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틀 달리고 오늘은 조신모드로 방콕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집안일좀 하느라, 빨래도 하고, 밑반찬도 만들고(오늘은 비름나물 무침과 목이버섯을 첨가한 오징어무국, 두부부침과 청경채 볶음) 내 도시락 반찬만큼은 내가 직접 요리해서 가져갑니다.
일곱명이 같이 먹는데 반찬을 많이 싸가지고 가는 편입니다. 혼자사는 노총각은 밥만 가져와라...
요즘은 밥+김만 일년 열두달 가지고 오는 멤버도 있습니다.
어쩌다 찌개나 국을 보온도시락 두개에 담아가면 전날 과음한 샘들에게 무진장 환영받습니다.
도시락을 보면 그 집 와이프 스타일 대략 나옵니다.
식탁메너를 보면 성격 그사람 스타일 대충 나타나죠.
시사 야그는 전문가들이 많으니깐, 지는 요거 먹거리 이야기나 좀 하려구요.
한때 맛집멋집에 살짝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 별로입니다.
솔직, 쩐이 없어 못먹는거지 맛난집이 없어 못먹는거 아닙니다.
금욜저녁 먹은 요거.
민물장어 치어값이 올라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솔직 내돈내고 장어 먹은적 거의 없습니다.
이상하게 장어는 얻어먹게 되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전복구이도 맛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손바닥 반쪽만한 양식전복 별 맛 없습니다.
요거 사먹을거면 차라리 등심 사먹는게 낫죠.
둘러보니 족히 200석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장어집은 매장이 넓은 것이 거의 공통적이더군요.
장어는 껍질쪽을 먼저익혀야 쪼그라들지 않습니다.
껍질쪽을 살짝 익힌다음에 뒤집어 안쪽을 충분히 익혀먹어야 맛이 있습니다만...
일단 사이즈는 마음에 듭니다.
넷이서 세마리 약간 부족한 감도 있지만, 전복으로 채우기로 하고...
익기전에 일단 소맥으로 위장을 소독합니다.
언제부턴가 장어를 요렇게 세워서 익히는데, 기름이 빠지라고
근데 넘 퍽퍽해져서 부드러운 맛은 좀 떨어집니다.
아래 한 마리는 양념구이용입니다.
그런데 내 입에는 민물장어보다 아나고 구이가 더 맛납니다.
특히 양념장어는 민물보다 아나고가 더 맛나다는 생각입니다.
보다시피 쬐그만 전복입니다.
요러케 구우면 육즙이 다 날라가 딱딱하기만하고 맛이 없죠. 역시 철판에 버터구이나 삼겹살과 같이 익혀야
부드럽고 더 맛이 있습니다.
항개도 맛있어보이지 않죠???
딱딱하고 퍽퍽하고..
션한 김치국 무한리필
요게 가장 맛있더군요.
차는 서현역 근처 모 호프집에서
역시 소맥으로 달리고 지하철타고 집에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니 지하철 탄 생각은 나는데, 그다음부터
재생이 잘 안됩니다.
토욜 하루죙일 속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족발 귀신 또 문자옵니다.
족발로 저녁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같은 족발인데 이 날은 육질이 좀 덜 부드럽네요.
보쌈김치가 너무 달달해서 주방에 몇 마디 했더니,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맛을 더 선호한다나?
대략 둘이서 요만큼 마시면 알딸딸해지기 시작합니다.
자리를 옮겨서 나발한번씩 불고 띵가띵가, 카드단말기 이상이 있어 결제가 안된다기에 5만5천 외상하고 왔습니다.
군대 갔다오니 'OB시음장(호프집 전신이죠 아마)' 이란 곳이 있더군요.
한잔씩 공짜로 맥주주는 집인줄로 알았습니다.
천원이면 500 두잔에 김 안주랑 마실 수 있는 것으로 기억나는데,
요기 알바 아가씨가 넘 이뻐서 부러 몇 백원씩 외상하고, 셔터문 열기도 전에 기다리곤 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로 외상한지 무려 30여년쯤 된 것 같습니다.
요기 외상값 갚으러 가야되는데 외상값만 달랑 갚고 나오면 안되겠죠?
점심엔 돼지고기 사태살 사다가 수육 맹그러 식구들 먹이고
저녁에 누가 또 육개장이 먹고싶다나...
분당에 육개장 잘하는 집 있긴 있습니다.
야탑에 '사계진미'라고 콩국수로 널리 알려진 집인데, 9월부터 4월까지 일욜 영업은 하지 않습니다.
서현먹자를 뒤져 찾은 곳
나는 갈비탕으로 부드럽게 속을 다스리고 밥은 한 숫가락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달랑 전복 한 개 넣고 읾하여 전복육개장-1만2천냥씩이나 받습니다.
그나마 선지국은 괘안아보이더군요.
오늘은 술대신 하루종일 칡차로 대신했습니다.
막걸리 딱 한 통만 하면 잠이 잘 올 것 같은데... ...
이번 주말 먹거리 세군데는 별루였습니다.
첫댓글 내가봐도 별로네 ㅋㅋ
육개장는 제가 좀 끓입니다..
양지, 사태로 국물내고,, 제주도 고사리, 지리산 토란대..버섯등 각종야채 넣고 한 들통 끓여노면
기가 막히는데,, 육개장 장사나 해볼까?
대파를 잔뜩 넣은 대전 명랑식당의 충청도식 육개장도 매우 맛납니다요.
울 애들은 쇠고기무국을 좋아해서요.
육개장 잘하는집 별루없어요.
보다 보니 부른 배가 부드러워 지면서 약간 흔들 렸다는... 아 정말 깊이 존경합니다 으~침 꿀꺽
혹 삼겹살 조아하시나?
저여? 혹시 제가 사람으로 아직도... 사람들 먹는거 중에 못먹는거 없습니다. 특정 기호음식까지! 최근 황소개구리 소식에 고민중입니다
저도 껴주세요!
꼴까닥~
선지국이랑 족발이 심히 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