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월 10일(日曜日) 08시.
♥ 場所 : 경남 산청 지리산 세석산장(1,545m), 촛대봉(1,703m)
♥ 가는 길 : 08:00(삼천포 나래패션 앞 출발) → 08:30(사천 IC 진입) → 08;56(산청 IC로 나옴) → 09:30(거림마을 도착).
♥ 산행코스 : 12km 7시간(09:30~16:40 시산제, 점심시간 포함).
09:30 : 거림마을 주차장
09:40 : 거림공원 지킴터 산행 시작
09:50 - 10:10 : 시산제
10:30 : 이정표(거림 1.3km, 세석대피소 4.7km)
11:15 : 천팔교
11;22 : 북해도교
11:42 : 이정표(거림 3.9km, 세석산장 2.1km)
12:05 : 망바위(삼천포, 와룡산, 삼신봉(1,288m), 외삼신봉이 보인다).
12:17 : 세석교
12:37 : 의신삼거리(세석대피소 0.5km, 의신마을 8.8km, 청학동 9.5km, 거림 5.5km)
12:50 : 세석대피소
13:00 : 해발 1,557m 이정표(백무동 6.5km, 거림 6km, 장터목 3.4km, 백소령6.3km)
13:14 : 촛대봉(1,703m)
13:25 : 세석대피소(13:30-50 점심)
13:50 : 하산 시작
16:30 : 거림공원 지킴터
16:40 : 거림 주차장
♥ 오는 길 : 17:00(거림주차장 출발) → 17:52(단성) → 19:(휴게소) → 20:00(삼천포 도착)
♥ 이웃한 봉우리 : 연하봉(1,730m). 장터목(1,655m)
♥ 산행 위치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세석평전은 촛대봉(1,704m)과 연신봉(1,652m) 사이의 30여 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고산평원 지대로 5월초에서 6월초까지 약 한달 동안 수만 그루의 진달래와 철쭉이 번갈아 일시에 활짝 피어나는곳으로 들머리는 거림마을이다. 거림은 거대한 숲으로 뒤덮인 골로 거림에서 세석까지는 6Km, 평균 3시간정도이며 비교적 완만한 코스라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코스 중 가장 가깝고 쉬운 길 중 하나이다.
09시30분 산행의 들머리인 거림마을에서 내려 세석대피소 6km란 이정표를 보며 도장골로 10여분 오르니 거림공원 지킴터가 나타난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으로 길은 오르막으로 바뀌고 계단길로 이어진다.
09시 50분 눈이 쌓인 조금 넓은 공터를 골라 20여분 지리산과 여러 산신께 시산제를 지내면서 회원님들의 성의로 푸짐한 행사를 마무리 하고 세석평전으로 향했다.
곳곳에 재난을 대비하여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고성능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고 산죽과 더불어 아름드리 신갈나무 숲이 이어지며 계곡을 따라 완만한 탐방로가 형성되어 있어 힘들지 않게 눈 산행을 할 수 있다.
10시 55분 세석대피소 3km, 거림 2.4km 이정표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조금 쉬었다가 오르니 11시 15분 첫째 나무다리인 천팔교가 나타나며 11시 22분 북해도교를 지나면서 부터 급경사길로 계단이 설치된 난코스지만 바람도 없는 포근한 날씨 덕으로 회원들 모두 한겨울 눈산행에 땀을 흘리니 우리들이 행운아처럼 느껴진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고 평지를 조금 걷다가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는 수령이 오래된 신갈나무 숲이 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세 번째 다리를 지나니 연이어 다리가 세곳이나 나타나며 주목이 곳곳에 눈을 이고 있어 휘어져 있다.
12시 05분 전망이 좋은 큰바위(일명 망바위)에 도착하니 “남해 삼천포를 찾아 보세요”라고 쓴 길이 3m 폭 1m쯤 되는 평면 안내도가 있는데 남해 삼천포와 와룡산, 외삼신봉과 삼신봉(1,288m)이 표시되어 있고 이곳에서 삼천포라고 쓴 글을 보니 무척 기쁘다. 시야가 좋은 날이면 남해안의 삼천포까지 관망할 수 있다는데 와룡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왼쪽의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삼천포 와룡산
이곳부터 평원지대로 12시 17분 세석교를 건너니 ‘곰 출현 주의!’ ‘곰을 만났을 때 행동 요령’ 등 안내판이 있는 것을 보니 반달곰이 나타나는가 보다.
12시 37분 의신삼거리로 이정표는 세석대피소 0.5km, 의신마을 8.8km, 청학동 9.5km, 거림 5.5km를 알려주며 세석평전(細石坪田)이 펼쳐진다. 지리산 주능선의 해발 1600m를 전후로 한 고원지대로 30만평의 면적에 둘레 12km에 달하는 완경사지대로 하얗게 쌓인 설국으로 갖가지 모습의 설화가 활짝 핀 별난 세계다.
1600m의 높은 고원이지만 평원이라 물이 졸졸 흘러내리며 그릇을 씻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는 음양수 샘에서 목을 축인 후
12시 50분 1995년도에 설립한 세석대피소(190명 수용)에 도착하니 지리종주 산악인들이 점심을 먹거나 쉬고 있다.
이 지역은 지리십경 중의 하나로 유월 세석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2000년도에 식재된 구상나무 1500여그루를 비롯한 분비나무 등의 침엽수림지대와 키작은 관목림지대, 그리고 온갖 야생화 피고지는 초원지대가 공존하는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의 자연생태 특별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오늘 산행의 목적인 겨울설화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세석에서 하산하는 산님들과 만나면 “반갑습니다” “수고 하세요” “즐산 하세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 마음도 즐거워지고 산행하는 산님들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세석평전에서 산행길은 여러 곳으로 열려 있는데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천왕봉과 노고단 코스, 대성골로 가는 길과 남부 능선을 따라 삼신봉까지 간 다음 청학동이나 쌍계사로 가는 코스, 산장 북쪽으로 올라선 다음 한신계곡을 따라 백무동 코스 등 다양한 산행 코스이다.
이곳까지 와서 촛대봉을 올라야 하겠기에 점심 준비하는 사이 빠른 걸음으로 오르니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이 눈을 뒤집어 쓰고도 의연한 자태를 뽐내고 그 아래로 철쭉 군락지와 초원이 펼쳐진다.
13시 14분 기암 괴석이 즐비한 촛대봉에 도착하니 살을 에이는듯한 칼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14개의 큰 산줄기와 수많은 작은 산줄기로 이어진 국토의 등뼈인 마지막 지리산,
영신봉을 등지고 포근한 엄마품에 안긴듯한 세석대피소가 넓은 세석평전속에 묻혀 있다.
멀리 연화봉과 제석봉이 천왕봉으로 이어져 있고 장터목 산장도 보이는듯 하다. 주위 경치에 홀려 추위도 잊은 체 사진을 찍다가 손이 시려 달려 13시 25분 세석산장으로 되돌아 와서 뜨끈뜨끈한 쇠고기 김치찌개와 술로 속을 덮힌 뒤 점심을 같이 먹으니 꿀맛이다.
13시 50분 일제히 하산을 시작하였다. 늦게 도착한 일행들과 또 발을 저는 회원과 보조를 맞추며 원점회귀하여 16시 30분 거림공원 지킴터에 도착하여
거림마을을 거쳐 내려오니 1년에 한번 채취하는 토종 벌통이 탑처럼 길 언덕에 줄줄히 나열되어 있고 공처럼 둥근 큰 바위가 길가에 굴러갈듯 서 있으며 계곡을 가로 지르는 현수교가 동양화폭처럼 가슴에 와 닿는 정겨운 마을이다. 주차장에서 일행과 합류하였는데 산행으로 혹시나 다친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무사고 산행이라 다행스럽고 회원들이 고맙기도 하다.
오댕과 떡국, 소주를 후식으로 배불리 먹고 17시 삼천포를 향하여 귀로에 올랐다.
同行 : 삼천포 일요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