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발생 조건3. 발생 이후 상황4. 위험성5. 투타 신경전?6. 힛 바이 피치와 관련된 인물들7. 사구에 관련된 법정 소송 Hit by pitch(HBP); Hit Batsman(HB)
야구용어로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를 직격한 경우이며, 과거 국내에서는 데드볼 또는 사구(死球)라고 불렀는데
일본식 표현이다. 그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몸에 맞는 공 또는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부르거나 원 용어 그대로
힛 바이 피치드 볼로 부르고 있다.
[1]만약 투수가 고의적으로 맞춘 경우에는
빈볼로 부르지만, 기록상으로는 몸에 맞는 공이다.
몸에 맞는 공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스트라이크 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 타자가 피하려고 시도했다.[2]
- 타자는 스윙을 하지 않았다.
이 경우 타자는 자동적으로 1루로 진루할 수 있으며
출루율에도 반영이 된다. 단, 공이 몸에 맞는 순간 즉시 볼 데드가 되기 때문에, 다른 주자의 추가 진루는 보통 인정되지 않지만 타자 주자의 출루로 인해 밀어내는 식의 진루는 인정된다.
[3] 결국 투수가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타자를 맞추면 볼 4개를 채우지 않더라도 1루로 간다는 의미.
이 2번 조항과 관련된 이야기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규 선수가 몸에 맞는 공을 적극적으로 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판이 출루 대신 볼을 선언한 일도 있었다.
[4] 2011년 5월 11일 잠실 LG전 7회초 1사 1·2루서 한화 정원석도 볼카운트 2-1서 상대 선발 리즈의 투구에 왼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지만 심판이 몸에 맞는 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제구가 안되는 투수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제구가 잘되는 투수라도 공이 손에서 빠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일반적으로 투수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는 편이지만, 우연히 몸에 맞았어도 분위기가 안좋거나 여러차례 나오거나 맞은 부위가 심히 좋지 않을 경우에는
양쪽 팀원 전체가 서로 레이드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투수를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5]2008년 9월 24일
치바 롯데 마린즈 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세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사토자키 토모야의 첫 몸에 맞는 공부터 심상치 않더니, 그 다음 얼굴에 빈볼을 맞아 검투사 헬멧을 쓰고 있던 훌리오 술레타에게도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이 정도면 그만 나올 듯 싶은데 다음 타자인 베니 아그바야니의 허리를 맞추는 공이 나오고, 베니는 그 전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벤치 클리어링 상황을 유도했다.
여기에 밭다리 한판은 덤.일부러 맞으면서 나가는 듯한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피하는 중에 맞아야 몸에 맞는 공으로 인정된다.
[6] 다만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은 유독 피하는 척 하면서 몸을 들이밀어 몸에 맞는 공을 유도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맞기만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오해가 생기는 것. 물론 옆구리나 팔꿈치보다는 등이나 엉덩이 또는 팔뚝으로 맞는게 덜 아프긴 하지만, 사실 대놓고 몸쪽을 찌르는
빈볼이 오지 않는 이상 뒤돌아서 덜 아프게 맞을수 있는 공은 타석에서 뒤로 쭉 빠지면 대체로 피할수 있는 공이다. 하지만 아무리 선수라도
아프니까 심판들이 너무 티나게 들이대지 않는 이상 암묵적으로 용인해주는 것.
[7]3번 조건에 언급되어 있듯이, 몸에 맞았으나 스윙을 한 경우에는 스트라이크로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 쪽으로 오는 공을 주저앉으면서 피한 타자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배트가 돌아가 스트라이크 혹은 삼진을 먹는 경우가 생긴다. 김병현이 상대를 몸에 맞는 삼진을 잡아낸 건 유명한 장면.

안되겠소 던집시다!!공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선수님은 앞으로..2스트라이크 상태에서 위의 3번에서 스윙을 하여 스트라이크로 인정되면 삼진으로 처리는 되지만 무조건 아웃인 건 아니다. 1루에 주자가 없을 경우(2사인 경우 1루 주자 유무에 관계없이) 제대로 포구되지 못한 볼을 포수가 빨리 잡아서 1루 쪽으로 던져야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타자는 1루로 살아서 출루하게 된다. 다만, 이 상황에선 타자의 몸에 맞아서 볼데드로 그냥 삼진 아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참고.
투수가 던지는 공 자체의 속도와 라이브볼 시대 이후 바뀐 경식 야구공의 무게, 그리고 실제로 몸에 공이 맞았을 때 그 타격이 몸에 끼치는 피해는 꽤나 크다. 심지어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해
사망한 선수도 있다. 레이 채프먼이 대표적인 예인데, 1920년 메이저리그에서 칼 메이스에 의해 머리에 공을 맞았고, 이로 인한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
저 시절에는
헬멧의 착용이 그다지 의무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대였고 투수인 칼 메이스는 공에 침을 발라서 무브먼트에 변화를 심하게 주는 스핏볼
[8]러였다는 게 사망의 주요 원인. 이 사건 이후로 투수가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행위가 금지되었으며(
야구의 구질 참고), 타자들의 플라스틱 헬멧 착용도 의무화되었다. 그러나, 실제 의무화는 사건 이후 16년이 지나서인 1937년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슈퍼스타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 포수인
미키 코크레인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양키스 투수 범프 헤들리에게 헤드샷을 맞고 뇌진탕으로 강제은퇴하는 사건이 나고 나서야 의무화되었다.
쉽게 말하면 슈퍼스타가 당했기 때문에 그제야 심각성을 알아챈 거다. 그리고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20세의 장래가 촉망받던 강타자 토니 코니글리아로가 상대 투수의 투구에 왼쪽 관자놀이를 강타당해 실명까지 할 뻔하고 결국 커리어를 망치자, 이때부터 귀보호대가 있는 헬멧의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가끔은 공이 방망이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다른 사람에게 맞는 경우도 있다. 야구공의 구조는 둥근 원형이며 방망이도 직각이 아닌 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 이때 포수,타자,투수. 이 셋뿐만 아니라 "심판"의 몸에 공이 맞을 수도 있다.
KBO에선 약 10여 회 있었다. 경기가 여러번 치뤄지고 시대가 흐르면서 심판도 호구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심판에게 공이 튀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하필이면 호구가 없는 부분만 골라서 연속으로 타격을 당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뮤탈리스크2014년 4월 30일 넥센 대 두산전 7회말에 투수
마정길이 던진 쓰리쿠션(...). 이렇게 타자-포수-심판을 한번에 맞춰버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경기 중 투수와 타자간에 벌어지는 공방이 심해질 때, 제대로 맞추질 못해서 튀어버린 볼이 심판에게로 적중되는 일이 종종 있고 이런 일을 당하는 심판 입장에서는 한두번이야 견딜 만하지만...이게 여러번 반복되면 정말 복장이 터지다 못해 심하면 경기를 그만두고 병원으로 내려가야 할 정도의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심판이 교체될 여유가 없는 경기에 나갔을 경우 내려오기도 애매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2007년에는 마이너리그 경기중 1루 작전코치였던 마이크 쿨바(현대 용병 스캇 쿨바의 동생)가 타구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후유증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후부터는 1,3루에 나가는 코치들도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이외에도 파울 판정으로 처리될 방향으로 날아가버린 공이 하필이면 펜스를 넘어서 관중석으로 날아가면서 죄없는 관중에게 적중되면서 병원으로 실려가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관중석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
가끔씩 야구경기에 어쩌다 억지로 끌려간 사람이 야구 경기가 재미가 없어서 그냥 앉은 채로 졸다가 펜스를 넘기며 튀어버린 볼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나 대체로
한국프로야구 타자들은 변화구가 몸에 붙을 경우 대충 피하는 척 붙어서 몸에 맞는 볼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피하는 듯 몸 뒷면을 보이거나 팔뚝 쪽을 들이밀어서 오히려 몸과 홈플레이트와의 거리를 가깝게 붙이는 방법을 이용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이 때문에
LG 트윈스의
이택근선수와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으며 초등학생 야구경기를 TV 중계로 보던 중 몸을 들이대는 타자들을 보고 저런 행동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선수 지도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 야구인들은 암묵적으로 용인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과는 트러블이 잦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주 없는 것이 아니라서 몇몇 타자들은 의도적으로 맞으려고, 혹은 자기 스트라이크 존을 사수하려고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는 선수들이 있다.
[9] 반대로 몇몇 독한 투수들은 질세라 스트라이크 존을 사수하기 위해 몸쪽에 위협구를 대놓고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것도 암묵적으로는 용인한다.
추신수 역시 스트라이크 존 사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홈플레이트에 붙는 선수다보니 이런 사건사고에 자유로울수 없다. 2011년
추신수가 인터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중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에게 그런 이유로 위협구를 손목에 맞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1년이 지난 2012년 그 조나단 산체스가 같은 지구 라이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들어와 마주쳤는데, 여지없이 몸쪽 위협구를 던져서 맞췄다. 이것에 화가 난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선발 진마 고메즈는 다음회 대놓고 보복성 위협구를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는 팀의 사기를 위한 행동으로 간주하여
팀의 선배들이 벌금을 대납해 줬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힛 바이 피치에 대해 힛 바이 피치로 응수하는건 불문율이라 할 수있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악동이라는
알버트 벨도 (정황상 고의성은 없었던
[10])
커비 퍼켓의 힛 바이 피치에 대한 보복의 힛 바이 피치에 대해서는 난동을 부리지 않았던 일화가 있을 정도.
최근 KBO룰 개정으로 머리에 맞는 직구를 던질 경우 퇴장이라는 일명 배영섭 룰이 생겼는데, 2014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송승준이 던진 투구가 LG소속 선수인 최승준의 헬멧 챙을 스쳤고, 심판은 퇴장을 선언했다. 엄격하게 적용시킬 모양이다.
한
기자양반은 이 몸에 맞는 공이 얼마나 아픈지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진짜 아파 보인다.야구 중계나 직관을 가서 볼 때는 소리도 안 나고, 타자들도 무덤덤하게 걸어나가니 괜찮아 보이지만 당연히
무지 아프다. 선수들이 주로 맞는 변화구
[11] 정도의 구속은 물론이거니와 110km/h대의 아주 느린 공을 맞아도 일반인들은 순간적으로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이다. 위 동영상에 등장하는 김도환 기자의 경우 가장 안 아픈 부위라는 엉덩이에 맞았는데도 저정도이니... 선수들은
워낙 익숙해서 그냥 참을만 해졌거나 아프지만 일부러 티를 내지 않는 것. 이를 두고
양준혁은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아프지만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무덤덤하게 걸어나간다' 라고 언급하였다. 방망이가 잘 안 맞는 타자들이 '맞고라도 나가자' 라고 다짐해도 반사적으로 피하게 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6. 힛 바이 피치와 관련된 인물들[편집]
- 공필성
- 김인식 - 한국프로야구 최초 기록 보유자
- 박경완 -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165개) 보유자
- 박종호 - 한국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기록(1999년 현대, 31개) 보유자
- 이대호
- 이종범 - 522 대첩의 끝내기 헤드샷의 주인공. 지금은 농담처럼 헤딩 골든골이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진 팀은 물론이고 이긴 팀이나 팬들이나 모두 이겼다고 좋아하기는커녕 어쩔줄 몰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마그넷최정 - 한국프로야구 최단기간, 최연소 100 몸에 맞는 공 기록.- 추신수 - 신시내티 레즈 시절 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몸에 맞는공 팀내 기록 보유자
- 기요하라 카즈히로 -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196개) 보유자
- 그렉 라로카 -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2007년, 오릭스, 28회) 기록 보유자.[12]
- 크레익 비지오 - 메이저리그 통산 몸에 맞는 공 2위(285개) 기록 보유자[13]
- 카를로스 쿠엔틴
- 케빈 유킬리스
- 라이언 가코
- 체이스 어틀리
- 이홍구 - 423 대첩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의 주인공. 9회말에 첫타자로 안타를 치고 타자일순후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역전극을 이뤄냈다.
- 김병현 - 특유의 변화구로 인해 몸에 맞는 공으로 삼진을 잡아낸 인물이다(...).
- 이강철 -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몸에 맞는 공 투구(198회) 기록 보유자
- 히가시오 오사무 -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몸에 맞는 공 투구(165회) 기록 보유자
- 월터 존슨 - 메이저리그 통산 몸에 맞는 공 4위(205회) 기록 보유자. 이쪽은 기록보단 보고도 못 피해서 맞는 구속&제구때문에 더 유명한 케이스.
- 다니엘 리오스 - 2003년 한국프로야구 한시즌 최다인 28회 몸에 맞는 공 투구 기록 보유자.
- 케리 우드 - 현역이자 2차대전 이후 단일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21회) 기록 보유자[14]
- 돈 드라이스데일 - 케리 우드 등장이전의 기록 보유자이며, "마운드 위에서 타석에 바짝 붙으면 내 할머니라도 위협구 던진다."라는 살벌한 말로 유명한 투수.
- 로저 클레멘스,페드로 마르티네즈,조시 베켓으로 대표되는 헤드 헌터 강속구 투수들. 공교롭게도 다들 어떤 팀을 거쳐갔다.
- 랜디 존슨 - 월터 존슨 다음인 통산 190회 몸에 맞는 공 투구기록 보유자. 위 3인과 만만치 않은 성격이지만, 진짜 유명한건 사람이 아니라 날아가는 새에게 던진 일명 새 폭파사건. 항목 참조.
- 윤석민 - 일명 윤공황사건때문에 안좋은 쪽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 이안 케네디 - 투수에게 고의 헤드샷이라는 있어서도 안되고 일어나기도 힘든 투구 시행.
- 레다메스 리즈 - 일명 배영섭룰을 탄생시킨 장본인.
- 박찬호 - 2001년 NL 1위(20개), 2002년 AL 1위(17개)
- 배영수 - 펠릭스 호세를 맞추었다가 참교육을 받고 구대성과 짜고 스즈키 이치로의 엉덩이를 폭격한 일이 유명. 그 외에도 빈볼을 꽤나 자주 던졌던 투수이다.
7. 사구에 관련된 법정 소송[편집]
미국의 대학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일어난 빈볼로 인해 벌어진 소송에서 설사 고의적으로 사구를 던졌다 해도 야구 자체가 그런 위험성을 지닌 스포츠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 (For better or worse, being intentionally thrown at is a fundamental part and inherent risk of the sport of baseball. It is not the function of tort law to police such conduct.) 는 판결이 나왔다.
관련기사판결 전문사구 자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결론. 국내에서는 스포츠 경기 중 상대 선수에 부상을 입힌행위는 형법 제20조에 규정된 '정당행위'
[15] 규정 중 '업무로 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해석하여 처벌할 수 없다고 본다. 이런 규정이 없다면, 아무리 실투였다 하더라도
업무상과실치상죄 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가 적용되어 투수가 항상 형사처벌되어야 하는 불합리가 발생하니 투수에게 면책규정을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위 미국의 사례처럼
고의성 있는 빈볼의 경우에는 어떨지는 분명 해석이 갈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빈볼에 관하여 형사책임을 지워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법원 판결까지 간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다. 물론 처벌 여부를 떠나서 고의성이 농후한
빈볼을 던지는 선수에 대한 도의적 비난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특히 프로스포츠에서는 도의적 비난과 그에 따른 불이익이 실제 형사처벌보다 선수생명에 더 무겁게 적용되는 경우
[16]가 많을 것이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합법드립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구를 던진 투수나 구단은 순전히 법적으로만 본다면 치료비 등 민사상 배상책임도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7]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빈볼을 던진 선수, 또는 구단이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치료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