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음식을 먹어도 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귀신에게 제사를 드린 음식을 먹어도 되냐는 것입니다.
먼저 답부터 말하면 먹어도 됩니다.
세상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으로 하나님의 것입니다(신 10:14). 음식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것이 귀신에게 제물로 바쳐졌다고 해서 귀신의 것이 아니며, 귀신에게 제물로 드려졌다고 해서 음식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더럽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1)’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롬 14:20)’라고 하면서 만물이 다 깨끗하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먹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마시고 맛있게 드십시오. 그렇다고 너무 게걸스럽게 먹는 것도 보기 좋은 것은 아니죠. 믿지 않는 분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이분들이 차후에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만약 내가 제사음식을 먹는 것으로 시험에 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혜 있게 행동해야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자신이 고기 먹는 문제로 형제가 실족한다면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고전 8:13)' 하였습니다. 당시에 시장에 파는 음식이 대부분 우상에게 바쳐진 이후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문제로 시험에 드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술과 관련해서 이 문제가 더 직접적으로 해당이 됩니다. 한국에 기독교인은 술을 먹지 않는 것으로 각인이 되었기 때문에 내가 기독교인인 것을 불신자들이 알고 있는데, 불신자 앞에서 술을 마신다면 문제가 되겠죠. 자신의 양심에 자유가 있더라도 덕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불신자들 앞에서는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신앙의 모습니다.
그 외에 생활하다 보면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에 다음의 구절을 지침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