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랬만이네여..학교에 못나간지 어언 한달은 된거 같고요..
저 보구 싶으셔서 병은 안나셨나여?
그동안 저는 소원하던데로 유럽을 다녀왔답니다.
꽤 긴 시간동안 꽤 많은 나라들을 보구 왔는데여..
짧게 나봐 여러분께 네가 본 여러가지를 나누고자 몇자 적어여..
처음 간 곳은 영국의 런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양쪽에 빨간 벽돌집과 굴뚝들.. 정말 예전 만화에서 보던 풍경이더라구여..
도클랜드라는 지역의 템즈강을 끼고 있는 호텔에서 묵었는데 아침안개가 그렇게 분위기 있는지 첨 알았답니다. 타워브릿지, 런던 팝, 워털루 다리, 그리구 버킹검 궁전의 교대식도 보았어여. 가장 인상적이랄까 기억에 남는 곳은 웨스터민스터사원,,, 사실 역사적인건 잘 모르면서 웨스터 민스서 사원이 괜히 와 닿더라구여..런던 지하철은 정말 잘 되어 있었어여.. 노선도 그렇고 갈아 타는 곳도 우리처럼 많이 걷지도 않고.. 어딘지 저같은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참 편리했어여..
아쉬운건 런던에서 뮤지컬을 못봤다는 거져.. 우리나라보다 공연문화가 굉장히 대중화 되어 있고, 거기 사는 사람들은 먹고 마시는 것은 아끼고 열심히 일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비싸더라도 보고 싶은 공연은 꼭 본데여.. 그런 매니아 들이 있으니까.. 캣츠같은 공연들이 장기공연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여...
두번째로 이탈리아에 갔는데.. 처음 도착한 도시는 로마.. 참 여기서 자랑할꺼.. 교황 별장이 있는 알바노 호숫가 호텔에서 묵었답니다. 별은 4개인데.. 사실 내부는 우리나라 여관 수준..유럽 호텔들의 특징은 욕실의 샤워부스나 욕조 밖에는 물 내려가는 곳이 없어여,, 그래서 욕실 바닥에 물을 흘리면 안되여.. 글구 특이 이태리 변기는 중간 뚜껑이 없답니다.. 남자들은 상관없지만 여자들은 정말 어정쩡한 자세가 나오져.. 그렇게 한 이유가 성병이나 다른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 라더군여..그런 이상한 변기 옆에 똑같은 조그만 변기.. 나중에 안건데 그건 비데로 쓰는 거래여.. 근데 전 어떻게 쓰는 건지 몰라서 발을 씼었답니다.ㅋㅋ
로마는 정말 도시 전체가 유적지 였어여..
유명한 콜롯세움, 벤허의 대전차 경주장, 산 마르첼로 극장, 캄피델리언덕, 스페인광장, 베니스광장,,, 근사했어여..
글구..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진실의 입.. 정말 허무 하더라구여.. 쭉 줄서서 사진 한장씩 찍고 나오면 끝!!..
트레비 분수에 동전 던졌으니까.. 아마 또 로마에 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요..
바티칸시티의 베드로 성당은 정말 웅장했어여..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천정에 그린 벽화라서 목은 많이 아팠지만 그때당시의 그런 벽화를 그렸다는게 믿어 지지 안더라구여..베드로 성당에는 베드로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데 굉장히 멋있는 청동문을 그 위에 만들어 놓고 주변에는 촛불로 둘러 쌓아 뒀어여. 기억에 남는 건 예수님을 찔렀다는 창이 성당 높은 곳에 전시되어 있었어여.. 정말 그 창일까 사실 의문이 쫌 되긴 했지만 그 창으로 예수님을 찔렀다는 사람의 동상을 보고 진짜일 수 있겠다 싶더라구여.. 그 사람이 나중에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해서 동상을 성당내에 세웠다고 하더군여..
로마에서 젤 가슴에 와닿았던 곳은 쿼바디스, 칸타쿰베..베드로가 되돌아 갔다는 쿼바디스거리에서는 전에 본 영화의 감동이 새로 느껴지더라구여. 더구나 20킬로미터나 되는 지하무덤 칸타쿰베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킨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나폴리 항구와,, 소렌토 언덕.. 한곡 멋지게 부르고 가고 싶을 만큼 깨끗하고 멋있었어여..
이태리 마지막으로 화산재로 멸망했다는 도시 폼페이.. 인간의 타락이 그 옛날에도 얼마나 극에 달했었는지 볼 수 있었답니다. 소돔과 고모라 처럼 하나님 심판하셨다고 현지인들은 믿고 있더라구여..
스위스의 융푸라우를 올라갔답니다. 실제 4000미터가 넘는 곳인데 기차가 놓인곳은 3854미터지점.. 1890년대에 돌산을 뚫으면서 그곳에 기차를 놓았다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여.. 그 꼭대기엔 기압이 떨어져서 정말 어지럽고 똑바로 걸을 수도 없었어여..정말 반갑고 웃겼던건 그 곳에서 육개장 사발면을 팔아여,,그 맛이란.. 정말 표현할 수가 없네여..
저녁에 알프스 전통음악 공연을 하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전통 아코디언, 뿔나팔, 카우벨 연주.. 거기에 전 무대에 나가서 포크댄스도 추었어여.. 얼마나 신이나는 음악인지.. 그 음악으로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하나가 된다는게 얼마나 신기하더라구여.. 음악의 힘을 느꼈답니다.
기타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 파리에 갔었는데여..넘 길어서..생략..ㅋㅋ (기회가 되면 담에 또..)
유럽 전체 도시들은 높은 건물을 못 세우게 규제를 하구 있었어여..
예전에 부터 있는 유적과 같은 색깔이 아닌 건물.. 도시 전체와 어울리지 않는 집은 허가가 나지 않아여.. 간판도 마음데로 할 수 없고, 네온사임도여..나름데로 관리를 하면서 문화재 보존도 하고 관광객에게 한가지라도 더 볼 거리를 제공하구여..
또한 자동차는 다 소형자동자에 스틱.. 기름절약차원이면서 그만큼 검소하게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 주는 거였어여.. 교통신호는 물론 잘 지키구여.. 오히려 우리나라 보다 자동차가 더 적어 보였는데.. 교통체증과 주차문제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게 잘 되어서 그렇더라구여,,
그런 검소한 생활과 사회질서를 잘 지키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건 배울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여..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는 친절함도 물론이구여..
부러운것도 많고 좋아 보이는 것도 많았지만..
보여지는 것들에서.. 얼마나 많은 나라를 침략하고 많이 사람을 죽이고 많은 것을 빼앗아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답니다.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구 하져? 유럽에서두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구여.. 유럽을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에서.. 유럽인들이 들고 있는 우리나라 휴대폰에서.. 자긍심을 느꼈답니다.
특히 정명훈 선생님.. 유럽에선 정말 유명하고 한인들 사이에 인정많으신 분으로.. 믿음 좋으신분으로 칭찬이 자자 하더라구여.. 그런 인재를 몰라본다고 국내음악계를 타박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정명훈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뿌듯하다고 하시더군여..물론 저두 그랬구여..
결론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나라가 최고에여.
4계절 날씨도 좋고, 남에게 약간 피해를 주고 살 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의 끈끈한 정으로 용서가 되져,, 인간미 있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우리나라가 정말 사람사는 곳이라는 걸 느꼈어여..
무사히 건강하게 다녀 올 수 있게.. 많은 것을 보구 느낄수 있게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첫댓글 지현자매인가요? 에구...다들 보고하 했져..빨리와용...좋은덴 다가보셨구...요점정리도 잘도 해주셨네요. 우리나라도 장점이 많지요. 그럼요... 더이뿌고 활기찬 모습으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