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유로 인하여 백두산을 가지 못하여, 대신에 울릉도 성인봉 산행과 독도관광이라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사전에 신청하고 당일 출발한다. 부산진역에 도착하니 처음뵙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다. 아이들도 보이는것으로 봐서는 가족단위 나들이 인냥 싶다.
도로가 약간 막힌 탓에 포항 여객터미널에는 배출항 직전 10여분전에 도착했다. 무척이나 마음이 바쁜 회장님은 버스에서 시계를 자주 들여다 본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우리는 걸어가고, 회장님과 총무님은 달려가서 미리 표를 끊어놓고 분비하고 잇다. 이윽고 포항에서 울릉도로 출발하는 나리호에 몸을 싣는다.
컴컴한 밤이지만 동해바다를 가르며 달려가는 갑판여행을 즐기려하였건만 위험하다는 이유로 갑판으로의 통행을 통제하는탓에 선내 객실에서 대충 잠을 청하여 하니 잠이 오지 않아 몇몇이서 휴게실에서 술잔을 기울이니 제법 취기가 오른다. 새벽2시쯤에 잠을 청하여 자다가 문득 눈을 뜨니 5시가 되었다.
이제쯤 도착하겠다 싶어 세면장에서 씻고 나서, 갑판으로 나가니 역시나 통제한다. 그래서 직원과 실랑이를 펼치다가 그냥 갑판에 서서 불빛이 반짝거리는 울릉도를 바라본다.
선상에서 일출을 보려 했던 계획은 일출이 늦어져 보기는 틀렸고, 일출직전 붉게 물들어 온 하늘과 바다를 담아본다.
나리호는 울릉도를 향하여 마지막으로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이윽고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린다.
곧바로 숙소로 가서 짐을 내려 놓고, 울릉도 일주 관광 버스에 올라타고, 일주관광을 시작한다. 달리는 차장밖으로 울릉도의 이곳저곳이 눈에 들어온다. 어떤곳은 지나간 태풍으로 인해 파괴되어 아직도 복구중에 있는곳도 있고, 복구자체를 포기한 곳도 보인다. 버스는 거북바위 앞에서 멈추어 잠시 기념촬영을 하라고 한다. 그 형상이 육지로 올라오는 거북모양을 닮았다 하여 거북바위이다.
잠시후에는 저 멀리 바다에 보이는 코끼리 바위이다. 너무 멀어 카메라도 당기어 보니 그 형상이 코끼리 같아 보인다.
일주관광을 마치고 나리분지로 향한다. 나리분지에 있는 식당에서 조식을 마치고 성인봉 산행에 들어간다. 산행코스는 이곳 나리분지를 출발점으로 하여투막집과 신령수, 성인정을 거쳐 성인봉에 이르는데 오르는시간은 약 2시간여가 소요된다.
오전 8시쯤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부분은 완만하고 넓은 길이다, 이 길을 따라 1km쯤을 가면 투막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송곳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본다.
잠시후 신령수에 도착한다. 이곳 울릉도는 섬이지만 물을 정말로 풍부하다고 한다. 맛을 보니 너무나도 시원하고 물맛이 달다.
신령수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그 경사로를 정사을 향할수록 가파르다.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계단높이는 너무높아서 오르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힘들어 한다. 하지만 울창한 원시림을 지나 정상에 다닿을쯤에 성인정에 도착해보니 정상과 얼마 차이도 안나는데 수량이 풍부하고 엄청 시원하다. 어찌나 맛이 있고, 시원하던지 연거푸 두바가지를 들이킨다.
성인정을 지나 20여분을 오르니 오늘 산행의 최정상인 성인봉이 나타난다. 거의 천미터에 육박한 성인봉(983.6m)에서 사방으로 조망은 뛰어나는데, 날씨가 하도 더운지라 바로 내려와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한다.
잠시 휴식후 도동으로 향한다. 보통 산행은 이곳으로 많이 오는지라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수십분을 내려가니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에 서서 내려다 보니 방파제에 둘러쌓인 저동항이 내려다 보인다.
수십분을 더 내려오니 도동항도 보이고, 포장길이 나오는데, 그 경사로가 장난이 아니라 잠시라도 헛눈을 팔다가 넘어졌다가는 도동항까지 내려갈정도이다.
산해을 마치고 도동리 숙소에 가서 샤워를 한후 중식을 마치고 독도가기전까지 약간의 자유시간이 있어 도동항 주변 해안 산책로를 돌아본다.
(도동항에 정박중인 여객선)
(절벽에 자생중인 향나무고목)
(도동항의 어선과 인산인해를 이룬 여행객)
(썬플라워호를 배경으로 한컷 살짝)
산책을 마치고 3시에 독도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항구로 나가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모두들 독도관광을 가려는 모양이다. 씨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독도를 향해 설레이는 마음을 앉고 출발한다. 이윽고 2시간여가 지나고 나니 독도에 다닿을쯤에 선장의 안내 멘트가 흘러 나오는데, 파고가 높아서 접안이 불가하다고 한다. 완전 실망이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곳저곳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질 않나. 선상에서 눈으로 보는 독도관광으로 대신한다.
(독도중 서도)
(독도관광에 열중인 선상 모습)
(독도2)
(독도=동도와 서도)
(사자섬)
(독도3)
(독도4)
(독도5)
(독도6)
(독도를 배경으로)
선상관광으로 독도관광을 마치고 울릉도로 돌아오니 저녁 8시가 넘었다. 석식을 마치고 저동항에 가서 회를 한사라 하고, 도동항 주변의 야경을 감상한다.
(도동항의 야경과 함께)
(동굴속 암반수를 한잔 들이키면서)
아쉽지만 연이틀 잠을 설쳐서 몸이 피곤하다. 숙소로 가서 이내 골아 떨어졌는지 눈이 뜨니 아침이다. 조식을 마치고, 특산물 가게에 가서 선물용을 조금 준비하고, 포항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 6시간의 기나긴 선상여행을 한다.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약간의 오락도 하고, 캔맥주로 배고품을 달래고 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이다. 늦은 점심이지만 맛있게 먹고 부산에 도착하니 7시가 넘어간다. 비록 길지만, 무척이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좀더 여유있는 기회에 울릉도를 다시 찾아 가길 기대한다,
첫댓글 항상 무언가를 계속한다늕 것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후기에 감솨합니다....울릉도에서 돈 마니 땄다면서요..ㅎㅎ 빌딩..살려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