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난 스님이 이끌어 주시다.
1967년 10월 25일 이날, 나는 스스로 더화현 쌍용 쥐시엔산에 가서 구름처럼 떠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해 걷고 또 걸어갔던 것만 기억이 난다. 길을 가다가 난데없이 어떤 스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은 입은 옷이 같고 또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약속이나 한 듯이 마음이 통했기 때문에 서로 손을 모아 인사를 하며 이름을 주고받았다.
그 낯선 스님은 스스로를 소개하며 말했다
“내 법명은 “웬관”이라고 합니다. 오늘 두 사람이 인연이 되어 서로 만났으니 함께 쥐시엔산에 가서 구경이나 하면 어떨까요?
나는 전적으로 찬동하여 함께 길을 갔다. 길을 가는 도중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스님은 마치 나의 사정과 형편을 알고 있는 것처럼 아주 많은 인과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또 마치 신화를 이야기하듯 나의 전생에 어느 생에는 어디, 어느 지점, 어느 때라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아주 신기하게도 나는 모두 기억할 수 있었다. [7년 뒤 여러 곳을 찾아보니, 실제 그런 인물들이 있었고, 모두 스님이었는데 다만 한 생만 재가 생활을 했다. 그 때 청나라 강희(1662~1722)때로, 쌍용 지방에서 정원사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아들 6명과 딸 2명을 기르며 살았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진사 벼슬을 하였다. 주소와 시간, 무덤들을 조사해 보니 모두가 사실이었고, 스스로 정씨 집 옛날 담 안에 묻었던 물품을 정말로 현지 쩡시우지엔 거사와 함께 파냈다. 정씨 일가는 현재 121가구에 450명이 넘는 후손이 살고 있다.]
이야기를 하며 걷다 보니 쥐시엔산 꼭대기(푸지엔성에서 가장 높은 산)에 이른 것 같지는 않았는데, 다만 온 산이 붉게 빛나고 뻔쩍이며 빛이 눈을 부시게 하였다. 산 어귀에 있는 건물은 엄청나게 크고 아름다웠다. 대문 위에는 금으로 새긴 큰 액틀이 있는데 금빛이 번쩍번쩍 빛나고, 그 위에는 금으로 된 큰 글씨가 몇 자 쓰여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문 앞에 붉은 빛 긴 옷을 입고 허리에 금띠를 두른 사람들이 4명 있다가 우리 두 사람에게 함께 절을 하며 맞이하였다. 우리 둘이도 서둘러 답례를 하였는데, 이때 나는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이곳 스님들이 왜 이런 옷을 입었지? 라마 같은데, 지금까지 이처럼 붉은 옷을 입은 스님을 본 적이 없다.’
우리 두 사람은 안내를 받아 산문 안으로 들어가 큰 집을 지나가는데, 아주 신기하게도 집들이 모두 빛을 내고 있었다. 집 안에는 향로에 맑은 연기가 둘려 쌓여 돌고 있어 맑은 향기가 코에 스치고, 땅위는 모두 빛을 내는 하얀 돌로 깔려 있었지만 불상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큰 집 안팎에는 드나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살갗이 노란, 하얀, 빨간, 검은 빛깔이 모두 있었는데, 그 가운데 노란 빛깔이 가장 많았다. 늙은이, 젊은이, 중년층 남녀들이 다 있는데, 입고 있는 옷들은 모두 빛을 내고, 갖가지 비단으로 만든 특이한 옷들이 없는 것이 없었다. 산들바람이 스치면 그들 몸에 입은 옷에서 5가지 빛과 10가지 빛깔이 번쩍거려 눈이 부시게 하였다. 사람들은 태권도를 닦는 사람도 있고,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도 있고, 장기 두는 데 골몰하는 사람도 있고, 공놀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고요히 앉아서 마음을 닦는 사람도 있는데, 그 가운데 고요히 앉아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대전 안에는 향 . 꽃 . 등 . 과일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복도 가에는 갖가지 예쁜 새들이 지지배배 노래를 부르고, 앵무새가 우리를 향해 머리를 끄덕이며 부리에서 재잘 거리는 소리를 내고, 원숭이 개 고양이 같은 작은 짐승들이 한껏 뛰놀고 춤을 추며 우리가 온 것을 기꺼이 맞이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의 활동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멈추고, 모두 서서 두 손을 합쳐 우리에게 절을 하였다. 우리는 두 손을 합치고 하나하나 답례를 하였다. 작은 아이들도 두 손을 합쳐 절을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손짓발짓을 하며 장난스럽게 나 같은 낯선 사람을 놀리는 아이도 있었다. 잠깐 사이 먼 곳에서 높아졌다 낮아졌다 멋진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한 박자 한 박자가 우리의 가벼운 발걸음과 딱 들어맞아 기분이 아주 좋았고 신기 하였다.
걷고 또 걸어가자 갑자기 복도 앞쪽에 있는 높은 벽에 마치 높고 큰 거울처럼 나의 몸과 옷이 비쳐 또렷하게 볼 수 있었는데, 모두 너무 더러워 얼굴이 빨개지고 마음이 부끄럽고 불안하였다. 이때야 조금 전 작은 아이들이 나를 비웃은 까닭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웬 관 스님은 내 마음을 알아보고 위로하며 말했다.
“여기 다다랐으니 이제 안심해도 됩니다.”
나는 비록 아무 소리하지 않고 머리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도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설마 거룩한 경계인가?’ 라는 의혹이 가득했다.
다섯 번째 대전에 이르니, 이 대전의 규모가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웠는데, 대문 위에 금으로 된 네 글자가 눈부신 빛을 내며 나타났다 멈추었다 한다. 나는 신기한 것에 마음이 끌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라보며 알아보려고 했으나, 중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딴 나라 글자라 알 수가 없었다.
웬관 스님에게 물었다.
“저 것이 무슨 자입니까?”
스님이 대답했다.
“중국말로 읽으면 ‘중천나한’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그 글자 가운데 현재 내가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글자는 「 」이고, 나머지 3글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전 안 건너편에서 노인 두 분이 다가 왔는데, 수염이 하얀 한 노인이 웬관 스님을 보더니 바로 몸을 굽혀 오체투지로 큰절을 올렸다. 나는 웬관 스님과 함께 재빨리 답례를 하였다. 노인은 아주 친절하게 우리에게 위층으로 오르도록 하였는데 손님방은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게 지어 세상에서는 본적이 없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이 노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손님 맞이 스님인가? 웬관 스님이 중천나한으로부터 절을 받는다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앉자마자 머리꼭지에 2가닥 쪽을 찌고, 몸에는 초록색 옷을 입은 13~14살쯤 되어 보이는 동자가 맑은 물 4잔을 받들어 올렸다. 그 노인이 받아 몸을 굽혀 우리 둘 앞에 올렸다. 그 물 한 잔을 마시자 시원하고 향기롭고 달아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었다. 물을 마사고난 뒤 나는 갑자기 정신이 100배 홀가분해지고 두 팔과 두 다리의 힘이 배로 늘어 났다. 노인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불러 가서 얼굴을 씻게 하였고, 동자가 바로 나를 욕실 안으로 데리고 가니, 이미 한 대야 가득한 물이 그곳에 놓여 있었다. 나는 얼굴을 씻고 몸을 닦고나서, 나를 위해 준비된 깨끗한 잿빛 승복으로 바꿔 입으니 온몸이 더욱 가뿐하고 활력이 솟아올랐다. 이때 나는 속으로 ‘오늘 나는 거룩한 경계에 들어온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속에 말 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쳤다.
손님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는 그 노인 앞에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하며 가르침을 빌고 바랬다.
“앞으로 불교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입니까?”
노인은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다만 붓을 들어 종이 위에 8자를 썼다.
불자심작(佛自心作)
교유마주(敎由魔主)
두 손으로 받아 바라보고 있는데 다른 노인 한 분이 뒤따라 설명해 주었다.
“이 여덟 글자를 가로세로 . 세로가로 . 왼쪽오른쪽 . 오른쪽왼쪽 . 위아래 .아래위로 마지막 글자를 나누어 36구절을 읽어 내면 앞으로 100년 안의 불교 정황을 알 수 있고, 만일 이 36구절로 840구절을 이끌어 내면 불교가 앞으로 불이 꺼져 끝날 때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게 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히 읽었습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