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PC 부품에도 유행이 있다. 황색과 녹색 일색이던 PCB 색상이 언젠가부터 검정색이 유행을 하더니, 파랑색, 빨강색, 보라색, 흰색, 은색 등등 이제는 유행이라기보다는 제조사 특유의 색상을 보여주거나 제품의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ODD나 FDD 등에도 아이보리뿐만이 아니라 검정색이나 회색 등도 간간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항상 제일 먼저 눈에 띄는 PC 케이스의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 국내 PC 케이스의 한가지 유행을 보자면 튜닝 매니아들의 시도에서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조명효과의 적용이다. 특히 고휘도
LED를 이용한 다양한 조명효과를 채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Feeling 등 고휘도 LED를 이용한 조명효과의 케이스를 출시한
바 있는 (주)모드컴에서 좀더 화려한 조명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하였다. 이름부터 화려한 레인보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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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레인보우 |
베이수 |
외부 5.25" x 4
외부 3.5" x 1 (FDD용) / 내부 3.5" x 3 |
특징 |
LED를 이용한 조명효과 |
크기 |
190×482×430 (W×D×H) |
가격 |
소비자가 53,000원 |
문의처 |
(주)모드컴 |
화려한 조명
우리는 이미 고휘도 LED 조명을 외부에 채용한 모드컴의 Feeling 케이스를 리뷰로 포스팅한 바가 있다.
[리뷰] 빛나는 케이스, 모드컴의 Feeling (2002년 9월 16일자)
이번에 출시된 레인보우는 Feeling과 마찬가지로 전면부에 고휘도
LED 조명을 채택했지만, 외형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전체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
전반적인 디자인은 푸른색과 은색의 메탈릭 컬러로 지나치게 요란하지 않고 다소 심플한 편이다. 5.25" 외부 베이는 총 네 개로, 미들타워급에서는 모자름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네 개의 5.25" 베이 중에서
두 개는 Open CD-ROM cover를 제공한다. 요즘 추세가 CD-RW와
DVD-ROM 등 두가지 정도의 ODD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두 개의 Open CD-ROM cover 제공은 적절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첫 번째 5.25" 베이 위에 뭔가가 있다. 그렇다. 레인보우의 버튼과 LED는 전면부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좌측에서부터 전원 LED, HDD LED, 전원버튼, 리셋버튼이 있고, 우측에는 "FAN"이라고 되어있는 버튼이 하나 있다. 이 버튼의 용도는
뒤에서 다시 알아보자. LED의 색상은 녹색과 빨강색이다.
전면부 하단에는 작은 커버가 보인다. 여기에는 USB 2.0을 지원하는
두 개의 USB 포트와 헤드폰, 마이크 단자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다.
전면포트 바로 위에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모델명인 "RAINBOW"가 인쇄되어 있고, "COLOR SET"이라고
씌어있는 버튼이 또 하나 있다. 이 부분이 조명효과를 나타내는 부분이며, COLOR SET 버튼이 조명과 관련된 부분이다.
전원이 인가되면 이 투명 플라스틱 뒤쪽으로 밝은 고휘도 LED 조명이 켜지는데, 색상이 계속 변하게 된다. 색상이 변하는 도중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이 나타났을 때에 Color set 버튼을 한번 눌러주면 색상변화가 멈춰서 해당 색상으로 계속 켜져있으며, Color set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조명이 꺼지게 된다. 물론 이 때에 한번 더 눌러주면 다시 켜지면서 색상변화가 반복된다.
상판에도 조명을
레인보우는 전면부 뿐만이 아니라 또다른 한 부분에도 LED를 이용한
조명효과를 사용하고 있다. 그 부분은 바로 상판이다.
상판을 보면 네모난 홈과 원형의 물체를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네모난 다섯 개의 홈은 CD를 끼워서 보관하기 위한 곳이다. CD를 직접
끼워보았다.
CD 수납부 뒤쪽의 원형 부분은 환기구이다. 이 동그란 부분 밑에
80mm 팬을 장착해서 위쪽으로 올라온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바깥으로
뽑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면부 전원버튼과 리셋버튼 옆에 있던
FAN 버튼이 바로 이 상단 팬의 전원을 조절하는 버튼이다.
이 안쪽에 장착되어있는 80mm 팬에도 빨강색과 파랑색, 녹색과 황색의 LED가 부착되어 있어서 위쪽의 우유빛 원형 플라스틱을 통해 은은하게 조명 효과를 내게 된다.
이제 나머지 부분을 살펴볼 차례이다. 후면부나 내부는 기존의
Feeling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측면을 고정하는 나사는 핸드 스크류를 사용해서 드라이버 등의 공구
없이 개폐가 가능하다.
후면부에는 80mm 팬 환기구와 또다른 환기구가 보인다. 내부의 전체
모습을 보면 Feeling과 거의 동일한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부로 노출되어있는 FDD용 3.5" 베이 이외에 내부 3.5" 베이가
세 개 더 제공된다.
후면부 내부에는 80mm 팬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발산할 수 있다. 메인보드 고정부분을 보면 일체형 스페이서를 채용하고 있으며, 철판의 뒤틀림을 막기 위한 요철 처리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전면 포트에 연결되어있는 케이블을 보면 USB 케이블은 메인보드 기판의 헤더에 직접 연결하도록 되어있으며, 사운드 관련 헤드폰 단자와 마이크 단자에 연결된 케이블은 후면부로 빼내어서 사운드카드에
연결하도록 되어있다. 후면부로 빼어낼 때에는 함께 제공되는 전용
브래킷을 사용하면 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s.kbench.com%3A8080%2Fkbench%2Farticle%2F2003_01%2Fk18039p3n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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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s.kbench.com%3A8080%2Fkbench%2Farticle%2F2003_01%2Fk18039p3n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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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사운드포트의 후면 배출은 이렇게 |
내부의 위쪽을 보면 상단에 설치된 팬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상단의 팬에는 네 개의 LED가 부착되어있어서 화려한 조명효과를 내게 된다.
그밖의 부속물은 매뉴얼과 함께 케이블 정리를 위한 타이 몇 개와 한
개의 여분 브래킷, I/O 패널과 조립용 나사, 플라스틱 스페이서와 메인보드 기판에 연결하는 PC스피커이다.
결론
케이스 선택에서 상당히 민감한 부분중 하나인 ODD의 메인보드 간섭은 별 문제가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 사용한 메인보드는 크기가 큰
ATX 메인보드이며, ODD는 크기가 요즘의 것보다 다소 긴 구형
CD-ROM이다. 이 조합에서도 ODD가 메인보드를 거의 가리지 않으며, 특히 상단 첫 번째 베이에 장착하는 ODD는 메인보드와 전혀 간섭이 없게 된다. Open CD-ROM cover가 장착되어있는 두 번째 베이
역시 별다른 간섭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레인보우의 컨셉은 역시 화려한 조명효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원하는 색상으로의 고정기능과 LED 전원 차단기능까지 갖추고, 상단에
LED를 갖춘 팬을 장착, 좀더 효과적인 내부열의 발산과 더불어서 한층 더 화려한 조명효과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레인보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많은 국산 케이스들이 지적되는 여분 브래킷이 제공되지
않는 점이다. 레인보우는 절단후 제거하는 방식으로 슬롯커버를 막고있는데, 제거 후 다시 막아야 할 때에 사용할 브래킷이 여분으로 단
한 개만 제공되고 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면의 흡기용 팬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직접 구입해서 설치하면 되겠지만,
아쉽게도 레인보우의 전면팬 장착은 60mm 팬만을 허용하고 있다.
60mm 팬을 사용한다면 정숙성이나 풍량 둘중의 하나는 포기해야만
한다.
이런 아쉬운 점이 있지만, 후면과 상부에 팬을 기본 제공함으로써 방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고, 차별화된 조명효과와 차단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화려함과 심플함을 동시에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당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