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재래시장안에 정육점과 식당을 겸한 곳이 있다. 28년째 시장안에서 하는 식당이다. 이 식당은 2005년도에 KBS의 ‘6시 내고향’에 소개될 정도로 고기맛을 아는 사람들사이에선 유명한 식당이다. 현재의 주인인 최형은 사장(34)은 2005년도에 이 식당을 인수했다.
이 식당은 내 고기가 아니면 취급을 안한다. 한우암소와 허브 흑암돼지 만을 취급한다. 이전 식당주인이던 엄기숙 여사는 체격은 왜소해도 3~4사람 몫은 거뜬히 해치우는 당찬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고기를 다루는 것이 너무 힘에 부치고 아들이 한동안 도와 주었으나 적성이 맞이 않아 현재의 최사장이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전 주인 아저씨는 원래 동탄사람으로 소장수를 하던 분으로 오산 인근에 목장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아 전남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전염병이 돌아 소들을 모두 매몰하게 되었고 이후 목장을 폐쇄한 후 정부의 보상금을 받아 현재의 우방아파트 뒤쪽의 농장에서 엄기숙 여사와 함께 소를 100두 정도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최사장은 동탄의 산척리 출신으로 삼양정육점 식당의 단골이었고, 전주인이 동탄의 송리 출신이라 알던 상태에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 인수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시청청사가 오산영어마을 자리에 있었을 때에는 시청 직원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 집의 고기는 모두 생고기이다. 절대 냉동고기가 아니다. 또한 이 집에서 직접 도축한 고기만 취급을 한다. 요즘은 하루 평균 돼지 2마리를 수원의 도축장에서 잡아온다고 한다. 이전에는 소를 한달에 2마리 정도 잡았는데 경제한파로 소의 소비량이 줄면서 한 달에 한마리 정도를 잡는다고 한다. 수입소고기의 물량이 많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본다.
이 식당은 고기를 손질하여 냉동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크기로 나누어서 진공포장해서 보관한다. 소고기의 경우 6도씨의 숙성실에 보관하여 맛을 더 깊게 만든다고 한다. 소를 잡는날은 이 집의 단골들이 미리 알고 예약을 하여 그날 점심 때면 치마살, 토시살, 안창살, 제비추리등의 특수부위는 다 나간다.
2005년 인수과정에서 인수 후에도 전주인인 엄기숙 여사는 최사장을 아들처럼 여기고 1년간이나 식당을 함께 봐주었다고 한다. 인계하면서 늘 강조하신것이 솔직하게 장사하라는 것이었다. 이익이 적게 남아도 맛을 기억하고 찾아올 손님의 입맛은 정직하다라는 것이다. 전주인은 성실하였고 손님에게 정직한 주인으로 단 한번도 수입산을 사용한 적이 없었고 내 고기가 아니면 판적이 없다고 한다.
단기간을 보지말고 장기간을 보라고 늘 강조하였다. 내 양심을 속이고 쓰레기 같은 고기를 절대 손님에게 팔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식당은 주인이 바뀌어도 이전의 단골들이 그대로 찾아온다.
약 60석의 자리가 있다. 주차는 시장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9시에서 저녁10시까지 영업을 한다. 하루에 돼지 2마리를 잡아도 항정상과 갈매기살은 2마리에서 2인분 정도 밖에 안 나오므로 미리 예약을 하거나 일찍 와서 주문해야 드실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삼겹살은 마리당 20Kg이상 나오므로 늘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최사장은 100% 암퇘지만을 사용한다. 대부분 유통되는 돼지고기의 80%이상은 거세한 수퇘지라고 한다. 이 식당의 돼지고기는 허브 흑암돼지(꺼먹돼지)로 ‘어니허브포크’라는 브랜드로 유통된다고 한다. 어니허브포크는 (주)오산축산기업이 최고의 육질과 맛을 만들기 위해 다년간 연구개발한 한약보약과 양파를 사료로 이용하여 프리미엄급 건강육질로 더욱 부드러운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밑반찬은 보통의 고기집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시골고향의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진다. 김치는 1년에 두 번 나누어 5천포기를 담그어서 지하의 숙성실에 보관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의 김치는 맛이 깊이 든 숙성된 김치다. 밑반찬은 상추와 콩나물을 제외하고는 파와 기타 야채는 직접 재배한 것을 그리고 취나물이나 냉이들의 나물류는 최사장의 어머니가 직접 채취하여 요리한 것을 상에 올린다.
이전 주인인 엄기숙 여사도 그러하였지만 최사장 역시 칼, 특히 전기톱과 비슷한 육절기에 손을 많이 다치게 되어 여기저기 손에 흉터가 많다.
손님에게 고기를 맛있게 제공하는것을 너무나 좋아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최사장은 장차 매일 소를 한 마리씩 잡아서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값싸고 질좋은 최상급의 한우암소 고기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최사장은 오산JC의 회원으로 자기계발과 사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의 : 374-6158
오산시민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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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번 가봐야 할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