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나의 고향을 말할 때 '합천'이라고 합니다.</P>
<P>그런데 삼가 또는 쌍백을 굳이 표현해야 할 때가 되면 좀 복잡해집니다.</P>
<P>제가 태어난 곳은 쌍백면 외초리 521번지이지만</P>
<P>다닌 학교는 자양초등학교(삼가면), 삼가중학교, 삼가고등학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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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 초등학교의 행정구역이 삼가라하지만 사실 그렇다고 삼가라는 소속감이 강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P>
<P>왜냐하면 산골짝 학교가 대부분 그렇겠지만 장날 한번 부모 따라 나서기가 쉽지 않으니...</P>
<P>겨우 중학교 입할 시절 즈음에야 삼가에 입성하게 되었지요.</P>
<P>그러다 보니 자연히 삼가의 기억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경하게 들릴 때가 많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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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편 쌍백면민이었기는 하나 그렇다고 쌍백과 그리 추억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P>
<P>오히려 삼가에 비하면 더 없지요. </P>
<P>고등학교 다닐 무렵에야 쌍백 사는 친구들을 알게 되고 막걸리 마시러 마실 다닌게 전부였으니...</P>
<P>그러다 보니 쌍백사람도 아니고 삼가 사람도 아니게 되는 좀 어중간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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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5 경축 쌍백면민체육대회에 딱 한번 어파마을 대표로 출전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P>
<P>당시 골키퍼였는데 아마..제 기억에...만세골만 몇 골 내 준 뼈 아픈 기억이...ㅜㅜ</P>
<P>외지에 나가 있던 선후배들이 모두 의기투합해서 출전했는데 승리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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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쨌든 쌍백 사는 친구들이 쌍백 이야기를 해도 객이 되고</P>
<P>삼가 사는 친구들이 삼가 이야기를 해도 객이 되는</P>
<P>그런 어중간잽이가 되어 버렸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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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본가가 상금에 있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의 하숙생활 같은 기간을 제외하면</P>
<P>삼가에 거주해 본 적이 없는지라 디테일한 동네 이야기가 나오면 여지없이 손님이 되어버리니</P>
<P>행(幸)이 아닌 불행(不幸)임에 틀림 없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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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면민체육대회에 대한 글을 읽으며 왠지 손님처지가 되어버리는 자신을 보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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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주어지고 자라난 환경에 따라 고향의 의미도 많이 달라지겠지요. 저도 촌놈인지라 그냥 마냥 고향이 좋답니다."청춘"님의 마음 한켠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이 느껴지네요. 아마 해마다 8월이 되면 광복절이 우리들속에서 많이 회자될 것입니다. '삼가'의 정서가 녹아 있기도 하거든요. 내가 살던 시골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좋은시간 되세요.
첫댓글 주어지고 자라난 환경에 따라 고향의 의미도 많이 달라지겠지요. 저도 촌놈인지라 그냥 마냥 고향이 좋답니다."청춘"님의 마음 한켠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이 느껴지네요. 아마 해마다 8월이 되면 광복절이 우리들속에서 많이 회자될 것입니다. '삼가'의 정서가 녹아 있기도 하거든요. 내가 살던 시골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좋은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