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정제(馬不停蹄)
"적을 공격할 때에는 적이 미처 손 쓸 틈이 없이 재빠르게 공격해야하고, 일단 공격을 시작하면 쉬지 않고 적을 사지로 몰아야한다"는 의미다
마부정제는 중국 원나라의 유명한 극작가인 왕시푸(王實甫)의 작품 '여춘당(麗春堂)'에서 유래된 말이다. 왕시푸는 원 잡극의 황금시대를 연 인물로 '서상기(西廂記)', 여춘당(麗春堂), 파요기(破窯記) 등 명작을 남겼는데 마부정제는 여춘당 2막에 나오는 말이다. 여춘당은 금(金)나라 정승이었던 낙선과 감군(監軍)이었던 이규를 주인공으로 해 궁중의 활쏘기와 쌍륙 놀이(일종의 윷놀이)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정치적인 갈등과 벼슬의 성쇠에 따른 인간의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봉건왕조 내부의 부패상을 섬세한 필체로 묘사하고 있다.
여춘당 2막에는 '적타급난척수, 타적타마부정제 (的他急難措手,打的他馬不停蹄)'라는 문구가 나온다. "적을 공격할 때에는 적이 미처 손 쓸 틈이 없이 재빠르게 공격해야하고, 일단 공격을 시작하면 쉬지 않고(말발굽을 멈추지 않고) 적을 사지로 몰아야한다"는 의미다.
어느해 삼성의 경영화두가 '마부정제'였다.편자(HORSESHOE, PLATE)는 말발굽을 보호하고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승용마 및 경주마의 발바닥에 못으로 고정시킨 둥근 모양의 쇠로 만든 말의 신발이다. 말발굽 보호를 위해 발굽바닥에 붙인 U자형 쇠붙이다. 일명 제철이라고도 한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말은 스스로 필요한 만큼만 운동하므로 발굽이 심하게 닳거나 손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주마나 노역마 같이 사람에 의해 매일 경주로를 달리거나 도로 위를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발굽이 너무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편자를 부착하는 것이다. 앞발굽과 뒷발굽의 모양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편자모양도 역시 앞다리 것은 동그랗고 뒷다리 것은 계란형으로 길쭉하다. 용도와 기능에 따라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경주용, 승용 또는 노역용 편자가 각기 다르고, 발굽에 질환이 있을 때 치료용으로 장착하는 특수편자도 여러 형태가 있다. 과거에는 무쇠를 달구어 발굽모양에 맞춰 망치로 두들겨 재단해서 붙였다.편자를 만들어 붙이는 장제기술은 수년을 연마해도 숙련자가 되기 힘들 정도로 매우 어렵다. 편자 못을 잘못 박아 발바닥을 뚫어 상처를 내기도 하고, 편자 두께의 좌우 균형을 잘못 맞추면 발목이나 무릎에 관절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무쇠편자는 무겁기 때문에 스피드가 중요한 경주마에게는 요즈음 가벼운 드랄루민 편자를 신긴다. 드랄루민 편자는 신기술 제품으로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발굽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치수로 기성품화 되어 있어 장착 작업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