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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ida 도착 3일째, 구름낀 날씨에 간간이 햇살이 내리쬐지만 기온은 그다지 높지 않아 쌀쌀했다. 디즈니월드에 놀러갔던 둘째 날도 날씨는 쾌청했지만 쌀쌀했으니 플로리다가 아열대 기후대라고는 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이란 생각이 든다.
키시미(Kissimmee)골프 코스에서 라운딩을 한 12월 22일도 마찬가지였다.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도 쌀쌀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날씨가 받쳐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기분이 나쁘다.
사흘 뒤인 25일 크리스마스 날 키웨스트에 조금 못미친 바히아(bahia)주립공원에서 캠핑을 할 작정으로 캠프그라운드 예약을 해 뒀더니 마침 그날 비가 온다는 예보여서 예약을 취소할 지 말 지를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구름 낀 날씨가 더욱 반가울 리 없다.
오전 8시쯤 올랜도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 호텔을 출발해(the metropolitan express)키시미 골프코스로 향했다. 비록 날씨는 썩 좋지 않았지만 아열대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 플로리다에서 라운딩을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떴다.
키시미 골프코스는 올랜도의 남쪽 끝 키시미 게이트웨이 공항(gateway airport) 옆에 있으며 골프장 옆으로 Shingle creek이 흘러 비행장 서남쪽에 있는 Tohopekaliga 호수에 이른다.
골프코스에서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디즈니랜드가 위치해 있다. 여행 직전 콜럼비아 레이크우드에서 드라이브 감각이 좋아지기 시작한 뒤라서 이날 라운딩에서도 ‘그 감각 그대로’ 일 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키시미 코스에는 티박스가 4가지 ‘챔피온, white, gold, red’. 감각이 대체로 괜찮았고 비거리도 200에서 220야드 정도로 많이 늘었다.
쌀쌀한 날씨긴 하지만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을 유지해 잔디가 마르지 않고 파랗게 살아 있는데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상태도 양호해 골프치기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골프장 페어웨이를 따라 심어 놓은 야자수 조경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고 콜프코스 내부에 적절히 안배된 해저드는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골프를 치고 있는데도 황새나 백로 같은 조류들이 날아 든다.
골프장 환경이 좋은 반면, 파4 홀의 길이가 평균 350-60야드, 코스 총연장 6071야드로 긴 편이고 전후반 홀을 합해 파5가 5홀이나 된다. 클럽하우스 식당의 점심 특선 메뉴가 5.95달러로 저렴하고 그린피도 18홀이 카트를 포함 38달러, 9홀 추가 비용이 15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골프장 관리상태도 코스도 만족스러웠지만 골프장의 결정적 흠은 항공기 소음이 심하다는 것. 골프코스 바로 옆에 위치한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를 포함해 경비행기와 헬리콥터들이 연신 뜨고 내리는 바람에 주위가 산만해져 샷 집중도도 그만큼 떨어진다.
올랜도 시내에만 falcon's fine, grande pines, orange county national, royal st.cloud 골프코스 등 10개의 골프장이 있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18홀을 돌고도 시간적 여유가 남아 9홀을 더 돌았다. 마침 날씨도 좋아져 반팔 차림으로 라운딩을 했지만 상쾌함을 느낄 정도로 날씨가 좋았고 기온도 높아졌다. 라운딩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올 때는 차안이 더워서 창문을 열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올랐고 호텔에 도착했더니 몇몇 백인들이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역시 플로리다는 겨울 관광지로서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온화한 기후에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디즈니랜드와 시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포함한 놀이시설과 그림 같은 해변와 끝없는 백사장, 키웨스트의 수 많은 산호초, 에버글레이즈의 늪지대까지 관광지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플로리다,
조지아주를 넘어 플로리다로 이어지는 4번 고속도로는 휴가 차량들로 붐비는 모습이 미국의 다른 지역 고속도로와는 사정이 달랐다.
혹독한 추위를 피하고 12월 크리스마스 휴가를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플로리다로 플로리다로 끝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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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 좀 치는 모양이지? 언제 배웠노?
잘 지내나, 별로다 여기 오기전에 조금 쳤는데 여기와서 조금 더 늘었다. 니도 공쳐라 그래야 한번 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