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풀코스 4시간 32분29초로 1004번 골인하는 모습 멋지죠 ㅋㅋ
꿈을 꾸고 있었기에 행복한 대회였는지도 모른다
배우지 않고는 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어느날 알게 되어 많은날 같이 운동을 못해지만
달리기 교실에 입학한지도 벌써 1년
작년 대회를 생각하면서 올해는 조금은 달라져야겠다는 남다른 각오로
같이 할수없는 시간 만큼 전화로 운동.음식.휴식.까지 궁금할때마다 문제를 풀었다.
혼자하는 운동앞에는 늘 잘 하고 있네 잘 될것이라는
사부님에 힘이 오늘 멋진 내모습을 만들어 주었다.
무의식속에서도 사부님에 가르침이 작동되어 운동하면서 활용하는
방법이 알게 모르게 내것이 되어 버린 것들이 참 많았다
이른 아침 남편과 두딸아이 배웅을 받으면서
천천히 뛰어 늦게 들어와도 걱정말고 데리로 갈께하는
남편의 응원을 들으면서 2009년 10월25일 알요일 새벽 창을 열었다
다른 대회와는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엑스포 광장에 도착
반가운 얼굴 인사를 하고 어름풋이 잠이 들 깬 옥이를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휴계실 아침 식사 규방식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로 마음에 간격이 좁혀지는 아침
운동장 도착
하루 전날 도착하신 분들과 가족들
편안하게 자리를 잡은 문기숙 달리기 교실이 기다리는 웃음을 만들어 내는
아지트가 눈에 들어오고
총무님 조장님 구렁에 몸을 풀고 대회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알 수 없는 가벼움
1004번(천사)에 번호를 달고 있는 난 정말 천사가 된 착각의 마법에 걸린 것일까
전광판에 비추어지는 명예전당에 오르신 분들 힘 찬 박수로 답하면서
나에 8년후에 모습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뒤로 하고 I그룹 출발점에 홀로 서 있었다.
그 많은 선수들속에서 노샘을 만났습니다.
같이 달려주겠다는 그 한마디에 오늘은 더 이상 피하지도 미안해
하지 않고 즐기는 달리기를 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기로 했다.
조금 힘이 들어질 무렵 등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백진선 화이팅 정재철님 엄청 반가워는데 그 뒤를 이여서 우리 선수들이 막 지나가고
마음은 조금씩 급해지고 있는디
30킬로가 지나는지 사부님에 동수씨 김진웅씨 규방언니 응원에 에너지 충전 파워젤 까지....
얼마를 뛰었는지 왜 뛸까하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길목에서 다리가 아파오고
할수없이 도로에 앉자 스프레이에 노샘마사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갈수밖에 없는 남은길이지만
난 완주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에 마음이 느껴졌다.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시는 이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
사랑의 기적들이 우리 곁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35킬로를 넘어서면서 이젠 아무생각도 들지않는다
골인점을 향해 앞만보고 달려간다.
그런데 같은 길을 달려오면서도 생각과 행동이 달랐다.
함께 가야하는 길이니 다른선수들에게도 스프레이로 힘겨움에 길동무하는 노샘에 모습..
골인점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한 여러선수들이 등뒤에 쓰여진
문기숙 달리기교실 노순섭씨를 오래도록 기억할것 같다.
자기 빛깔을 가진 아름다운 모습 여유로움이 있는 노샘 고맙습니다.
작년보다 몇배의 행복감
1년이란 세월이지만 아직도 낯설고 어려운 분들
이번 춘천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한결같이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
알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냥 운동만하고 오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
그런데 한분씩 낯선 그림자를 마음에 지우개로 지울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서게 한 총무님
추워서 에너지 제로였는데 오뎅 국물로 가슴 따뜻하게 해 주신 조장님 국맛 짱...
정말 모처럼 많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준 김진웅씨 버스안 소음. 바나나 사건
임동수씨 국수 먹으려고 죽을 힘을 다해 빨리 들어 온 것 알고 있죠.
좋은 분들과 나란히 앉자 노래하면 웃을 수 있는 그 순간과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소중함을 잊지 않고 새롭게 또 다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문달교에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없이 소중한 사부님에 선물 고마운 마음을 가을밤 하늘에 편지를 띄웁니다
희망 실은 문달교 화이팅
너무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1년이 넘어서 버리려고 내려놓은 2009년 춘천마라톤 달력에 내모습이 담겨져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속에서 그날 나도 함께 달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그날이었건만
우리 민희가 놀라면서 엄마 여기에 엄마가 나왔다고 들고 들어온 달력을 보면서
아무리 찾아도 나를 찾지 못해는데 자꾸만 있다고 찾아보라고
장난인줄 알았는데 답답해 하면서 여기라고 가르쳐주는 민희
맞았습니다 어떻게 민희에 눈에 들어와는지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새삼스럽게 감동에 물결이 밀려온날입니다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남겨두고 싶어서....
2011년 4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