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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기법 스크랩 감성돔낚시 총괄편
김원재 추천 0 조회 144 10.08.20 15: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감성돔 낚시에는 정말 왕도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확실하다 싶은 포인터에서 꽝을 당하고 완전히 아니다라고 생각한 포인터에서 대물을 만나거나 떼고기 조황을 맞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실패하다보면, 정말 내가 제대로 낚시를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것 외에도 갯바위 감성돔낚시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입니다. 특히 겨울철은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높은 파도 등 폭풍주의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고려해 보면 제대로 낚시를 해서 감성돔을 잡아낼 수 있는 확률은 숙련가일 경우라도 얼마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최선의 방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낚시기법을 알아두고 실전연습을 통해 이를 완전히 습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아직 감성돔 낚시에 대해서는 이것이다 하는 확신이 없기에 이런 기회를 통해 실전기술을 익혀두고자 합니다.

포인트선정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갯바위가로 움직이는 조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문가들은 감성돔 포인터라는 것이 별게 아니라고 합니다. "조류가 흐르는 곳이면 감성돔이 있다" 라고 합니다만 조류가 아무리 좋아도 잡아내는 기술이 없으면 꽝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죠. 조류가 잘 소통되는 포인터에 일단 내렸다고 치면,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썰물포인터인가 들물포인터인가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물때를 한 포인터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갯바위 낚시에서는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죠. 그래도 조류의 흐름을 살펴서 들물이 받치는가 또는 썰물이 받치는가 하는 것을 살피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사항이지요.

들물이 동쪽에서 오면 동쪽과 남쪽이 포인터가 되고, 썰물은 서쪽에서 오게 되고 서쪽과 남쪽이 포인터가 되겠죠. 중요한 또 하나의 고려점은 본류대와 지류대입니다. 보통 낚시꾼들은 곶부리 지역에 서기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썰물과 들물을 동시에 노릴 수 있고, 본류대의 공략이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곶부리의 경우 감성돔이 지나는 장소는 되지만 모이는 장소는 아니지요. 따라서 낱마리 조황은 되더라도 큰 조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본류대가 받쳐서 지류를 형성하는 홈통지역은 감성돔이 모이는 장소가 되므로 때에 따라 떼고기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조류가 받쳐주지 않는 홈통지역은 아무리 여가 많고 그럴뜻하게 보여도 조황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예: 매물도 새신랑바위의 왼쪽 홈통)

홈통 지역에 내렸다면 우선적으로 본류대와 지류대를 살펴 홈통지역으로 조류가 받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조류가 흐르는 방향을 살펴야 합니다. 외해쪽으로 흐르는가 홈통 안쪽으로 흐르느가를 잘 살펴야 합니다. 홈통 반대편에서 발밑으로 조류가 부딪친다면 포인터는 반대편의 홈통 안쪽이므로 발밑에서 부터 반대편으로 채비를 흘려주어야 됩니다. 그 반대는 역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조류를 잘 받는 홈통에서 입질이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럴 경우 주위에 수중여를 살펴봅니다. 수중여가 놓여져 있는 형태에 따라 입질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수중여가 있으되 홈통 입구를 막고 있다면 이 포인트에서는 낱마리 조황에 그치거나 입질을 못 받을 확률이 큽니다. 감성돔이 도망갈 곳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수중여가 홈통 안쪽이나 (예: 매물도 촛대바위) 입구를 둘러싸고 있다면 이곳은 명당입니다. 만약에 수중여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 이때는 채비를 부지런히 흘리다 보면 물속 수중여를 알 수 있습니다. 갑자기 채비가 걸리는 곳, 찌가 깜빡깜빡 잠겨드는 곳(종조류가 형성되는 곳 주위) 이런 곳에서는 뒷줄을 잡아 채비를 그 주위에 머물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입질이 없다면 ? 이때는 거의 십중팔구는 포인트에서 외해쪽으로 본류대 근처나 가까이에 큰 수중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성돔은 이곳에 머물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때는 막대찌나 원투성이 좋은 찌로 바꾸어 원투를 하거나 무한 흘림으로 30-50미터 이상 원거리를 겨냥해 본류대가 흐르는 주위를 탐색해 나갑니다. 그러나 보면 의외로 소나기 입질이 나오는 수도 있고, "대물은 한발 더 멀리 더 깊이 있다 "는 말처럼 대물을 거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지요.

만약 홈통이 아닌 직벽지대라면 어떨까요 ?이럴 경우는 뻔하다고 합니다만 그렇지도 않더군요. 직벽지대에는 직벽치기 수법을 구사해 직벽에 얼마나 가까이 붙이느냐 하는게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감성돔이 직벽 밑에 모여 있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이렇 경우 찌를 직벽에 부딪히도록 해서 (너무 세게 부딪치면 찌가 깨어지므로 주의 !) 자연스럽게 직벽을 타고 흐르도록 하면 제일 좋습니다. 잡지에 보니 다까조노 명인이 이 수법을 자주 써더군요.아니면 흘러드는 조류를 따라 발밑에서부터 천천히 채비를 흘리는 방법도 있구요.

이런 저런 경우던간에 직벽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감성돔의 시야를 어떻게 벗어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감성돔이 비록 눈이 어둡다고 하지만 바다쪽으로 너무 가깝게 붙으면 감성돔의 경계심을 유발하기 쉽지요. 통상 두발 정도 뒤로 물러 서서 낚시를 해야 합니다.따라서 직벽은 밤낚시가 대체로 유리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물색입니다. 사리 전후에 물색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지요.바다에 나섰을 때 물색을 보면서 대충의 채비를 구상하셔야 합니다. 물색이 흐리면 채비를 다소 무겁게 해도 무방하지만,물색이 맑으면 채비를 예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청물 극복은 또다른 문제이고요, 일단 물색에 따라 채비 운용을 달리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수온입니다. 감성돔 낚시에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일지 모릅니다. 수온계를 가지고 다니며 직접 수온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온이 높으면 감성돔이 뜨고, 수온이 낮으면 바닥에서 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감성돔은 바닥에서 놉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날씨가 흐리고, 파도가 있는날 (물론 물색도 흐리고요) 감성돔이 중층으로 떠는 것 같더군요. 채비를 던졌을 때 입질 받는 속도를 보면 대충의 수심층을 예상할 수 있지요.

어쨌던 감성돔 채비는 되도록이면 바닥을 기게하는게 우선입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밑밥 등으로 감성돔을 띄워서 잡는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다고 하는데, 일본과는 낚시 여건이 다르므로 맞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남해 동부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채비를 얼마만큼 바닥층에 정확하게 도달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잡어와 역조류 등을 극복하고 채비를 바닥에 도달하게 만든 뒤에야 감성돔의 입질을 기대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런 의미에서 3B 이하의 구멍찌는 무용지물입니다. 2단찌 채비를 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요. 0.5호 이상의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해야합니다. 통상 낚시책을 보면 누가 3B에 무봉돌 채비로 대물을 낚아다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거짓말이거나 요행입니다. 원도에 가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가 1호 이상의 릴대에 0.8호 이상의 구멍찌를 사용합니다. 낚시책에 자주 등장하는 예민한 채비..물론 멋있어 보입니다만 실전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일본식 낚시 채비법을 빼기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요.)

대충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여 출조날의 포인터와 채비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야 낚시를 시작하게 되지요. 다음엔 감성돔 낚시를 할 때의 실전 채비준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성돔 낚시의 비법 II

이번엔 감성돔을 잡아내기 위한 실전 채비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성돔을 잡는 채비법은 낚시잡지에 보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개인적 취향과 낚시터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달라지므로 원칙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래도 원칙은 있다" 라는 말처럼 그래도 기초적인 채비의 원칙은 있게 마련입니다.여기에서는 감성돔을 잡기 위한 실전에 유용한 채비법에 대해서 흘림낚시법을 기본으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최근 감성돔을 잡아내는 채비법으로 흘림낚시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거의 모든 낚시꾼들(동네 낚시꾼들마져)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왜냐 ? 일단은 조류를 따라 움직이는 감성돔을 낚는데는 가장 유리한 방법이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으므로 재미가 있고 조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흘림낚시를 하는데, 그 하는 모습들을 보면 각양각색입니다. 수심이 5미터 밖에 안되고 조류도 없는 동네낚시터에서 탁구공만한 2호짜리 구멍찌에 B봉돌을 달아서 흘리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하긴 그래도 감성돔을 잡아낼 수 있지요. 감성돔은 식충이라 일단 미끼가 감성돔을 눈에 띄면 쉽게 잡아낼 수 있어요. 문제는 어떻게 하면 감성돔이 있는 곳까지 미끼를 도달시키는가 하는 거지요. 아무리 투박한 장비를 써더라도 정확한 포인터와 수심을 알고 있다면 농어찌로도 감성돔은 잡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조류가 엄청 센 곳에서 농어찌로 원투 무한흘림해서 잡아낸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낚시잡지 등에 소개되는 예민한 채비법도 많습니다. 이러한 채비법들은 과학적, 기술적 측면을 고려하여 만들어 진 것이고 대부분의 꾼들은 이러한 채비법을 바탕으로해서 채비를 준비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실전에 가면 상황은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고, 알고있던 채비법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여러번 있습니다. 이를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냥 낚시대를 접고 잡어나 잡어시겠습니까 ? 아니면 3호나 5호대로 원투를 하시겠습니까 ? 정말 난감할 때가 많지요. 특히 초보일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감성돔 낚시의 기본 원칙들만 알고 있다면 그것을 응용하여 적절한 채비를 준비할 수 있고 낱마리라도 감성돔을 보고 올 수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기본 채비는 갯바위의 다른 글들이나 잡지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낚시대와 원줄의 굵기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낚시대의 액션과 잡으려는 감성돔의 크기 및 여건에 따라 원줄의 호수가 달라집니다. 경질의 대에 너무 작은 호수의 원줄을 쓰면 원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연질의 대에 너무 큰 호수의 원줄을 쓰면 낚시대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우리 갯바위 회원들은 0.6호대를 많이 씁니다. 손맛을 더 즐기려는 의도이지요. 그리고 초보일 경우도 이런 연질의 대가 좋습니다. 대의 액션이 충분해서 릴의 드랙 조절이 정확하지 않아도 대의 액션만으로도 감성돔을 제압할 수 있기에 쉽게 총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질의 대가 다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원도에서 대물을 노릴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0호대나 0.6호대를 쓸 경우 50센티 이상의 감성돔이 물었다면 대개의 경우 물밑은 감성돔의 몸부림으로 엄망이 되지요. 그러고 끌어내는데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이러다보면 원줄이 여에 쓸리거나 모아논 감성돔을 다 쫓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보다 신속하게 감성돔을 끌어내기 위해 1호 이상의 낚시대를 쓰게 됩니다. (저의 경우 3호대로 감성돔 35센티짜리를 올려봤는데 손맛은 여전히 좋더군요.)원도에서 대물을 잡을 때는 대개들 1.5호대를 많이들 써더군요.

그러나 연질의 대라도 자기 낚시대에 익숙하고 노련한 전문꾼이라면 연질의 대로도 충분히 대물을 잡아내고 모아논 고기도 쫓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포인터에서 미리 감성돔을 끌어낼 안전한 위치를 파악해둔 뒤에 감성돔을 걸었을 때 그 위치로 유인한 뒤에 끌어내면 모아논 고기를 쫓지 않고도 쉽게 끌어 낼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위치까지 유인하기란 쉽지 않지요. 특히 큰 놈일 수록 더 어렵습니다.

그 다음으로 대의 액션을 최대한 이용하면 연질대로도 대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드랙릴의 경우엔 드랙을 너무 느슨하게 하지 않게 쪼여서 감성돔의 힘을 낚시대의 액션으로 버틴다거나, LB릴의 경우엔 레버를 잡아서 대의 액션을 최대한 (대가 거의 울때까지: 낚시대가 진동하게 되는 경우) 이용한 뒤에 조금씩 풀어주는 방법 등입니다. 이런 경우엔 스풀이 아주 조금씩 풀리게 되므로 감성돔을 신속하게 올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숙하지 못하다면 총맞기 십상이죠.

만약 도망가는 감성돔을 머리를 돌려 딴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LB릴의 경우 풀던 레버를 짧게 그리고 세게 잡아주면 됩니다. 드랙릴의 경우는 펑핑하듯이 낚시대를 머리 위로 세게 한 번 쳐 올리게 되면 감성돔이 방향을 틀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감성돔이 차고 나가는 방향에 여가 있거나 원하는 위치로 방향을 바꾸어 끌어 내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꼭 익혀두어야 합니다. (35-40센티 정도의 씨알을 걸었을 때 충맞을 각오로 충분히 연습해 두세요 !!)

그 다음으로 흘림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찌입니다. 보통 자립구멍찌나 자립막대찌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구멍찌의 경우 매우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가 있지요. 마이너스부력(잠길찌)에서 부터 2호까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찌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아마도 흘림낚시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멍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찌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잔존부력이나 입질시의 찌의 양상 등. 찌를 선택할 때 어떤 것을 보십니까 ? 모양, 색깔, 부력, 기능 등이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흘림낚시에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구멍찌의 수는 약 30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30개면 약 45만원 정도인데... 또 수중찌까지 생각한다면, 적은 돈이 아니죠. 저의 경우 약 20여개 되지만 자주 쓰는 것은 5개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10개 정도는 아예 가지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전낚시에서는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흘림낚시를 배우던 초기엔 저는 주로 2B니 3B니 하는 구멍찌를 많이 샀는데...실전에서 써 보면 채비가 가라 앉지를 않고 자꾸 떠 오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바람이 불거나 역조류가 흐르면 도데체 이게 채비가 어디에 있는지도 헤갈리더군요. 그러나 이제 저는 3B나 2B를 서너개밖에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2단찌를 사용하거나 장판같은 바다에서 낚시할 때 외에는 쓰이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갯바위가 출조하는 남해동부지역에서는 제 생각엔 적어도 5B 이상의 찌를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투박해도 좋지 않으므로 5B-1호 정도면 적절하리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무한 흘림을 위한 중통찌도 한두개 필요하고, 가시성이 좋은 원투용 찌도 한두개 가지고 다니면 유용합니다. 이제 실전 채비법을 익혀볼까요. 매우 다양한 채비법이 있습니다만, 기본 원칙을 알아두면 다양한 기술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심이 깊으면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하고 채비를 무겁게...
  • 파도가 치면 가시성이 좋고 파도를 잘타는 찌를...
  • 바람이 불면 줄과 낚시대를 약간 큰 걸로 사용한다. (채비가 덜 날리도록...)
  • 역조류가 흐를땐 채비를 아래쪽(바늘쪽)을 무겁게 하고 수중찌를 부력이 크고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한다. (이단찌 채비도 유용)채비를 다소 무겁게해서 잔존부력을 최소화한다.
  • 잡어가 많으면 채비를 무겁게 사용하고, 수중찌보다는 봉돌로 부력을 맞춰서 신속하게 채비를 가라 앉힌다. (막대찌도 유용)
  • 조류가 셀 때는 부력이 크고, 잔존부력이 큰 찌를 사용해, 채비를 무겁게 하고 봉돌(구멍봉돌)을 사용한다. 이 때는 채비가 바늘부터 가라 앉도록 바늘을 큰 것을 써고, 바늘 위에 봉돌을 물린다. 그리고 뒷줄도 잘 잡아야 한다.
  • 감성돔의 시야에서 볼 때 채비가 안보이도록 수직면과 60도의 각도를 이루도록 채비를 준비한다. 따라서 조류의 세기를 감안해서 수심보다 다소 길게, 적절한 무게의 채비를 준비한다.
  • 모든 채비는 바늘이 선행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즉, 바늘과 찌가 물속에서 곧게 뻗어 있어야 입질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휘어져 있으면 입질 파악이 어렵고 감성돔에게 경계심을 유발시킨다.
수심이 12미터 정도 되고, 파고가 심하게 치고, 바람이 약간 있는 포인터에서의 채비는 어떤 것일까요 ? 저 같으면 다음의 채비를 사용할 것입니다. (자신의 채비와 비교해 보세요.)
  • 수심이 깊으므로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한다. (예: 0.8호 이상)
  • 파도가 심하게 치므로 파도를 잘타고 가시성이 좋은 찌를 사용한다.
    (예: 윗부분이 큰 찌들 또는 포항찌)
  • 바람이 약간 있으므로 목줄과 원줄을 약간 굵게 쓰고, 낚시대도 약간 굵은 것을 쓴다
    (예: 1호대에 3호 원줄, 2호 목줄)
  • 수심이 깊고 파도가 세므로 채비를 무겁게 하기 위해 목줄에 좁살봉돌을 무겁게 물린다.
수심이 8미터 정도이고, 파도는 별로 없으나, 바람이 세서 역조류가 흐른다면 어떤 채비를 사용할까요 ?
  •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세므로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한다. (예: 1호 이상)
  • 조류가 세므로 수중찌보다는 봉돌로 부력을 맞춘다.
  • 역조류가 심하면 2B 정도의 작은 도토리형 찌를 수중찌 대신 사용하고, 도래위 1-1.5미터 정도에 찌매듭을 만든다. (이단찌 채비)
  • 바늘 20-30센티 위에 2B-3B정도의 좁살봉돌을 물린다.
이상은 간단하게 살펴본 실전채비법인데, 매우 미흡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림을 추가해가며 설명하면 좀 나을텐데요...) 그러나 이것을 바탕으로 좀 더 연구를 하신다면 좋은 채비법을 나름대로 터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포인터가 좋고, 채비가 좋아도 감성돔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추자도에 취재를 간 한 낚시기자의 말을 옮겨봅니다. "가이드가 채비법을 가르쳐 주고, 포인터까지 가르쳐 주는데 이상하게 저에게는 입질이 오지 않더군요. 옆에 선 가이드는 연속으로 입질을 받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따라서 다음에는 실전낚시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성돔 낚시의 비법 III

이번엔 감성돔을 잡아내기 위한 실전 낚시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감성돔을 잡으러 출조할 때 포인트는 거의 가이드에 의해 결정되므로 낚시터에 내리면 어디가 포인트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통은 익히 알려진 포인트들이라 가이드가 가르쳐 주는 곳이 바로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채비법도 특정한 원칙이 없으므로 선배들이나 잡지책에서 본 것으로 대충 준비를 해두면 그렇게 큰 무리없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감성돔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 하고 생각하는 꾼들이 한 둘이 아닐겁니다. 똑같은 채비에 똑같은 미끼, 품질도 많이 하는데...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문가와 초보자도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약간의 세심한 배려....이것이 바로 전문가로 가는 길입니다. 예를 들면 전문가들은 수시로 목줄의 손상여부를 체크합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바닥에 걸려 팅겨나온 채비를 그대로 다시 던집니다.만약 목줄에 손상이 있었다면..대물을 건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 총맞을게 뻔하지요 !

또, 바늘을 묶을 때도 그 한 예입니다. 전문가는 바늘을 묶을 때 정성을 다합니다. 바늘의 매듭이 바늘 등쪽에 오도록하는 세심함까지 신경을 씁니다. 그래와 감성돔의 입속에 정확하게 박힙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대충대충 맵니다. 그러나 만약에 또 총을 맞는다면 ?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심지어는 왜 총을 맞았는지조차 모를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저도 바늘하나 잘못 메어서 대물을 놓친 적이 있었습니다. 기록갱신의 기회를 놓친 거지요. 얼마나 원통했는지....

따라서 실전낚시법의 가장 기초는 "채비는 튼튼하게 그리고 늘 채비를 살핀다." 입니다. 초보자와 전문가의 또 다른 차이는 낚시에 임하는 자세에 있습니다. 전문가일 경우 항상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감성돔의 입질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물일 경우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시간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들물때나 물돌때는 물론 신경을 써서 낚시를 해야하지만 기타의 시간에도 항시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장비를 다루는 태도입니다. 전문가는 비싼 장비가 아니라도 정성들여 낚시 장비를 손봐두고 갯바위에서도 부러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초보꾼은 낚시 갔다오면 장비를 그대로 쳐박아 둔다거나 갯바위에 낚시대를 펼친채로 내버려 둔다거나 무리하게 낚시대를 다룬다거나 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중요합니다. 낚시대나 릴이 망가진다면 낚시는 어떻게 하죠 ? 따라서 초보자일 경우 spare 낚시대나 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채비가 바닥에 걸렸을 때, 무리하게 채비를 꺼낼려고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낚시줄의 인장강도는 대단한데, 그것을 심하게 잡아당길때 바다속에서 내는 소리는 굉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아논 고기를 쫓는데는 최고의 수단이 됩니다. 한두어번 잡아 당겨보아 안되겠다 쉽으면 손으로 잡아 당기거나 대를 눕혀 당겨서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같이 낚시하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고 난 뒤에라야 갯바위에 서서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있겠죠. 자 이제 채비를 던져봅시다. 채비는 옆으로 던져도 되고, 머리 위로 던져도 되고, 어떻게 던져도 상관없습니다. 편한데로 던지면 되지만 때에 따라서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채비를 던지기 전에는 주위를 살핍시다 !!)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사이드 캐스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채비가 꼬이질 않구요. 원줄이 바람을 덜 탑니다. 멀리 던질때는 머리 위로 캐스팅하는게 유리하고요. 가까이 던질 민물낚시처럼 채비를 잡고 낚시대의 탄력만으로 캐스팅하는게 좋지요.

채비가 입수되기 전에 또는 바로 직후에 릴 뒷줄을 잡아 주는게 좋은데, 이렇게 하면 채비가 엉키지 않고 바늘부터 찌까지 곧게 펴지게 된다. "항상 바늘이 선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채비는 릴의 뒷줄을 잡아서 바늘부터 가라 않힌 뒤에 수중찌를 가라 앉히는게 좋구요. 또 채비는 원하는 곳보다 좀 더 멀리 던진 후에 살짝 끌어서 원하는 위치에 갖다 놓으면 채비도 곧게 펴지고 원할하게 잘 가라 앉으며..채비를 가라 않히는 도중에 가끔 낚시대를 들어 원줄을 살짝 당겨주면 채비가 더 잘 가라 않는다.

"신속, 정확하게 !"이말은 자동차 운전시 끼어들기 할 때에만 쓰이는 말이 아니다. 낚시채비를 운용할 때도 쓰이는 말이다.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원하는 포인트의 원하는 수심층에 미끼를 갖다 놓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감성돔이 바닥층에 있다면 채비를 얼마나 빨리 바닥층에 도달하게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전문가라면 미세한 차이를 고려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자연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죽어서 바늘에 끼워져 있는 크릴 미끼가 마치 살아 있는 크릴처럼 보여야만 감성돔의 식욕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뻔하게 인공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겁많은 감성돔의 경계심을 유발시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빨리 가라 앉아도 안된다. 적절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면에서는 무봉돌 채비가 최고지만 조류의 세기와 바닷물 자체의 부력 등을 고려할 때, 봉돌을 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수심이 깊을수록, 조류가 셀수록 채비를 무겁게 쓰야함은 당연하다. 그리고 채비는 물속에 수직으로 내려가 있으면 좋지 않다. 약 60도 정도의 각도를 가지고 비스듬히 물속에서 곧게 뻗어 있어야 좋다. 따라서 수심보다는 찌밑수심을 더 길게 주어야 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찌밑수심을 찾아서 채비를 물속에 내리는 것 자체가 예술의 경지이다.

조류의 세기와 수심, 그리고 바람 등을 고려하여 채비의 무게와 찌수심을 결정하는 문제야 말로 감성돔 낚시의 최고 기술이다. 이것을 얼마나 빨리 찾아내고 파악하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낚시 실력이다. 또 생자리보다는 몇 번 가 본 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이문제 때문이다. 아무래도 몇 번 가본 사람이 생자리로 온 사람보다는 훨 조과가 낫다. 아무튼 이런 문제는 말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경험과 실전을 통한 연습이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그래도 이래저래 대충 수심층과 채비의 무게를 결정한 뒤에 낚시를 시작한다고 치자. 구멍찌가 동동 기분좋게 흘러 간다.흐르던 찌가 쌀짝 쌀짝 잠긴다면 채비의 부력조절은 제대로 된 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완전히 잠기거나 완전히 머리를 내놓고 있다면 좁살 봉돌을 가감하거나 수중찌를 바꾸거나 해서 채비의 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구멍찌가 쌀짝 살짝 잠기면서 기분좋게 흘러간다. 무언가 올것 같다. 찌가 스물스물 바닷물속으로 잠겨든다. 앗 ! 챔질 !
이러면 안된다. 섣부른 챔질. 특히 강한 챔질은 고기를 다 쫓는다. 입질이 왔다 싶으면, 일단 뒷줄부터 잡자. 그리고 한 50센티 정도 당겨보자. 이때 와락 물고 들어 간다면 재빨리 뒷줄을 놓고, 레버를 off하고, 대를 세우자.

챔질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살짝 당겨서 단단하게 걸어 놓고 놈의 힘이 얼마나 센지 가름해 보자. 이때까지는 LB릴의 경우 릴의 레버를 off상태에서 레버를 꽉 잡고 있어야 한다. 큰 놈이면 품질보다는 낚시에 신경을 쓰고, 씨알이 잘면 품질부터 한 두어주걱 해둔다. 이때 중요한 것은 품질 하던곳에 계속해야지 입질이 저쪽에서 왔다고 저쪽으로 품질하면 절대 안된다. 그런 다음에 놈이 쳐박는 방향을 살펴본다. 쳐박는 쪽에 여가 없고 올리기에 좋은 곳이면 줄을 계속 풀어서 놈을 그 방향으로 유인하고, 자신도 그쪽으로 따라 이동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 낚시비법 II 참조)

이때는 신속하고 조용하게 이동해야 한다. 이때 뜰채가 있는 곳도 확인해 둔다. 이동후에는 레버를 잡고 줄을 몇번 감아보자. 이 때,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고 낚시대가 급기야 울기 시작하면(낚시대가 떨린다) 레버를 아주 조금만 놓아준다. 큰놈이 확실하다 ! (적어도 45 이상 !) 그러나 릴을 감을 때 낚시대가 울지 않으면 대의 탄력으로 적당히 버텨본다. 손맛을 보고 싶다면 레버를 약간 풀었다가 다시 잡는식으로 놈의 힘을 뺀다. 그러나 떼고기가 몰려 왔을지도 모르므로 빨리 처리해야한다면 릴을 주저없이 천천히 감아 버린다. 이때는 펌핑과 릴링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 무조건 식의 강제집행은 위험하다. (여기에도 여러 기술이 있지만 생략)

큰 놈이 물었을 경우는 감성돔이 놀라지 않도록 해야하므로 강제집행은 되도록 피한다. 스풀의 풀림을 적절히 조절하여 놈의 힘을 뺀 뒤에 끌어 올리는데, 쓸데없이 손맛본다고 스풀을 많이 풀어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만에 하나 총이라도 맞는다면 그날 낚시는 꽝이다 ! 침착하게 대응하면 제 아무리 큰 놈이라도 감성돔은 다 갯바위로 올릴 수가 있다.

대개 감성돔에게 총맞는 경우는 입질후에 바로 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챔질을 너무 세게해서 감성돔이 놀라 발광을 하거나 여속으로 쳐박기 때문이다. 감성돔은 여간해서는 여속으로 안쳐박는다. 감고 도는 일은 있어도... "챔질은 부더럽게 하자 !" 그리고 감성돔과 겨루다가 총 맞는 경우는 채비를 세심하게 살피지 않아서 바늘이 빠지거나 부러지는 경우, 목줄이 손상되어 끊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우 중요하므로 한번 더 외쳐봅니다.
"채비는 세심하게 또 항상 살피자"
감성돔을 튼튼하게 걸었다면, 놈을 수면 위로 올려 놓으면 낚시의 90%는 끝났습니다. 공기를 먹은 물고기는 거의 쿨러 안에 들어온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감성돔을 걸은 낚시줄을 팽팽하게 유지해서 절대로 놈을 다시 물속으로 몸이 다 잠기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작은 씨알일 경우엔 별 문제없지만, 큰 씨알은 이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파다닥 ! 하는 바늘틀이 한방에 도로아미타불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파도가 치는 날은 더 조심해서 하고 옆사람이 뜰채를 대어 주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뜰채를 대는 요령은 신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주의해야 할 것은 뜰채를 고기쪽으로 대는 것이 아니고, 고기를 뜰채쪽으로 당긴다는 기분으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은 실전낚시법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었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어 봤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다음은 실제 낚시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 즉, 청물이나 잡어가 설칠때, 바람이 엄청불때, 원줄이 꼬였을 때 등등 실전상황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낚시법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성돔 낚시의 비법 IV

이번엔 감성돔을 잡아내기 위한 상황별 실전낚시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물극복
우리가 보통 배를 타고 갯바위에 내리는 시간은 한밤중.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죠. 조심조심. 갯바위에 내려서 볼락을 치거나 한숨 자고 나서 먼동이 밝아올 무렵 채비를 준비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날이 훤하게 밝아오고 이제 들물이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 볼 생각이데, 아뿔사 날이 밝아 물빛이 들어나는데 이건 완전히 바닥이 보일 정도의 청물이다. 들물은 한창 시작인데... 어떻게 해야할까 ? 이런 상황에서도 원칙적인 요소들을 항상 염두에 두면 그런대로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다. 그래도 안돼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름대로의 상황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몇가지 대처법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 숨박꼭질 전법
    청물이면 우리의 눈에 바다 속이 들여다 보이므로 감성돔의 눈에도 우리가 훤히 보인다. 따라서 평소보다 바다로 부터 몇걸음 더 뒤로 물러 서야 함은 물론이고,정숙함을 유지해야 한다.
  • 채비를 바꾸는 방법
    낚시줄도 최대한 가늘게 쓰고, 바늘도 작은 것을 쓰야 합니다. 또한 구멍찌도 입수시 소리가 적은 것(슬림형)으로 작은 것(3B 이하)을 선택한다.
  • 연막작전
    연막탄처럼 분말제를 다량 투입하여 의도적으로 물색을 흐리게하여 감성돔의 경계심을 약화시킨다. (사료가 효과적임)
  • 우회작전
    가까운 근거리보다는 원거리 포인트를 노린다. 이때는 탐색범위가 넓은 무한흘림법이 유효하다.
  • 바닥 끌기전법
    채비를 무겁게해서 바닥을 살살 끌어준다.그러나 채비가 자주 뜯기는 단점이 있다.
  • 이단찌 전법
    이단찌는 일반 수중찌(흑단)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채비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좋다. 따라서 이단찌는 미끼의 움직임에 자연스러움을 주어 감성돔을 유인한다.
이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스스로도 고안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잡어극복
잡어는 낮낚시 최대의 적입니다. 대개는 낚시가 안되는 날에 잡어도 설치기 마련인데.. 원도낚시 일수록 이 잡어극복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조과의 관건이 되기도합니다. 잡어를 극복하는 법은 잡지책에 보면 정말 수도 없이 많이 제시되어 있습니다만 실전에 잘 활용되는 것으로 몇가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 유인작전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잡어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다음 감성돔을 잡아내는 방법입니다만 밑밥값이 많히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발밑에 품질을 세번정도해서 잡어를 발밑에 불러들인 다음 감성돔 포인터에 한주걱 정도 품질하여 주는 방법이 많이 쓰이죠.
  • 밑밥띠전술
    잡어에 개의치 않고 밑밥을 좀 묽게 개어서 꾸준하게 품질을 함으로서 밑밥띠를 형성해서 잡어와 함께 감성돔을 공략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다른 방법과 혼용하여 쓰면 효과적임. 조류가 있어야 효과적임.
  • 무게전법
    채비를 무지막지하게 무겁게 해서 빨리 가라 앉히는 방법인데..감성돔의 어신 파악이 어렵다는 어려움이 있고 물색이 맑을 때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음.밑밥을 가볍게 해서 잡어를 물위로 띄운 뒤에 채비를 던지면 더 효과적임.(찌없이 봉돌만으로 바닥을 끄는 방법도 이런 전법의 일종으로 적용 가능 즉, 원투방법의 응용) (또는 맥낚시도 적용 가능)
  • 미끼바꾸기
    생새우나 게, 갯강구 등 잡어에 강한 미끼를 사용하는 방법인데..제 생각에는 다른 방법과 병행해서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대체로 위의 방법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파도나 조류 등 그날의 상황을 고려하여 사용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3. 파도가 엄청 칠때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은 대물을 낚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날이다.물론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어야 한다. 폭풍주의보 상황이라도 바람을 덜 맞는 곳이라면 높은 파도를 극복하고 평소보다 더 큰 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 추자도의 묵리 여밭 같은 곳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가 본적은 없지만...)

파도가 치는 상황이면 이같이 얕은 여밭에서도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파도가 치면 감성돔의 경계심이 떨어지고 갯바위에 붙어 있던 여러 바다생물들이 파도에 씻겨 물속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이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도치는 날의 포인트는 갯바위가 잘 발달된 곳 즉, 따게비나 홍합, 해초 등이 많은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되고, 이런 것들이 서로 뒤엉켜 몰리게 되는 와류지대가 최상의 포인트가 된다. 또 파도가 갯바위에 부쳐서 흰거품을 내면서 물살이 도는 곳의 주변. 즉, 포발지대의 주변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곶부리의 언저리나 여밭지대 등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문제는 어떻게 감성돔이 있는 곳까지 채비를 도달 시키는가 하는 것인데...이 문제는 생각보다 싶다. 왜냐하면, 내 경험에 의하면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은 감성돔이 중층으로 떠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도를 잘 타는 찌를 사용하면 별 문제 없다. 대체로 Thrill찌나 포항찌 같은 자립막대찌가 좋은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채비는 투박해도 상관 없다. 따라서 파도에 원줄이나 목줄이 썰릴 경우를 생각해 다소 굵게 써야한다. 원줄은 3호나 4호, 목줄은 2호나 2.5호까지 써도 무방하다. 따라서 파도가 있는 날은 감성돔 낚시엔 좋다. 물론 예외의 포인트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조류가 좋은 홈통지역이다. 평소때는 입질이 잘 오다가도 파도만 치면 입질이 뚝! 파도치는 날은 감성돔도 편안한 안식처보다는 보다 active한 곳을 찾아다니나 보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은 떨채대는게 쉽지 않다. 이럴때는 감성돔을 물위에 띄운 뒤 파도에 실어서 갯바위로 들어뽕하는게 좋고 (40정도 까지는 별문제 없음.) 더 큰 놈일 경우는 뜰채를 위에서 덮치는 식으로 뜰채에 감성돔을 넣어야 한다. 덮쳐서 퍼 올리는 동작을 상상하면 된다. 물에 떨채를 담근채 감성돔을 떨채에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4. 조류가 엄청 쎌 때
조류가 엄청 센 곳에서의 낚시는 가장 고도의 낚시 기술을 필요로 하고 또 실전기법을 제일 필요로 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이론이 잘 먹히지 않는다. 우선 조류가 어느 정도 센가 하는 것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 1호 구멍봉돌 정도를 찌없이 던져보자. 바닥에 내려 앉는 시간과 원줄의 늘어진 각도들을 고려해보면 대충의 계산이 나온다. 그러고 나서 적절한 찌와 채비의 무게, 찌밑수심등을 결정하자. 마약 채비가 가라 앉을 틈도 없이 흘러 가 버린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 이건 원투낚시로도 쉽지 않은 낚시가 되는 경우다.

그러나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여유분으로 가지고 다니는 2호 막대찌를 꺼내보자 ! 만약 막대찌가 없으면 소형 농어찌도 괜챦다. 그리고 낚시대도 1호 이상으로 바꾼다. 3호대를 보통 많이 가지고 다니니까 3호대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원줄은 3호를 사용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그러나 목줄은 조금 굵은 것을 사용하자. 2호 정도. 수중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봉돌로 찌부력을 맞춘다. 목줄에도 2B-3B 봉돌을 2-3개 정도 물리자.

그런 다음에 찌밑수심을 원래 수심보다 1.5배 정도 더 준다. 만약 수심이 6미터라면 찌밑수심 9미터 정도를 준다. 그런 다음 채비를 멀리 던지지 말고 조류가 가장 약한 가장 자리로 던진다. 채비가 스스히 가라 앉으면서 찌는 조류를 타기 시작해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조류가 센 지역에 도달하면 쭉 흘러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채비를 무한정 그대로 흘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뒷줄을 적절히 잡아주어야 한다. 뒷줄을 적절히 잡아서 원줄이 곧게 펴지도록 해야 어신파악에 어려움이 없다. 또 채비를 제대로 흘릴 수도 있다. 따라서 목적은 약간 다르지만 뒷줄을 적절히 잡았다가 풀었다는 하는 견제조법이 여기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

이렇게 채비를 흘리다보면 (70-80미터 까지) 어신이 올 때가 많다. 왜냐하면 조류가 셀 때는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조경지대에 감성돔이 머물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흘린 채비는 자연스럽게 조경지대로 흘러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채비만 적절한 수심층으로 내려주면 어신을 기대할 수 있다. 어신은 찌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찌보다는 낚시대로 먼저 온다. 낚시대가 쿡하고 박히면 살짝 낚시대를 들어준다. 문제는 릴링에 있다. 채비가 멀리 있다보니 릴링이 쉽지 않고 만약 중간에 여가 있다면 채비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채비는 약간 둔하게 쓰고 낚시대도 1호 이상이 좋다는 것이다. 릴링은 고기의 힘을 감안해서 최대한 빨리 하는게 좋다. 마치 벵에돔을 끌어내듯이 해야 한다. 펌핑다음에 릴링. 펌핑 다음에 릴링. 만약 저항이 심하면 릴링을 멈추고 놈의 힘을 뺀다음에 다시 릴링하는데, 이 때도 여유줄은 더 주지 않는 것이 좋고, 낚시대의 탄력으로 버티는게 좋다. 이렇게 갯바위 가까이 끌려온 놈은 완전히 힘이 빠져서 헤롱헤롱한다. 따라서 갯바위로 끌어올리는데는 아무문제없다..

5. 바람이 엄청 불 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출조를 하지 않는게 좋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날은 감성돔도 갯바위 가까이로 잘 붙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잔잔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 물론 낚시대를 접고 철수하는게 좋지만, 섬에서는 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도선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놀면 뭐하나? 한마리라도 잡아야지... 그런데 어떻게 잡지 ? 원칙은 간단하다. 채비를 굵고 무겁게 쓴다. 낚시대도 큰 것을 쓴다. 그래야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무척 귀챦은 일이다..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이 잘 잡는다. 나는 게을러서 안되나 보다)

채비를 던질 때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side casting하는게 좋다. 되도록이면 바람을 등지는 방향으로 서야 좋다. 만약 낚시를 계속하고 싶다면 바람의 좀 덜 맞는 포인터로 이동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어떤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가에 따라 낚시여건이 틀려진다. 북서풍은 약간 심하게 불어도 큰 문제 될 것 없다. 파도만 약간 쳐준다면 괜챦은 조과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남동풍은 거의 꽝이다. 낚시하기도 힘들다. 이것은 낚시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6. 채비가 엉켰을 때
낚시줄이 낚시대의 끝에서 엉켰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 가장 안전한 방법은 낚시대를 하나식 접어서 줄을 푼 다음 다시 낚시대를 펴는 방법인데, 이렇게 하다간 낚시 못하죠...가장 간단한 방법은 엉킨 낚시대 끝을 물속에 넣어서 몇번 휘저어 주는 겁니다. 심하게 엉킨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다 풀립니다. 만약 낚시줄이 엉켜 원줄에 매듭이 생겼다면 ? 한가한 경우라면 꼭 잘라내고 채비를 다시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매듭은 줄의 인장력을 약화시키므로 대물이 물렸을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그러나 한창 바쁜데 그런 경우라면 ? 매듭을 잘라내고 십자묶기법으로 매듭을 만들어 다시 맵니다. 그러나 매듭이 커지 않다면 대충 그냥 사용하는데...(반드시 시간이 날 때 잘라내어야 함) 목줄이라면 매듭에 좁살봉돌을 물려 목줄이 바르게 펴지도록 합니다.

 

 

족사의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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