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전 대중가요의 태동기에서 한국가요를 정립시키고 발전시키는데 가장 많은 공헌을끼친 사람들은 단연 작곡가들일 것입니다. 현재와 같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향장치들이 보편화되지 않은 시기에 대중들이음악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으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성기 음반과 더불어 이른바 '천막극장'으로 통하는유랑악극단의 순회공연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각 레코드회사에 소속된 가수와 작곡가 등은 음반과 악극단에서 항상 같이 활동하게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작곡가들도 대중들에게 노출될 기회가 많았습니다. 지방순회공연시 오늘날과 같이 특정한 한 가수의콘서트가 중심이 되지 않고, 주제를 가진 이야기와 노래가 함께하는 '악극'이 중심이 되었기에 여러가수가 한 무대에올랐습니다.
이러한 무대를 총지휘하는 사람은 단연 작곡가였으며 악단과 가수들에게 작곡가는 범접하기어려운 존재였고, 대중들에게도 가수 못지 않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광복이전 우리 대중가요사에서 가장 비중있게 살펴봐야할 작곡가로는 단연 박시춘, 손목인,이재호가 있습니다. 발군의 역량으로 가장 많은 수의 곡을 작곡한 것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수많은 스타를 배출시켰으며,이른바 한국가요의 전형을 확립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김해송, 김교성, 김준영, 문호월, 이용준, 전수린 등도 빼놓을수 없지만 세사람이 광복이전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을 하면서 미친 영향은 다른 작곡가를 능가합니다.
이재호는 앞에서 다뤘기에 이번에는 손목인과 박시춘의 대표곡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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