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
미국 코미디/로맨스/멜로 2006.12.13 개봉 13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1949-)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 아만다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 아이리스
주드 로(Jude Law), 그레엄
잭 블랙(Jack Black) 마일스
엘리 월러치(Eli Wallach) 아더 역 (은퇴 시나리오 작가)
영화는 영화로서 보아야 한다고들 한다. 나로서는 영화는 하나의 선전이며, 가상성 속에 빠지게 하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위로제이다. 상층의 관념에 빠진 것을 맑스가 아편한 것이라 했다.
현대인은 우연(hasard)을 꼭 합리적으로 해명해야 속이 시원하다고들 한다. 우연은 우연일 뿐 논리적 귀결이 없다. 논리적 귀결은 행운(bonne chance)과 불운(male chance) 이라는 모순관계가 있을 뿐이다. 행운의 발생은 희극 또는 해피앤딩으로 끝나며, 일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널리 알려진다. 그런데 불운에 대한 이야기는 비극인데 그 비극은 개인적이 되어 그 사람의 이야기로만 남게 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우연을 행운으로 만든다. 그리고 두 가지 표면상의 계열을 서로 엮어서 전개한다. 하나는 반대관계로서 아만다와 그레엄의 만남이다. 아만다는 남친이 다른 여자와 관계를 알고서 혼자이며, 그레엄은 이혼으로 혼자이다. 다른 하나는 대소 관계로서 아이리스는 집적대는 남친에게 마일스는 여친에게 끌려가고 있으면서 자기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만다와 아이리스에게 새로운 상대를, 그레엄과 마일스를 새로운 환경에서 돌발스럽게 만나 매우 가까이 지내게 하는 것이 이야기의 속성이다. 이야기는 이야기다.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면 현재 속에 있는 자기 문화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을 다른 문화에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문화는 제도 속에 함몰되어 습관화된 조건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일상에서는 자기 습관 속의 문화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여행은 중요하다. 그리고 독서도 중요하고 자기 탐구도 중요하다. 또한 강조해야 할 것은 다른 삶의 문화를 가진 벗을 갖는 것이 어렵지만 소중하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것을 잘 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사유의 폭을 넓히고 삶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단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정만큼이나 우여곡절 속에서 이루어지며, 그런 노력을 하며 삶에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유대인 문화를 영화 속에 삽입하였다는 점이다. 은퇴 시나리오 작가인 아더를 통하여 유태인 전통의 작은 축제를 보여주었는데 그 이름은 잊었다. 그래서 감독의 삶을 위키에 들여다 보니, 부모의 소개는 있으나 유대인이란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감독 그녀는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되어 있다. 아마도 유대인 아셰키나제일 것 같다. 프랑스 위키 같으면 그녀의 부모 어느 쪽이 유대인인지를 표현했을 것이다.
(49TLH)
“하누카”축제가 나온다. [하누카(Hanukkah, 히브리어: חנוכה ‘봉헌’)는 유대교 축제일의 하나로, 키슬레브의 25번째 날부터 8일간 치르는데, 이는 11월 말이나 12월에 있다. - ‘봉헌’이라는 뜻의 하누카(Chanukka, Hanukkah)는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을 기원전 164년 마카베오 혁명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에게 다시 봉헌한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당시 마카베오 혁명에 대해서는 외경의 마카베오 상/하에 잘 나와 있다. 요한복음10:22에도 나온다. - 영화에서는 크리스마스 후인 것으로 되어 있다. - 여기에 사용되는 촛대의 수는 아홉 개이며 중앙 촛대에 불을 붙여 첫날에 낮은 것중에 하나에, 다음날은 둘, 그래서 8일째는 모든 촛대에 불을 붙인다.(49T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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