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연대봉 한바퀴^^ 2011. 1. 29(토) 소한과 대한 다 지났는데도 여전히 매서운 날씨, 코 끝까지 아린 상큼함 느끼고 싶어 '가덕도' 찾아갑니다. 09:00까지 '하단역 3번 출구' 집결, 58번 시내버스를 한참 기다리다 택시(15,000원)를 탑니다. 7인의 산님들과 함께~~
09:46에 선창마을, 가덕도 갈맷길 안내도가 먼저 맞아줍니다.
배 타고 건너던 섬, 이젠 20분만에 만납니다. 참 좋죠?
09:48 천가교^^
건너 마을 풍경이 정겹게 점점 다가옵니다.
오른쪽으로 바다는 아주 멋진 그림이고요
여긴 뭔가요? 꾀어 놓으니 조개껍질도 보석이 됩니다.
09:52 외눌마을
눌차섬 바깥목이 외눌되어 이은 터전 남해에 이는 파도 억겹세월 받아 안고 - - -
보셨나요? 詩로서 이야기하는 마을...
억겹세월 남해의 파도 안아 온 외눌 마을 그 길을 걷습니다.
갈맷길이라 부르는 길,
바다는 방파제와 마주합니다. 아주 여린 흔들림으로...
"너희들, 햇볕 쬐니? 이 메일 불러봐! 부산 가서 사진 보내줄께~~"
^)^
등대 그리고 몇척의 작은 배,
가까이 내려앉은 갈매기,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행복 그 까이꺼, 별거 아니더라구요~~
10:25, 갈맷길과 아쉬움을 고하고
산길로 오릅니다.
왠 성(城)인가 했는데
무덤을 둘러싼 석축이었습니다. 살아서 얼마나 많은 은덕을 베풀었으면 석축까지....
강금봉(10:45) 서니
하단 앞 바다, 명품 그림이 됩니다.
"아이구, 저 누워있는 섬이 뭐더라?"
텐트 치고 하룻밤 신세까지 졌는데도 가물가물하답니다.
잊혀져 가는게 기억이니 너무 상심 마소서~~
걷다 보면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면 섬 이름도 문득....
이어지는 산길에 소나무 한 그루,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가야 함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산길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본다는데
"조오타~~ "가 연신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위 언덕배기도 있습니다.
그기 올라서니 아늑한 아지트 하나, 전망 백점에 바람까지 한점 없습니다. 햇살까지 따스하니 이른 점심을....
이름은 가물거린다해도 아까 그 섬은 우릴 따라와 바로 저기 있습니다.
11:20, 뜨근한 오뎅탕에 멋진 산님들^^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천금을 주고도 살수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멋진 이 아지트^^ 전세(?)내면 목돈 챙길 수 있겠다는 욕심도 잠깐, 애인 생기면 꼭 한번 다시 오고싶어 그냥 찜해 둡니다.
그게 더 큰 욕심인가요? ^)^
그럼, 갈바람은 욕심쟁이~~
12:20, 저기 보이는 연대봉으로 출발!!
바위굴이 산님들을 기다립니다.
수직, 그러니까 밑으로 뚤린....
하지만 문제 없습니다. 모두 날씬하고 날렵한 산님들이니...
응봉산(12:23) ^^
매봉(12:57)
재치와 정성이 돋보입니다. 산불지킴이님, 짱!!
여기선 볼 수 없는 침매터널(3.7km), 거가대교(4.5km) 가 이 가덕도와 건너편 거제도를 잇습니다.
저 쪽은 연대봉
이 쪽은 지금까지 오르고 내려온 산길~~
먼지 날리는 길에 뒤따르는 산님, 두 발을 머리에 이고 가라합니다.
"그럼 이 갈바람이 괴물인겨?"
13:13, 연대봉 까지 500m
오름길에서 만난 앉은 뱅이 장승님, 그 코 하나는 아주 밉상이죠?
^)^
산길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진우도가 저기 그대로....
"아, 맛다! 아까 그 진우도 아이가?"
이제 연대봉은 바로 앞에 와 있습니다.
가슴이 먹먹할때면 혼자서도 배타고 오던 가덕도, 이젠 혼자 오지 않으렵니다. 함께 하니 이렇게 좋은데...
연대봉(13:43)
낙타바위라고도 하지요, 아주 옛적에는 저 봉우리에서 봉화도 올렸다 합니다.
새바치 마을^^ 자세히 내려다 보니 1990년대 중반 여름, 민박집 방이 모자라 텐트치고 잔적있는 바로 그 녹색 옥상도 그대로 입니다.
낚시를 한마리도 못해, 준비해간 소불고기로 포식했었는데... 참 많이 그립습니다.
올려다본 연대봉 쪽빛 하늘이 무척 곱습니다.
길에 인생이,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 -
천성 선착장 근처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520번 버스를 타고
16:18, 자갈치 시장까지 옵니다.
"싱싱한 문어 사이소~~ "
설 대목 자갈치 시장을 만나고
시장 회센터에서 푸짐한 먹거리와 마주 앉아 가덕도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자, 한잔씩 쭈우욱~~"
돌아와 방에 누워서도 또렷이 그려집니다.
몇번 더 갈수 있을런지 모를, 그 땐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진 모를
오늘 함께 한 그리운 가덕도 그 길, - - -
2011. 1. 30
갈바람이었습니다.
~~~~~~~~~~~~~~~~~~~~~~~~~~~~~~~~~~~~~~~~~~~~~
가덕도 연대봉 산행지도
가덕도 갈맷길 안내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