 명이 넘나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럼요. 삼성이 그룹이 방대한 조직입니다. 그래서 전?현직 구조본 임원은 일단 기본적인 대상이고 사장급 이상인 비자금을 만드는 임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에서는 비자금을 만든다, 자기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든다는 것이 일종에 승진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니까 그룹에서 신뢰받고 있다, 인정받고 있다는 징표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부감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주민등록증을 내주거나 아니면 묵인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친인척들이 더해지니까 일정기준을 넘는 사람은 1천여 명 이상입니다. 그래서 아직 밝힐 단계여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는데 간혹 공직에 진출하는 삼성임원 출신 인사들이 재산이 수천 억대가 재산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월급쟁이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액수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게 그 본인들의 돈이 아니다,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삼성의 비자금이다, 이런 주장 아니겠습니까?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맞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1천여 명이라는 것은 김용철 변호사가 그동안에 어떻게 세 왔답니까? 그건 어떻게...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나름대로 정리한 기준이 있습니다. 조만간 공개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김 변호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2차 공개에서 한단 말이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차후 공개에서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도 50억 원 대의 현금과 주식계좌가 있었다 라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이 50억 원은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 돈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가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삼성에서도 이 부분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삼성에서는 제3자의 돈이다,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그룹 임원의 돈이라고, 구조본 임원의 돈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참 재미있는 일이 기업비자금 사건이 나오면 검찰이 바로 수사에 나섭니다. 이번에 신정아씨 사건 때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의 비자금이 나와서 꼬리가 잡혀서 이렇게 들어가서 1천억 원대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두산도 그렇고 SK도 그렇고 현대차도 모두 비자금이 나오자마자 분식회계가 드러나고 그래서 총수들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삼성에서 일단 비자금이 나오면 일단 검찰에선 수사 않겠다고 하고요. 그 다음에 삼성임원이 한 명 ‘저요’하고 손들고 나옵니다. 자기 것이라고요. 그러면 검찰은 그 사람 것이 분명하다고 발표하는 수순이 재미있습니다. 지난 대선자금 때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좀 이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번 것도 검찰이 수사 안 한다고 이미 얘기했습니까?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일단 그런 입장인데요.
☎ 손석희 / 진행 :
왜냐하면 어제 이게 처음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곤혹스러운 것이 김용철 변호사께서 삼성그룹에서 하던 가장 중요한 일이 검찰조직에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 분들을 관리하고 불법로비하는 게 주임무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임무이기도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럼 지금 그 말씀은 검찰에서도 김용철 변호사의 불법로비를 받았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굉장히 신중한 얘기가 되는데요. 김용철 변호사가 그렇게 얘기하던가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래서 검찰 쪽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김용철 변호사가 어디까지 공개하는지 입니다. 특히 검찰인사, 고위인사들에 대해서 어느 부분까지,
☎ 손석희 / 진행 :
공개할 것이냐,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그게 가장...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김용철 변호사가 아까 말씀하실 때 2차 공개를 한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1천 여 명이라고 얘기한 차명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불법로비를 했다면 그 로비의 대상이 어디까지였느냐도 포함이 됩니까, 혹시 2차 공개에?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2차, 3차 어떻게 제가 말 할 순 없는데 차후 공개 땐 그런 부분이 구체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차명계좌가 있다는 것은 인정을 했습니다. 삼성 측에서. 특히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계좌는 차명계좌다, 그런데 그것은 삼성의 다른 임원이 고위임원이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서 재테크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요. 이건 어떤 얘깁니까? 김용철 변호사는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에 심한 감시와 압박을 받으면서 낭떠러지로 내몰리기 직전에 자기는 양심선언을 한다고 이렇게 돼서 삼성그룹에서 이 부분에 뒷조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 분 앞으로 된 차명계좌,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개의 차명계좌에 대해서 이렇게 방어수순을 취할지는 김용철 변호사도 예상하고 있던 바고요. 익히 알려진 수순이었습니다. 삼성의 그냥 방법이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김용철 변호사 같은 경우에 삼성에 몇 년 있었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7년 있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7년 동안에 한 100억 원을 봉급이든 뭐든 어떤 형태로든 받았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리고 그만 둔 이후에도 한 3년 동안 7억 원이 넘는 돈을 삼성에서 예우차원에서 퇴직한 이후에 줬다,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구조본 팀장은 3년 정도, 그 정도 수준의 예우를 받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비자금관리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기자들 질문에도 그런 게 나온 모양인데 김용철 변호사 같은 경우에 그렇게 잘 대우를 받았고 재직하는 동안에도 굉장히 큰돈이란 말이죠. 100억 원이면.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다 받았는데 왜 이러느냐, 삼성 쪽에서는 김용철 변호사의 정신 상태까지도 언급을 하는데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정신상태 먼저 얘기하겠는데 처음 사제단을 찾았을 때 삼성의 감시와 미행 때문에 불안해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방 안정을 찾았고 그는 검사 출신답게 아주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아주 차분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정신이상자라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삼성을 먹여 살린다는 S급 인재였습니다. 그래서 이 분한테 대우를 잘 한 거였고요. 삼성의 두뇌였던 사람을 이제 삼성에서 미치광이라고 하면요. 이건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김 변호사는 말하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분이 돈을 목적으로 폭로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적습니다. 김 변호사가 삼성을 나온 뒤에 삼성임원과 접촉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자수하겠다고 다니고 그리고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을 찾은 것이 한 열흘 쯤 전입니다. 19일 날 금요일 날 찾았는데요. 그 전후에 삼성임원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김 변호사가 접촉한 적도 없고요. 그런데 김 변호사를 만나자고 삼성인사들, 이학수, 김인주 같은 삼성에서는 신으로 불리는 그런 사람들이 김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서 수도 없이 접촉을 했습니다. 돈으로 회유하려고 한 증거도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0133님도 이런 질문을 주셨는데 ‘혹시 본인의 차명계좌 돈이 욕심나서 폭로한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의견이 올라오는 이유는 잠깐 질문 드렸습니다만 그럼 왜 폭로하느냐, 다시 말해서 김용철 변호사의 흔히 하는 말로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즉 삼성이 실제로 비자금을 만들었느냐, 안 만들었느냐 그 차원을 떠나 가지고 왜 했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주진우 기자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삼성에 들어가면 삼성그룹으로부터 엄청난 밀착감시를 받게 됩니다. 구조본이나 삼성직원들이 이메일을 보내면 과천과 구미에 있는 슈퍼컴퓨터에 모든 게 저장이 됩니다. 그리고 구조본 간부 같은 경우는 전화내역이 다 도청된다고 김 변호사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에서...
☎ 손석희 / 진행 :
이건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주장이고 슈퍼컴퓨터에 저장된다든가 그런 부분은 이미 다 드러난 사실입니다. 그런데 삼성그룹에 있을 때부터 김 변호사는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었어요. 검사시절부터 자기 동생이 술 먹고 운전을 했다고 구속을 하라고 하고 처남이 만취상태에서 폭행을 했다고 해서 구속을 할 정도로 강직했습니다. 그래서 그룹 내에서도 부딪친 점이 많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말씀은 본인의 성향 때문에,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성향 때문에 감시를 많이 받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는 말씀인가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예를 들어서 슈퍼컴에 모든 게 저장돼 있다, 이런 것은 일단 주진우 기자의 주장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일정 부분 보도된 게 있는데요. 김 변호사의 주장이라고 얘기해도 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한 가지 더 질문이 들어와 있는 게 있는데요. 5144님께서 ‘김 변호사 계좌 돈이 아니면’ 50억 원이요. ‘김 변호사 계좌에 돈이 들어 있는 것을 삼성은 어찌 아느냐’ 삼성 쪽에선 다른 고위간부가 고위임원이 재테크 과정에서 김 변호사하고 돈을 거래한 과정에서 김 변호사의 차명계좌를 썼다는 얘기가 되나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아직 그 주장에 대해선 정확히 물어봐야 알겠지만 재미있는 것은요. 김 변호사가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김 변호사가 통장을 만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 변호사 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 변호사가 계좌를 우리은행에 있는 계좌인데 우리은행에 가서 내 계좌에 돈이 있다는데 그걸 보여 달라고 그러는데 이건 보안계좌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없다고 합니다. 돈이 있는 것도 확인이 안 되고 본인명의의 계좌가 있는 것도 확인이 안 됩니다. 이건 은행 측하고 특별한 공모가 없이는,
☎ 손석희 / 진행 :
그건 잘 이해가 안 가네요. 그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불가능한 일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내 이름으로 계좌가 있어서 내가 확인하겠다는데 그게 보안계좌라고 안 보여준다는 게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말이 안 되죠.
☎ 손석희 / 진행 :
말이 안 되네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통장을 만든 것 자체가 금융실명제법 위반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죠. 그건 금융실명제 얘기는 아까부터 드리려고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다 위반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맞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좌우지간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은 지금 주진우 기자가 대신 전해드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차명계좌가 개설돼 있다면 은행에 이거 확인해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예.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계좌 유무 여부는 알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이 정말 삼성비자금인지 아니면 개개인들의 것인지, 왜냐 하면 차명으로 이름이 돼 있는 사람들이 그거 내 돈이다 하면 끝나잖아요. 그거 어떻게 다 증명을 하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걸 검찰에서 나서서 들춰보면 이건 간단하게 나올 사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자금조성이라든가 개인이 이 자금을 어디서 조성했느냐 돈 출처를 찾아보면 나올 수 있다는 얘기죠?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그렇죠. 계좌에서 계좌를 열어보고 돈이 흘러간 흐름만 잠깐만 살펴보면 이건 하루 이틀이면 금방 나올 조사입니다. 조사를 않겠다고 해서 이게 계속 논란이 되는데 삼성이 떳떳하다면 조사를 의뢰해서 바로 이걸 잘못된 사실이라는 건 바로 잡으면 간단한 일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지금 9935님도 그렇고 0727님, 또 6013님 모두가 금산분리 문제를 말씀해주고 계시네요. 만일 이런 것들이 완화되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할 게 아니냐, 이것이 사실이란 말이죠.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대로 사실이라면 굉장히 우려된다, 이런 말씀들도 많이 주고 계신데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김용철 변호사도 이 금산분리정책에 대해서 그전부터 삼성그룹에서 로드맵을 세워서 이렇게 이렇게 진행되고 있고 이렇게 밀어붙이겠다고 하는 생각을 했는데 대선주자가 특정대선주자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자료를 이렇게 보고 삼성이 원하는 걸 다 이게 삼성이 원하는 정책이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김용철 변호사를 대리해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왜 본인은 안 나서는 걸까요, 구속될 각오도 있다 라고 얘기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아직 본인이 나설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때 정의구현사제단이 세상에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20년 후에 이 양심선언을 알린다는 것에 대해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번 일과 관련해서 굉장히 열성적으로 움직인 곳이 공무원이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건 무슨 얘긴가요?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김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결심하고 19일 날 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때부터 삼성그룹이 발칵 뒤집힌 겁니다. 그런데 삼성그룹이 나서기 어려운 부분에서는요. 대검찰청, 그리고 청와대, 심지어 정부고위관료까지 삼성의 논리로 김 변호사를 매도하고 두둔했습니다. 정신이 불안하다고 했고요. 돈을 노린 부부 공갈단이라고 하고 그룹임원의 비자금이라고 하면 문제가 안 되기 때문에 나서선 안 된다. 신부님들 명성에 흙탕물을 튀긴다고 얘기하는데 삼성맨들에, 나중에 들은 삼성맨들의 논리와 어휘까지도 똑같았습니다. 좀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지금 김용철 변호사 본인이 여기 나오지 않았고요. 취재한 주진우 기자를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떤 얘기들을 일단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전해주신 걸로 저희가...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예, 그렇게 보면...
☎ 손석희 / 진행 :
그렇게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반론 가능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삼성 쪽이든 아니면 오늘 얘기가 나온 어떤 대상이든, 대상이 되신 분들께서 반론하신다면 저희들이 시간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주진우 / 시사in 기자 :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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