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日할머니 119세로 별세...“초콜릿·탄산음료 즐겼다”
김수경 기자
입력 2022.04.26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다나카 가네(田中力子) 할머니/트위터</figcaption>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가 최근 별세했다고 26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다나카 가네(田中カ子) 할머니가 지난 19일 후쿠오카의 한 병원에서 11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다나카 할머니의 가족들은 할머니가 최근까지 후쿠오카의 요양원에서 생활했으며 최근까지 곱셈이나 나눗셈 등 산수를 하거나 호기심을 유지하는 등 정신과 육체를 잘 보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 초 할머니가 자주 아파 병원을 들락날락했다고 가족들은 밝힌 바 있었다.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다나카 가네(田中力子) 할머니/트위터</figcaption>
1903년 1월 2일 후쿠오카의 한 농가에서 아홉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다나카 할머니는 19세에 쌀가게 주인과 결혼하여 103세까지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으며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에서 살아남았다. 두차례 항암치료도 모두 이겨내며 2019년 1월 116세 28일의 나이로 최고령 생존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후쿠오카를 통과하는 성화 봉송 행사에 참가하려 했지만 코로나로 무산됐다.
다나카 할머니의 증손자는 2020년 1월 할머니의 삶을 축하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바 있는데, 해당 계정을 통해 할머니가 케이크와 소다수 등의 간식을 즐기는 등의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손자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것을 세상과 공유하고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그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일본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할머니는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음식으로는 초콜릿과 탄산음료를 좋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