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과 교회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요?
교회가 무엇인가를 살펴보았으면 이제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이 어떤 것을 실제로 교회를 정의하는 것이니까요. 겉으로 볼 때에는 교회도 다른 종교단체들에서 행해지는 일들과 비슷해 보이는 일을 합니다. 예배하거나 찬양을 부르거나 기도를 하거나 서로 도와주거나 사회나 국가를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보면 기독교도 여러 종교들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에도 원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꼭 들어가야 할 것이 들어가지 않고 핵심 곧 생명이 빠져있는 것이 다른 종교들의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기독교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종교의 대상입니다. 예배의 대상이 사람이거나 만들어낸 우상이라면 그것이 참 종교일 수 있겠습니까? 위인에 대한 존경과 참 신에 대한 믿음은 전혀 다릅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를 할 때 이런 점을 확실하게 알고 행해야 할 것입니다.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면서, 이웃을 섬길 때에도 우리 자신을 내세우거나 사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려드리는 교회생활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에 모여서 사람들은 무슨 일을 주로 할까요?
1.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어느 종교에나 예배가 있습니다만, 교회 역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예배는 교회에서 행해지는 가장 중요한 핵심과 생명이 되는 신앙행위입니다.
➊ 구약에서의 예배형식인 제사는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히 10:11~12) “11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2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 구약에서는 짐승을 잡아 드리는 제사였지만 예수님께서 단 한번에 제물로 영원한 제사를 드림으로써 짐승제사가 사라졌다.
➋ 짐승의 피를 드리던 짐승제사는 어떻게 해서 신약의 예배로 발전되었습니까?
(요 4:23~24) “23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 짐승의 피로 드리던 제사는 예수님께서 단번에 성취하셨고, 신약에서는 성령님의 일하심으로 영과 진리로 드리게 되었다.
➌ 직접 피를 드리지는 않지만 그 대신 예배에는 어떤 제사적인 요소가 들어가야 합니까?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 직접 제사가 아니라 심령으로 제물이 되는 것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나의 의지나 생각이나 의식을 다 죽여야 한다.
➍ 하지만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예배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히 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 예배만 거룩하게 드리고 이웃을 미워하면 온전한 예배가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귀중한 제물이 된다.
2. 다함께 기도드립니다.
성도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체의 기도를 드리는 것은 훨씬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➊ 그래서 예수님은 교회(성전)를 무엇하는 곳이라고 말씀하십니까?
(마 21:13)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다. 교회와 성전은 전혀 다른 개념이지만 공동체를 통하여 기도를 받으시는 점에서는 똑같다.
➋ 이미 성령님은 교회에서 무엇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이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까?
(행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 가르침과 교제와 동시에 모여서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쓸 때 성령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일을 하신다.
➌ 그러나 교회에서 다함께 기도하기 전에 성도들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눅 18:14)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세리)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 하나님 앞에 빈 마음, 곧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고 죄를 고백하는 산 제물의 심령이 되어야 한다.
➍ 교회에서 모여서 공동체로 기도하지만 그 기도는 기본적으로 어떤 기도라야 하겠습니까?
(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성도들 개개인의 목적보다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성취되고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3. 성경을 가르치고 배웁니다.
예배 속에는 설교시간이 있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못합니다. 말씀을 구체적으로 배우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➊ 초대교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먼저 무슨 일부터 합니까?
(행 11:26)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하였다. 그렇게 될 때 본격적인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
➋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강조하여 권면한 지시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고 권면하는 일을 열심히 감당하라.
➌ 그래서 교회에서는 어떤 지도자를 더욱 존경하고 따라가야 하겠습니까?
(딤전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 누구보다도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지도자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
➍ 교회는 주님이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중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벧후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 말씀을 지속적으로 배워서 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감사하며 인격적으로 더욱 친밀하게 자라가야 한다.
4. 형제와 이웃을 사랑합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예배나 기도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말씀을 배우는 것과 동등한 정도의 이웃사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웃의 1차 대상은 교회 안의 형제들입니다.
➊ 예수님께서는 성도의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의무를 무엇이라고 가르칩니까?
(막 12: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과 지혜와 힘을 다해 섬기는 것과 이웃을 섬기되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➋ 이웃사랑의 삶을 살기 위해 교회에 모여서 무엇을 하게 됩니까?
(행 2:46~47) “46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고 음식을 나누고 교제하며 함께 하나님을 높여드린다.
➌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성도와의 교제는 어떤 기준에 충실하게 해야 합니까?
(고전 13: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전 16:14)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해야 한다. 사랑을 원칙으로 삼지 않으면 교회는 세상과 똑같을 것이다.
➍ 성도가 형제와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롬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성도가 형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절대로 성도를 떠나지 않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5. 섬기는 일을 합니다.
성도는 형제와 이웃을 사랑해야 하지만 그 사랑은 외적으로 나눔과 섬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팎에서 펼쳐지는 섬김은 예수님만의 독특한 가르침을 따라가야 합니다.
➊ 기독교의 섬김은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합니까? 누구에게 보여야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마 6:3~4) “3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곧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만 보이도록 하라.
➋ 그렇게 남모르게 섬겨야 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예수님께서 인간을 위해 대속물로 목숨을 주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섬김은 예수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는 것이다.
➌ 예수님은 섬김의 기본자세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자세라야 합니까?
(막 9: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 모든 사람의 끝이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하늘에서는 큰 자가 되는 것이다.
➍ 보이지 않게 섬겨도 세상은 교회와 하나님을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그 섬김이 세상의 빛이 되고 세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것이다.
6.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겠습니까?
이상과 같이 교회에서 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예배와 기도와 말씀훈련과 이웃사랑과 섬김이었습니다. 교회를 인체로 비유한다면 예배는 심장과 같고 기도는 허파와 같고 말씀은 위장과 같고 이웃사랑은 혈관과 같고 섬김은 손발과 같습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건강한 몸은 아닐 것입니다.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교회 안에서의 활동은 물론이고 교회 밖의 세상을 향한 섬김도 교회 안에서만큼 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과 소통하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➊ 당신은 교회가 어떤 일을 최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➋ 혹시 교회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면 이야기해 보십시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아버지,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교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은 교회에서 시작하여 교회에서 끝나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참된 신앙을 끝까지 지키기 힘들겠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교회가 비록 사람들이 보기에 부족해보여도 하나님은 여태까지 그런 교회를 사용해 오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교회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열심히 배우고, 그런 일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가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으로 하여금 저를 인도하시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아버지, 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잘 배우고 섬길 수 있기를 원하면서 제가 직장에서 과연 어떻게 기독교인으로 살아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담임목사님과 지도자들에게서 잘 배울 수 있도록 하시고 사회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에 제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도 깨달을 수 있게 하시옵소서.
여태까지 세상에서 함께 어울리던 동료나 친구들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저의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가르쳐주시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진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 주시옵소서.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해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