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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co
안녕하세요. jellco 입니다.
지난 강좌들의 호응이 상당히 좋아서 진짜루 부끄럽네요. 그냥 제가 조금씩 배웠던 지식과 경험했던 리터칭
정보를 강좌로 올린것 뿐이었는데, 의외의 반응에 사실 놀랐습니다.
사실상 제가 알고있는 포토샵 리터칭 관련 지식이 이제는 거의 바닥이 나서 지난번 강좌로 더이상 강좌를 쓰
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강좌를 하나 더 쓰게 되었습니다. 허허허^^
이전 강좌들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오늘 강좌도 제가 이곳 보정요청란에서 보정작업을 하면서 사용했었던
테크닉들 중 비교적 호응이 좋았었던 결과물들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음......
제 생각엔 배경흐림효과, 얕은심도표현, 아웃포커싱 이런 말들이 대충 비슷한 의미로 이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렌즈의 초점거리와 조리개 개방을 이용한 사진 촬영 기법의 일종으로 사실상 많은 사람들을 컴팩트
카메라에서 SLR 카메라로 넘어오게끔 만드는 주요원인이기도 하지요..^^ (저두 SLR 카메라를 사게된 동기가
바로 이런 심도표현의 자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심도표현을 이용해 심도를 얕게 할경우,
초점이 맞은 피사체는 뚜렸하게 그리고 초점이 맞지 않은 피사체의 배경은 원근에 따라 렌즈블러가 발생해서,
마치 피사체만 부곽되는듯한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주로 인물사진등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효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아웃포커싱(편의상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므로 "아웃포커싱"
이란 말을 사용하겠습니다.)은 적절히 사용하면 매우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지만 너무 남용하면 또한 어색한 결
과가 나올수 있습니다. 저두 처음엔 이 아웃포커싱에 매료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또....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_-
아무튼 심도표현이 자유로운 SLR카메라의 장점중 얕은 심도의 특성을 나타내는 아웃 포커싱 효과를 포토샵을
이용해서 표현하는 방법을 오늘 강좌의 주제로 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물론 강좌의 내용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보정요청란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얘기하다보니
상당히 주관적인 내용이 많이 첨가 되었으므로 그냥 흥미위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곳 강좌란에 이미 아웃포커싱과 관련된 포토샵 강좌가 여러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본적인 테크닉은 기존의 강좌들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자세한 기법보다는 제가 주로 작업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하겠습니다.
또한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포토샵을 어느정도 다루실줄 안다는 가정하에 강좌를 썼으므로 기본적인 포토샵툴
의 기능등은 대부분 생략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아! 그리고,
오늘도 역시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나 이 분야에 전문가분들은 그냥 웃고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지금의 강좌가 SLR유저를 위한 강좌라기보다는 컴팩트 카메라유저를 위한 강좌가 되다보니, 카메라 자체의
성능으로 충분히 지금의 강좌와 같은 효과를 나타낼수 있는 SLR클럽 회원분들께 큰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포토샵을 이용해서 이런 효과를 나타낼수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포토샵을 이용한 심도표현 방법(아웃포커싱 효과)에 대한 강좌를 해보겠습니다.
1. 심도가 깊은 사진들, 그리고 심도가 얕은 사진들.
흔히 컴팩트 카메라의 결과물들을 보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원근에 관계없이 사진의 초점이 전영역에
맞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컴팩트 카메라의 렌즈 특성상 조리개 수치가 F2.8 보다 적은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
에 대부분의 사진이 심도가 깊게 표현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
하지만 SLR 카메라의 경우 밝은렌즈와 적절한 망원렌즈를 이용하면 상당히 얕은 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렌즈들은 가격이 매우 안 착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사용에 제한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또한 조리개를
너무 개방할 경우 선예도가 떨어져서 소프트한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조리개를 조여 찍게 되는
데 이럴 경우 컴팩트 카메라처럼 심도가 깊어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참고} 렌즈에 따른 심도를 계산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dofmaster.com/doftable.html
그렇다면 이렇게 심도가 깊게 표현된 즉 일명 팬포커스가 된 사진들을 가지고 새로찍지 않고 심도가 얕은 사진이
되도록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즉,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포토샵을 이용해 심도를 변화시키고 싶을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림1. 팬포커스 즉, 조리개를 조이고 찍은 사진
(습작갤러리의 쪽빛바람님의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점 사과드립니다.
혹시라도 인용한 사진이 불편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__) )
45mm, F11, 1/160s
피사체에만 포커스가 맞고 나머진 완전히 블러가 먹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그림1의 사진처럼 피사계 심도가 깊은 사진(팬포커스)을 그림2처럼 심도가 얕은 사진(아웃포커스)
으로 만들기 위해 포토샵의 여러 기능들 중 바로 블러라는 필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2. "블러"의 기능중 "렌즈 블러"
{참고} 지금의 내용은 영문판 포토샵 CS2를 기준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포토샵에는 블러라는 필터안에 렌즈 블러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보통 아웃포커싱효과를 나타낼 때는 대부분 가우시안블러나 렌즈 블러를 이용합니다. 렌즈블러는 블러기능을
응용해서 조리개 날의 갯수와, 심도의 변화에 따른 블러의 정도를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포함
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렌즈블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 강좌란을 검색해보면 자세히 나옵니다.
그림3. 렌즈 블러
렌즈블러 계획(단계적으로 블러를 줄 영역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림6. 선택 레이어에 렌즈블러 적용
그림7. 첫번째 복사레이어에 blur focal distance를 180(꼭 이 수치가 아니라 적절하게 지정하면 됨)으로 지정
그림9. 첫번째 복사레이어에 레이어 마스크를 만들고 가운데 건전지 영역을 제외한 앞뒤 첫번째 건전지영역에
브러쉬툴로 블러효과를 주고
그림11. 레이어를 병합해서 만든 완성본
원본 완성본
그림13. 다시 원본레이어의 마스크를 이용해서 주피사체만 원래대로 살려낸다.
그림14. 경계부를 살려서 작업한 결과물
보는 바와 같이 경계부가 훨씬 깔끔한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사실 다단계 블러를 줄때 각 영역마다 이런 작업을 해
야 완벽하지만 이건 시간이 너무 걸리므로, 저 같은 경우엔 주 피사체만 위와같이 경계를 살리는 작업을 하고 블러
영역은 이런 작업을 생략합니다. 블러영역은 어짜피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지요.
{참고} retouchpro.com에서는 피사체를 정확히 따낸후 블러를 준 레이어를 여러개 복사해서 병합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피사체를 정확히 따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저같은 경우는 그냥 이런식으로 작업
을 합니다.^^ 더 좋은 작업 방법이 있으면 공유좀 해주세요^^
위의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digitaldarkroom_request&page=1&sn1=&sid1=&divpage=10&sn=on&sid=off&ss=off&sc=off&keyword=jellc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5437
그렇다면 !
이걸루 전부 끝난 것인가!
아닙니다...!!
SLR 클럽의 회원분들의 특징상, 워낙 이미지에 대한 눈높이가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사실상 이렇게 까지 했어도
만들어진 결과물에 어색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포토샵 작업임을 금방 알아 차린다는 것이지요.
왜그럴까요?
그건 렌즈블러든 어떤 블러든 간에, 이미지에 블러 효과를 주면 그 이미지의 원본에 있던 노이즈가 너무 깨끗이 지
워져서 블러 효과를 주지 않은 주피사체와 블러효과를 준 피사체 사이에 노이즈 차이가 심하게 나버리기 때문입니
다. 즉 아무리 저 ISO 로 찍은 결과물이라도 확대를 해서 보면 특유의 입자같은 노이즈가 어느정도 있기 마련이며,
특히나 ISO 가 높아 지면 이런 노이즈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노이즈 처리를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색한 리터칭
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좀더 완벽한 작업을 위해서는 블러를 준 레이어에는 어느정도 노이즈를 인위적으로 주고, 블러를 주지 않았
던 주 피사체는 노이즈 리덕션을 약하게 해서 노이즈를 제거해 준 다음, 이미지를 병합한 마지막 결과물에 다시 미
세한 노이즈를 전체적으로 주어서 결과물이 대충 ISO 400 정도의 노이즈를 품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자연
스러운 결과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약간의 리사이즈를 해주면 더욱 좋구요.
결국 목표는 자연스럽고 티안나는 보정효과를 주는 것이므로 항상 전체적인 이미지가 균일한 양상이 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림15. 최종결과물 (인위적인 노이즈에 색감 조정 까지 약간 더했습니다.)
원본 아웃포커싱 보정본
위의 결과물은 각종 노이즈 작업등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만족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심도표현에 목말랐던 분들에게는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허허허)
4. 좀더 다양한 렌즈 효과를 바라는 분들을 위해서.......
지금까지는 포토샵을 통한 일반적인 아웃포커싱 효과를 주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만든
인위적인 아웃포커싱 결과물들을 보면 뭔가 2% 정도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뭘까요...?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