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니
습기가 온몸에 퍼져 끈적거린다.....
언제나 끝나려나.... 이런 날씨가.....
<버텀라인 갈까 ? >
아내가 바라본다........
버텀라인!
신포동에 있는 재즈카페.....
80년대 후반
주말이면 지금의 아내와 만났던 곳....
<다빈치>가 있었고
<탄트라>가 있었던 신포동....
차를 몰고 신포동으로 향한다
연수구 동춘동에서 신포동은 그다지 멀지않은거리...
그러나 생활권이 분리되어서일까
나가보기가 쉽지않다....
아내와 차를타고 달리는 30분정도
옛추억에 잠겨본다.....
내가 <버텀라인>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앉아있는 아내와 아내의친구들 3명.....
나는 그친구들과 함께 신포동을 쏘다녔다......
버텀라인에서 일차해결하고
<다빈치>로 향한다.....
다빈치는 올림포스 호텔 지하에 있는 나이트클럽.....
거기에 출연했던 필리핀 밴드의 환상적인 음악이 지금도 귓가를 맴도는데....
일요일 아침 신포동에서 먹던 해장국 맛이란.......
아! 추억은 끝이없구나!
드디어 <버텀라인> 도착!
지금시각 10시 25분!
십수년만에 들어서는 계단......
문을 열었다......
터져 나오는 강렬한 재즈음악......
역시 내가 예상했던 그 분위기.....
뭐랄까.....
<아! 다시왔구나.......> 하는 느낌....
<기억나? >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 다 새로운것 같아......>
그때 빨간 조명아래 아내를 바라보는데....
결혼전 연애할때 그얼굴이 떠올랐다.......
파란 티셔츠를 입고 내 앞에 앉아 미소짔던 그 모습이.......
천장에 달린 트럼펫 모양의 네온전등이 이 밤을 비추고
우리는 추억으로 빠져들었다........
버텀라인님!
고마워요.....
<버텀라인>을 지켜줘서.......
자정이 다되어
신포동의 푸른섬 <버텀라인>을 나왔다......
<추신>
버텀라인님! 죄송해요 같이 간 동네분 일행중에 약간의 도벽(?)이 있는분이
계셔서 물고기 안주접시와 포크를 들고 나왔다네요..ㅋㅋ
제 불찰로 이해해주시고
다음번 갈때 변상해 드릴께요......많이지송!
첫댓글 아....좋은 시간이셨겠네요. 다빈치 비싸서 저는 1번 밖에 못가보았는데...
헉!!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물고기와 포크를..음..--;그 도벽은 우리때(?)사람들이 많이 품고 있지요.예전에 카페나 커피숖가면 예쁜 재털이 수집하던 친구도 꽤 있었어요.꼭!대리 변상 해주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