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3. 4. 19. 어디서 출발 : 태화호텔 밑 고수부지 출발시간 : 08:00 시간 엄수 10분 늦어도 출발 어떻게 : 관광버스타고 준비물 : 배낭, 윈드쟈켓, 간식, 물, 도시락, 기타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것. 회비 : 금2만원
비슬산(琵瑟山)은 높이 1084m로서 대구의 남부지역의 주산이다. 대구의 앞산에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가다보면 산성산(658m), 청룡산(794m)을 거쳐 비슬산에 이르게 된다. 비슬산에서 주 능선의 일부는 달성군 유가면 가태리에서 ㄲ맺음을 하고 또 다른 주 능선은 동쪽으로 이어지면서 경북도와 대구광역시를 구분하고 있다. 남북으로 이어진 주 능선 서쪽의 수많은 계류들은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주능선 동쪽의 계류들 중에서 동서로 이어진 능선을 경계로 북쪽편의 것들은 용계천을 거쳐 신천으로 모여 흐르다가 금호강에 모이고 남쪽의 것들은 경북의 청도천으로 모인다.
비슬산 주 능선 서쪽은 달성군 영역으로서 1995년 3월 1일에 대구광역시에 편입되었다. 달성군에서 펴낸 <달성군 문화유적 지표조사보고서, 1997>에서는 넓은 범위에서 비슬산지의 지리환경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비슬산지는 많은 계곡에 의해서 다수의 지괴(地塊)로 분할되어 있으나, 신천의 본류와 그 지류인 용계천에 의해서 3분된다. 즉 신천에 의해서 서쪽의 비슬산괴(비슬산맥,최정산괴)와 동쪽의 병풍산맥으로 2분되고, 비슬산괴는 다시 용계천에 의해 비슬산맥과 최정산괴로 분리되고 있다. ① 비슬산맥은 비슬산지의 주체이다. 비슬이란 말은 범어(梵語)의 발음을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고, 비슬의 한자의 뜻이 '포(苞)'라고 해서 일명 포산(苞山)이라고도 한다. '포산'이란 말은 숲으로 덮혀 있는 산을 듯한다. ② 최정산괴는 비슬산지의 중앙에 독립하고 있는 산괴로 신천의 지류인 용계천에 의해서 서쪽의 비슬산맥과 분리되어 있다. 신천 서쪽은 가창면 전역을 차지하고 있다. 최고봉인 최정산은 고도 886m로 비슬산과 더불어 달성군의 명산이다. 산형은 종형으로 어느 방향에서 봐도 균형된 모습이다. ③ 병풍산맥은 주봉인 용지봉(629m)과 병풍산(571m), 동학산(603m), 상원산(667m)을 연결하는 연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병풍산맥은 대구광역시 수성구와 경산군 남천면을 구분하고 있다.」
비슬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 동사면의 경사가 완만한 지역 약 30만평에는 진달래 군락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그 경관이 빼어나다. 그런데 달성군에서는 1996년부터 참꽃제 무대를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을 크게 훼손하였을 뿐만 아니라 소재사 부근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면서 계곡을 막아 사방 댐을 만들었고, 넓은 콘크리트 도로를 정상부근 대견사터까지 내었으며, 도로가에 배수구를 만드느라 콘크리트벽을 쌓고 토관을 놓았고, 도로를 따라 많은 지역을 절개함으로써 비슬산을 흉칙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참꽃제를 하는 날은 지나치게 많은 방문객 때문에 산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년간 방문객 수 또한 수년 전에 비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북 청도군 쪽의 비슬산도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청도군 각북면 용천사를 거쳐 비슬산을 오르는 길에는 고도 약 500m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락시설과 호텔이 들어서는등 지나치게 많은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슬산의 동사면이 완만한 반면 서사면은 경사지고 큰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무더기로 굴러내린 현상들로 인해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나, 포산(숲으로 덮힌 산)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원시림이 거의 없고 소나무, 잎갈나무, 아카시나무등의 인공림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그래도 1000m 이상되는 산답게 600m 이상 높이 올라가면 토양층이 비교적 잘 발달한 지역에서 신갈나무군락이 나타난다. 이 군락과 함께 흔히 관찰되는 것은 조록싸리, 병꽃나무, 꽃며느리밥풀, 대사초, 큰개별꽃 등이다. 그 외에 털진달래, 철쭉, 개옻나무, 생강나무, 노린재나무, 쇠물푸레, 산거울, 뱀고사리, 고깔제비꽃, 실새꽃, 애기나리등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이 산을 오르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졸참나무, 까치박달, 쪽동백나무, 고로쇠나무, 당단풍, 작살나무, 생강나무, 개암나무, 대사초, 개옻나무, 국수나무, 고광나무, 산초나무, 층층나무, 산벚나무, 팥배나무 등이다.
비슬산 남쪽 능선을 따라가면 능선 일대에 풀밭이 전개된다. 그 곳에서 타래난초, 은방울꽃, 원추리, 여로, 비비추, 양지꽃, 오이풀, 범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정밀조사대상 식물로서 특히 보호관리되어야 할 설앵초, 솔체꽃, 시호등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비슬산에는 멧돼지가 자주 목격되고 있고, 사향노루도 국밭골, 대견사 주위, 가재골 등에서 아직도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고라니도 발자국과 배설물이 확인되고 있고, 하늘 다람쥐도 목격된 바 있다고 한다. 특히 1996년 12월 눈위에 찍힌 호랑이 발자국이 주민(김명석)에 의해 목격된 바 있고, 다른 주민들(표기호, 변수용, 손중기등)도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대구,달성(10-18)의 자연환경, 1997. 환경부)
봄과 초가을에 유가사쪽에서 비슬산을 오르거나, 비슬산의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가다보면 노랑할미새, 알락할미새,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 휘파람새, 오목눈이, 쇠박새, 박새, 노랑턱멧새, 찌르레기, 꾀꼬리, 까치, 제비, 참새등을 관찰할 수 있다.
유가사 뒤편으로 나있는 소로를 따라 가다보면 집터로 보이는 흔적이 더러 있다. 또 이 길을 따라 산등성이를 넘어 경북도 각북면의 용천사로 내려가다보면 역시 집터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옛날에 현풍과 각북을 잇는 주요 통로가 아니었을까?
이 비슬산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는 유달리 많은 문화유적이 있고, 본래의 산 이름도 숲으로 덮힌 산이란 의미를 띠고 있다. 이는 이 비슬산이 옛날부터 명산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토록 소중한 유산을 우리세대에 와서 파괴시켰다는 사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옛산의 모습을 되찾도록 혼신의 노력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말 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는 겸허한 사람, 자연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는 산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회원여러분 산행공지가 늦어서 지송하구만요 산행대장의 불찰로 늦어 졌으니 이해 해주시고 참석 하실분을 필히 꼬리 달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차량좌석관계 때문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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