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 독극물매립 규탄, 국방부 오염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문-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부평미군기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오염문제를 즉각 해결하라!
9월25일(화)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조사결과 중금속과 유류가 오염우려기준을 수십배까지 초과하여 오염되었음이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또다시 확인되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맹독성의 다이옥신들과 다이옥신 못지않은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오염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특히 다이옥신은 검출되기 어려운 심토에서 타 지역의 표토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발견되어 다이옥신 함유 유해화학물질의 매립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부평미군기지는 57만명이 밀집한 도시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미군기지 인근에는 대단지 아파트단지들뿐 아니라 학교들이 있어 부평구민과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캠프마켓과 주변지역은 일제강점기엔 공병창으로 해방 후에는 미군과 한국군이 주둔해온 곳으로 주한미군과 한국군을 오염원인자로 볼 수 밖에 없다.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즉각적인 정밀조사와 오염정화를 실시해야 한다.
청산가리보다 1만배이상 독성을 가진, 인간이 만든 가장 위험한 독극물이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부평캠프마켓 주변에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게 검출되었다. 다이옥신 최고농도 2161.530pg/g이고, 1000pg/g이 넘는 지점도 5곳이나 되었다. 독성등가 환산농도에서도 최고 55.748pg-TEQ/g로 2009년 전국평균 2.280에 비해 24배, 전국 최고치인 16.149보다도 3배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생물독성조사결과가 화학분석에 의한 독성값보다 훨씬 높은 독성물질들의 존재의 가능성이 가장에 제기되었다. 이런 맹독성물질들의 종류, 독성수준과 원인에 대한 정밀평가와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류의 경우, 다수의 지역에서 TPH, 벤젠, 자이렌 등이 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여 오염되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부영공원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농도 14,595mg/kg으로 토양오염우려기준(1지역기준)에 30배에 달했다. 중금속의 경우에도 납, 구리, 아연 등이 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였는데 납은 최고농도 5834.10mg/kg으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무려 29배이상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우리는 독극물 매립 주한미군과 환경정화 외면 국방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다이옥신 등의 독극물을 매립한 주한미군은 인천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오염정화를 실시하라.
2. 부평캠프마켓 주변지역 특히 부영공원은 이번 조사뿐 아니라 이미 2009년 환경부조사에서도 심각한 오염이 확인되었다. 오염정화의 법적 책임이 있는 국방부는 즉각적으로 오염정화를 실시하라.
3. 이번 조사결과에 의하면 캠프마켓과 DRMO 내부의 환경오염도 심각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부평캠프마켓과 DRMO 내부에 대한 한미합동,민관공동 환경조사를 실시하라.
2012년 10월 10일
부평미군기지 맹독성폐기물처리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