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nevere
Sara Teasdale (1884 - 1933)
I was a queen, and I have lost my crown;
A wife, and I have broken all my vows;
A lover, and I ruined him I loved: --
There is no other havoc left to do.
A little month ago I was a queen,
And mothers held their babies up to see
When I came riding out of Camelot.
The women smiled, and all the world smiled too.
And now, what woman's eyes would smile on me?
I still am beautiful, and yet what child
Would think of me as some high, heaven-sent thing,
An angel, clad in gold and miniver?
The world would run from me, and yet am I
No different from the queen they used to love.
If water, flowing silver over stones,
Is forded, and beneath the horses' feet
Grows turbid suddenly, it clears again,
And men will drink it with no thought of harm.
Yet I am branded for a single fault.
I was the flower amid a toiling world,
Where people smiled to see one happy thing,
And they were proud and glad to raise me high;
They only asked that I should be right fair,
A little kind, and gowned wondrously,
And surely it were little praise to me
If I had pleased them well throughout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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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비어
사라 티즈데일
왕비였던 나는, 나의 왕관을 잃어버렸고;
아내였던 나는, 나의 모든 맹세를 깨버렸다;
연인이었던 나는 내가 사랑하던 그를 파멸시켜버렸다: --
이제 부수어버릴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다.
한 달 전, 내가 왕비였을 때,
말을 타고 캐멀롯 밖으로 나가면
엄마들은 아이를 들어 나를 보게 해주었다.
여인들이 미소 짓고, 온 세상 또한 그랬다.
이제, 어떤 여인이 나를 미소지으며 바라볼까?
나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어느 아이가
나를 하늘이 보낸 고귀한 사람,
깃털 두른 천사라고 생각할까?
세상은 나에게서 달아나려 하겠지만, 나는
그들이 사랑했던 그 왕비와 다를 바 없다.
바위에 쏟아지는 은빛 물살을 건너면,
그 물은 말발굽 아래에서
갑자기 흐려지지만, 곧 맑아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무 의심 없이 그걸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의 잘못으로 낙인찍혀 버렸다.
나는 수고로운 세상 가운데 한 떨기 꽃이었다,
사람들은 미소 지으며 행복한 나를 바라보았고
자랑스러워했으며 나를 칭송하며 즐거워했다;
그들이 내게 바란 건, 순결하고,
조금 친절하면서 옷을 잘 차려입는 것 뿐이었다.
그러니 내 평생 그들을 기쁘게 해주었더라면
분명 나를 약간 칭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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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첫 시였다니......특별한 느낌이 드네요.~ (조금은 공주병? ㅋ)
꽃다운 나이에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병이 아닐까요~~~
사라 티즈데일.. 시처럼 참 고운 여인이네요~
사라 티즈데일의 사진이 세 가지 쯤 있던데, 그 중 가장 젊은 시절, 가장 아름다워보이는 사진을 골라서 올렸어요. 얼굴을 보면서 시를 보면 좀 더 느낌이 살아나지 않나요?
은빛 물살이 말발굽 아래에서 흐려졌다 맑아진다는 표현을 보다가 죽 떠먹은 자리라는 우리 말 표현이 떠오르네요. 표현의 유사성과 차이점이 또한 흥미롭네요.~
'배 지나간 자리'란 말도 있지요, 후후~~
우리 말 표현이 적실하네요. ㅋㅋ
자기 삶을 열심히 살다 갔을라나. 세상의 눈에 개의치 않고.
티즈데일도 기네비어처럼 사랑에 몹시 목말라했으며, 시처럼 인생을 살려했으나 쉰 남짓한 나이에 자살했습니다, 수면제 과용으로.
잘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라 티즈데일 처녀작이 눈먼 처녀사 되었나보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저 평범한 생각으로 한마디 했구먼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여인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누리 사랑은 만인들이 영원타 할진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오래 머물고 나간 여행길에서 돌아와서...피곤함에 저는 처음으로 꽃구름님의 글에 대하면서 진한 감동이 옵니다.오래 기억속에 머물것같습니다^^그런데 회원들에 글에 처음으로 댓글 달다싶이 하시던 아기장수님 덧글이 안 보입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사람들의 마음은 마친가지이고, 지나간 시절의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음을 외국시를 통해 확인하게됩니다. 가끔 들어오셔서 댓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