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북정맥의 원류를 찾는 출발에 앞서 *****
★ 한북정맥이란 ?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묘향산을 거쳐 남쪽으로 흐르다가 원산 부근 분수령에서 한강과 임진강의 수계를 가르며 서남 방향으로 산줄기 하나를 분기시킨 것이 바로 한북정맥이다. 백암산 법수령을 지나 지금의 휴전선에 접근하게 되는데, 북녘의 오성산과 남녘의 대성산이 각각 척후병으로서 자리하고 있고, 그 중 오성산이 벌집처럼 요새화 되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나마 본인이 한북정맥 종주시에 보았던 남녘의 대성산도 우리의 남녘 산하를 지키는데 손색이 없는 든든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산경표의 한북정맥은 북한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는 산줄기로써 복주산, 복계산 어깨, 상해봉, 광덕산, 도마치봉, 신로봉, 견치봉, 민드기봉, 강씨봉, 백운산, 국망봉, 청계산, 원통산, 운악산, 수원산, 국사봉, 죽엽산을 지나고, 포천과 의정부 간의 고개인 축석령을 넘어 서울 경내로 진입한 후 한강봉에서 챌봉,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을 거쳐 노고산을 지나 구릉 지형의 고양 경내에 이른 다음 다시 견달산, 고봉산을 지나 파주시 교하읍 장명산에 이르러 한강의 지류인 곡릉천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북정맥이 한강 즉 북한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며, 두 강인 임진강과 한강의 경계를 이룬다는 산경표의 이론에 따르면 산경표가 한강봉 이후의 산줄기를 한북정맥으로 끌어들인 것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하지가 않다. 아마도 이것은 서울 경내의 명산인 도봉산과 북한산을 산경표에 편입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것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산경표의 위 원리에 충실하려고 한다면 위 한강봉에서 서진하면서 한강과 임진강의 하구에 있는 鰲(오)頭山 통일 전망대에 이르는 산줄기를 한북정맥의 끝부분으로 하여야 한다고 본인은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이 점은 신경수 산선배님의 주장과 같은 바, 본인도 그분의 이론에 전적으로 동조한다). 신경수님에 따르면 山經表를 확인하여 보더라도 이런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하신다. 즉, 장명산은 교하 동쪽 3리에 있다고 하고 있는데, 교하라는 마을에서 동쪽 즉 내륙으로 3리 즉 1.2km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두산은 교하 서쪽 7리이고 한수단강합기하(漢水 江合其下)라고 표기하고 있는 바, 이는 교하마을에서 서쪽으로 즉 바닷가로 7리 2.8km인 곳에 한강물이 여울지는 두 강과 합쳐지는 그 아래에 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성 박성태님께서도 한북정맥은 본인과 의견이 같은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그 분은 한강봉에서 오두산까지의 산줄기를 한북산줄기라 하시면서 이미 종주하신 바 있으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한북정맥으로 아시고 종주하신 한강봉에서 챌봉 - 울때고개 - 사패산 - 도봉산 - 우이령 - 상장봉 - 다리고개 - 노고산 - 배내미고개 - 숫돌고개 - 고양종고 - 천일가든 - 농협 대학 - 한양cc - 윗배다리 - 광목장 - 견달산 - 잣골고개 - 고봉산 - 독점고개 - 경의선철도 - 송산고개(일산가구단지) - 목동삼거리 - 월드2차 아파드 - 성재암 - 교하중학 - 장명산 - 공릉천 구간은 한북기맥으로 명명하고 조심스럽게 이를 주장하는 바이다. 우리 산악계의 발전을 위하여 선배제현들의 이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이 한북기맥을 종주하신 신경수님도 한북정맥이라는 전제하에 종주하셨으나 그 후에 한북기맥 부분이 한북정맥에 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가지고 계신다. 이 한북기맥도 한 번쯤 답사할 가치가 충분히 있으나 군부대들이 많아 애로사항이 이만저만 아닌 지역이다. 본인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 더 이 한북기맥을 종주해 보고자 한다. 서울에서 가까우니 짜투리 시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 한북정맥 원류
위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한북정맥의 한강봉에서 한강과 임진강의 경계를 이루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산줄기를 산성 박성태님의 발자취를 따라 종주하게 되었다. 이것은 원래부터 한북정맥일 뿐이며, 다른 산줄기가 아니라고 본인은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본인은 이를 한북정맥 원류라고 부르기로 한다. 한북정맥 원류의 도상거리는 약 39.8km(박성태 산성님의 두발로 걷는 산경표[http://user.chollian.net/~park56eh] 참조)이다. 참고로 이 한북정맥 원류는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짜투리 시간이 날 때 할 생각이다. 이를 종주함으로써 진정으로 한북정맥 종주를 완주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한북정맥 원류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목록
1/25,000 : 葛峴, 汶山, 一山, 高陽, 廣積. 1/50,000 : 開城, 汶山, 서울.
☆ 한북정맥 원류의 주요 경과지점
오두산 통일전망대, 성동 4거리(30), 보현산(108.0), 310지방도(30 ; 소우물마을고개), 축현리고개(50 ; 동해물산주식회사), 5번 파주시도((105) ; 기우봉 아래), 월롱산, 1번 국도(상승백마벽), 311지방도(등원-백석), 56번 지방도(오산리), 311지방도(용미1리 정류장), 달구니마을 고개, 367.9봉, 됫박고개(315지방도), 개명산아래 헬기장, 수리봉 갈림길(520), 39번 지방도(345 ; 백석고개), 한북정맥 갈림길(435), 한강봉(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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