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1
2023년도 반이나 지나간 때에 내가 2021년 책을 든 이유는 하나다. 사놓고 안 읽어서 아까워서. 사실 지나간 책들을 읽으면 더 집중이 되곤 한다. 그 책에서 예견한 것들이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서 얼마나 주장이 타당한지를, 얼마나 적중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제목만 보고 그 내용이 항상 궁금했는데 그게 해소가 됐다. 사람들의 심리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푼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사람들의 심리와 그 배경, 그리고 경제적 의미까지 10가지 주제별로 풀어내 꽤 재미있게 읽었다. 좋아하는 류의 책이다.
직장-원룸-집 이외의 경험은 미천한지라 책으로 세상을 배웠다. 속으로... 어머어머, 맞지맞지 하며 읽었다.
2022도 궁금해진다.
아, 책 앞부분은 전해년도의 트렌드에 대한 점검을 담아서 그 역시 재밌었다. 바쁜 사람들은 매년 나오는 책에서 전해년도만 다룬 부분만 읽어도 충분할 듯 싶다. 당장 당해연도 책을 읽어야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추천하지만 사람 성향 따라 도서관에서 쭉 훑어봐도 좋고,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58. ‘우리’ 모두를 배려하는 공정한 의사 결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읽었던 책들이 전혀 다른 영역인데도 공정함에 대한 언급이 계속 된다.
62. 소비자가 필요한 때에만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을 점유하는 ‘라이프 백패커’ 트렌드는 현대인의 삶에서 변하지 않는 상수와도 같았던 영역을 다양한 변수로 대체시키고 있다. - 공유자동차가 한창 언급됐을 때 자동차는 개인의 영역이라는 특성이 강해서 그렇게 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세대들이 추구하는 바가 책에서 언급한 대로 ‘공유’, ‘경험’에 익숙해졌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최소한 공공의 영역에서라도.
81. 소유에서 경험으로 이동한 소비의 패러다임이 이제 경험에서 ‘관여’로 발전하고 있다.
96. 네 가지 특화 전략: 핀셋처럼 ‘고객의 특성’을 관찰해 특화하고 싶은 마켓을 골라내고, 현미경처럼 산재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그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거나, 컴퍼스처럼 지도 위에 동심원을 그려 해당 ‘지역 상권’의 특성에 집중하고, 낚싯대처럼 자사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역량’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125. 사람 간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필요하면 낯선 사람이 집으로 찾아오는 편리미엄 서비스들이 크게 성장했다.
197. 가정은 여전히 보수적인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본격적인 집의 시대가 시작된 지금, 가전 업계의 오랜 시도가 과연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에 주목할 때...
199. “행복은 충동적으로, 걱정은 계획적으로” 할 줄 아는 자본주의 키즈들은 새로운 경제관념으로 무장한 채 부이노믹스와 그 이후를 이끌게 될 것이다.
223. 피보팅 전략은 1. 기술, 운영 노하우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핵심 역량 피보팅’, 2. 시설 설비·공간·건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는 ‘하드웨어 피보팅’, 3. 그동안의 사업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는 소비자 집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타깃 피보팅’, 4. 새로운 품목을 기획하고 판매 경로를 변경해 사업 전환의 기회를 모색하는 ‘세일즈 피보팅’ 이렇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224. 성공한 스타트업의 후일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실제로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 중에 본래의 사업 영역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는 오히려 별로 없다.
245. 우리 사회는 이미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246. 피보팅 실행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손쉽게 외부의 손길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라우드 기술이다. -클라우드 얘기는 계속 나온다.
249. 스몰데이터, 빅데이터, 씩데이터 등 다양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피보팅 방향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262.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온라인 쇼핑 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1. 예측이 가능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개인은 미래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는 ‘느린 생애사 전략’을 선택하는 반면,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개인은 즉각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빠른 생애사 전략을 선택한다. / 빠른 생애사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283. 문화가 바뀌면 연관 산업의 지형도 바뀐다. 시마노의 시가 총액은 자동차 회사 닛산을 넘어섰다. / 룰루레몬의 시가총액은 독일의 BMW보다 5조 원가량 높다(2020년 8월 기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283. 요즘 운동의 첫 번째 특징은 다양한 종목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긴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여러 종목을 수평적으로 확장하는 유형과 하나의 종목을 수직적으로 변주하는 유형이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읽은 내용인데. 국민 소득에 따라 유행하는 운동이 달라진다. 벌써 10년 정도는 된 그 책에서 국민 소득에 따라 당구와 볼링이 한창 유행했고 앞으로는 골프와 해양스포츠가 대중화 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맞아 들어간다. 신기하단 말이지....
303. 운동의 일상화는 성취와 경쟁을 지향하던 한국인의 삶의 기준이 건강하고 즐거운 가치를 찾는 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46. 이로써 시장점유율은 물론 도미노피자의 주가도 기록적인 경신을 보였는데, 2010년 11달러 선이었던 주가가 10년 동안 무려 3,200% 상승한 375.55달러(2020년 6월 19일 기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IT 대표 기업인 넷플릭스(2,325%), 아마존(1,967%), 애플(836%), MS(632%)의 주가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 개놀람. 도미노피자 알바 했었는데 알바하면서 알바비로 주식 샀으면....
351. 사용자 피부에 정확히 들어맞는 화장품 포뮬러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이 기기는 정통 제조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서비스업으로 전향하는 과정을 보여준 사례다.
361. 레이블이란 ‘사물의 정보를 표시하는 표, 혹은 사람의 성격을 묘사하는 딱지’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레이블링 게임이란 “자기 정체성을 특정화된 유형으로 딱지(레이블)을 붙인 뒤, 해당 유형의 라이프스타일을 동조·추종함으로써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게임화된 노력”을 말한다. 말하자면 멀티 페르소나 시대의 유동적 정체성을 고형화하기 위한 스스로의 자구책인 셈이다.
362. 디지털 매체의 영향으로 ‘나’라는 정체성이 알게 모르게 타인의 영향을 받으며 조정되기 때문이다. / 거울 자아 이론이란, 한 개인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혹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모습을 자기 모습의 일부분으로 흡수하여 개인의 자아상을 형성해간다는 이론이다. -개싫음.
/ 문제는 나를 바라보는 타자의 시선이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372. 우리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을 느끼고 싶어 하지만, 그것을 자기모색으로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객관적 지표 혹은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얻고 싶어 한다. 결국 레이블링 게임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터·테스트·비유 등을 통해 나를 정의하고자 하는 사회적 경향성의 표현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387. 넷플릭스에는 ‘태거’라고 불리는 영상 콘텐츠 분석 전문가들이 있다. / 태그 유형만 1,000개가 넘는다. 태그 유형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는 무려 7만6,000여 가지의 마이크로 장르로 나뉘며, 이는 결국 넷플릭스의 축적된 데이터와 결합해서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하는 차별성을 만들어 낸다 – 데이터 얘기도 많이 나옴. (이 부분과는 크게 상관 없지만 데이터... 데이터... T맵을 이용해서 운전점수가 60점을 넘으면 할인해 주는데 나도 모르게 내 운행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었다.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 기업들은 최선을 다하는 중....)
390. 어떻게 휴먼터치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1. 고객 중심으로 환경 꾸미기, 2. 인간적 소통의 강화, 3. 기술에 사람의 손길 녹이기, 4. 내부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 챙김이다.
398. 조직 성과에서 이성의 영향력은 20%에 불과하지만 감성의 영향력은 8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400. 고객 지출 점유율의 개념보다는 고객 시간 점유율의 키워드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404. “로봇이 바리스타를 대체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바리스타가 좀 더 자유로워지면 음료를 만드는 데 더 능력을 발휘하고 고객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을 표방합니다.” / “인간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429. 화상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이미 존재했으나 그동안 널리 사용되지 않았던 기술이다. -이런 걸 찾아야.....
발췌한 내용에는 없지만 집을 꾸미는 것에 더욱 열중할 것이고 그 마지막에는 그림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 그림에 계속 관심이 간다... 앞으로 그림도 대중화 되고, 그림 시장이 클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