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제삿밥(-祭祀-)은 한국의 전통음식 이며 흔히 쓰이는 고추장 대신 간장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밥이라고 할 수 있다. 헛제삿밥은 주로 여러가지 나물을 흰 밥 위에 놓아 구성한다. 불에 구운 고기와 전 몇 가지도 함께 준비한다.
이 요리는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살면서 공부하기로 유명한 곳인 경상도 안동에서 비롯하였다. 헛제삿밥은 말 그대로 "헛(참되지 못한) 연간 제사를 위한 밥"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난 뒤 반드시 모든 참석자가 제사음식을 먹는 풍속이 있다. 이를 음복(飮福)이라 하며 이 과정에서 제사음식을 밥과 고루 섞어 비벼 먹게 되면서 비빔밥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겨 났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헛제사밥은 안동의 향토음식이고 음식의 분류상으로는 비빔밥의 일종이다.
안동의 헛제사밥의 유래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유교문화의 본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안동에는 각 집안뿐만 아니라 서원에서 제례행사가 많았다.
그리고 서원학생들이 제삿밥의 맛을 잘 알고 있기에 쌀밥을 먹고 싶을 때 제사음식을 만들어 놓고 거짓으로 제사를 지낸 후 먹었다 해서 헛제사밥이라는 말이 나왔다 한다. 즉 헛제사라는 말은 거짓 제사라는 의미이다.
다른 하나는,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상민들이 쌀밥이 먹고 싶어 헛제사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데서 시작했다는 설이다.
그러나 헛제사밥에 대한 정확한 근원이나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 근거자료를 찾기 어렵다.
현재 안동시내에서 시판되는 헛제사밥의 유래는 1974~1976년 사이에 안동댐 건설로 수몰 지구에 있던 각종 문화재와 고가옥이 현재의 안동민속박물관 쪽으로 옮겨지면서 일부 고가옥에서 안동의 전통음식만을 팔도록 하면서부터 등장한 음식 중 하나이다. 즉 안동의 유교적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민속식당에 착안점을 두고 헛제사밥 집이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다.
헛제사밥의 구성
안동 헛제사밥
전주 헛제사밥
진주 헛제사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