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배 여덟번째 우승컵을 향한 첫 질주는 한국의 김윤영 초단과 중국의 왕천싱 2단의 대결로 시작한다. 9월 21일 중국 광저우에 있는 동관(東莞)전람회국제대주점에서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차전 기자회견 및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각국 선수 및 단장을 비롯하여 한국인삼공사의 전상대 사장, 한국기원 한상열 총장, 조훈현 9단, 중국위기협회 화이강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한국인삼공사 전상대 사장은 대회 인사말씀을 통해 "바둑은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정관장배 바둑대회가 바둑발전에 일조하고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진 추첨에서 일본의 콩링원 단장은 첫 날 부전을 의미하는 홍삼을 뽑았고, 한국의 조영숙 단장과 중국의 화이강 단장은 대국을 의미하는 바둑돌을 추첨하게 되면서 첫 날 대국은 한국 vs 중국의 대진으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어 즉석에서 양국 단장은 자국의 1번 타자를 발표했는데 한국의 5장으로는 지난 해 여류기성 준우승자인 김윤영 초단이 출전하며, 이에 맞서는 중국의 5장은 08년 전국개인전 여자부 우승자인 왕천싱 2단이 출전하게 됐다.
이보다 앞서 한국인삼공사의 해외영업실 이현용 부장, 중국의 화이강 단장, 리허 2단, 한국의 조영숙 단장, 박지은 9단, 일본의 콩링원 단장(녜웨이핑 9단의 아들), 우메자와 유카리 5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질문 : 지난 대회에서 최종 중국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리허 : 지난 대회에서 나와 송롱후이가 운이 좋아서 둘이서 시합을 끝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도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대국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두고 싶다.
질문 : 예전 정관장배는 베이징이나 광저우에서 주로 했는데 이번 정관장배를 동관에서 거행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현용 : 동관은 우리회사로서 중요한 곳이다. 우리와 국약이 좋은 합작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원래는 이번 대회를 동관에서 개최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국약에서 우리들을 지지해 주어 성사가 됐다.
질문 : 박지은 9단은 정관장 시합에서 줄곧 성적이 좋지않았는데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는? 박지은 : 개인전 시합에서는 성적이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단제전에서는 운이 좋지않아 2연승을 거둔 적이 없는 것같다. 단체전에서 비교적 실수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실수를 적게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질문 : 우메자와5단은 바둑보급에 아주 공로가 많은데 우메자와5단은 바둑이 예술이라고 보는가 아니면 스포츠라고 보는가? 우메자와 : 예술이면서 스포츠라고 본다.
질문 :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바둑이 이미 한참 뒤쳐졌다고 생각하는가? 콩링원 : 일본 바둑은 아주 많이 뒤쳐졌다고 생각한다. 5년, 10년 후에는 아마도 더욱 심할 것이다. 이는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한중일 삼국이 비슷해야 세계바둑도 발전할 것이다. 일본이 좀 더 노력하기를 바란다.
질문 : 이번 정관장배 출전선수중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만이 예전 정관장배 출전 경험이 있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첫 출전이다. 나머지 3명 가운데 활약이 기대회는 선수가 있다면? 박지은 : 제 생각에는 예전에 여류기성전 결승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는 김윤영 초단과 최근 컨디션이 좋은 윤지희 2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1차전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광둥성 동관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1차전 전대국을 생중계하며 자세한 현장뉴스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출전 기사에게는 매 대국료 마다 150만원이 지급되며, 3연승부터 후원사는 3연승 지삼 10지 1세트, 4연승 지삼 10지 2세트, 5연승 천삼 10지 1세트, 6연승 천삼 10지 2세트의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한국 :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박소현 2단, 윤지희 2단, 김윤영 초단 -중국 : 예꾸이 5단, 송용혜 5단, 차오유오인 3단, 왕천싱 2단, 리허 2단 -일본 : 아오키 기쿠요 8단, 요시다 미카 8단,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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