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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재활 했다! 스크랩 이땅의 140만재활우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내 재활은 더 탄력을 받았다.
서치식 추천 0 조회 32 09.04.16 1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독일에서 도입한 첨단치료인 MET 기구- MET를 3개월 받은

                                   나는 기구를 이용한 재활이란 생각에 착안, 의료진의 자문을

                                  얻어 헬스를 이용한재활을 시작했다

 

다른 재활우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을 가지자, 그 생각이 오히려 내 재활의 강력한 동기유발 요인이 되는 플러스효과를 경험했다

 

사고 후 전북대병원에서 시작해 서울의 영동세브란스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거치니 1년의 세월이 흘렀고, 모태신앙이었던 나는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고 의지하는‘영혼의 재활’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하면서, 비로써 능동적, 주도적으로 재활에 임하게 되었다. 병원생활이 1년을 넘어가면서 점차 지인들하고의 연락이 끊기면서 ‘이러다가 세상에서 잊혀 지겠다’는 위기감과, 효과적인 재활에 관한 자료찾기를 위해 인터넷검색에 한동안 몰두하게 되었다.

사고당시 5살이던 사랑하는 딸 형서는 그날로 엄마 아빠와 떨어져 1년을 수원의 이모네 집에서 지내다 1년 만에 엄마와 생활하고 나 혼자 집근처의 재활병원에 입원생활을 하면서 인터넷에 몰두했다. 다행히 그 병원에선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해서 재활에 몰두하며 틈을 내서 재활자료 찾기에 몰입하곤 했다. 각 병원을 거치면서 자세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재활치료를 접하면서 막연히 ‘이건 뭐가 잘못됐고, 효과적인 치료가 아니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내 막연한 생각에 확신을 주는 자료를 그때의 자료 찾기 에서 찾을 수 있었다. 2004년도의 미국물리학회지에 게재된 것을 번역한 자료로 그 내용은 수 십년 동안 이루어진 치료적 운동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데 요약하면 재활치료는 학습을 통해 그 능률을 배가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자료를 모아 다른재활우들이 참고 하도록 2006년 최초로 재활카페를 만든 이후 이젠 오프라인모임도 결성해 활동 중이다

그렇게 인터넷을 통한 자료 찾기에 몰두하면서 이런 귀한 자료는 나 혼자 보고 그만둘 게 아니라 이 땅의 140만 재활우 들이 공유해야하고, 나의 재활경험을 통해 후에 재활의 힘든 길을 걷게 될 재활우 들이 내가 초기에 가졌던 절망이나 막연함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2006년부터 재활카페를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그렇게 재활카페를 운영하면서 남에게 자료를 모아주고 그들에게 힘을 주려 한 시도가 정작 내 재활에 커다란 탄력을 주는 상승효과를 경험했다. 남들에게 내 재활담을 들려주겠다는 생각이 재활에 일체의 게으름을 피울 수 없게 하며, 효과적인 재활에 관해 의료진에게 문의하고 끊임없이 자료를 찾게 되니 내 나름대로 내게 맞는 재활에 관한 개념이 자연스레 형성되더란 것이다. 그때 찾아낸 자료나 카페에 올린 글들이 지금 보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것들 이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내 재활에 대한 모색은 점차 여물어져갔다. 2006년 서툴게 포털 다음에 “재활마당”으로 시작한 재활카페는 네이버에 “아리아리 재활”을 거쳐 지금의 “온고을”로 이어져, 각자의 재활에 성취를 거둔 재활우 7명을 모아 오프라인 모임을 전주에서 결성 운영 중이다. 각자의 성취들을 모아 이제 막 재활을 시작한 재활우들과 함께 나누어 그들의 재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는 게 오프라인 모임의 주목적이다. 오프라인 모임을 결성하려 한 장소에 모여 서로의 재활경험을 얘기하니 거의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고 놀랐다. 모두들 공통적으로 지독한 외로움, 소외감 속에서 절망감을 경험한 것이다. 오프라인 모임 결성에 대한 취지를 말하니 모두가 공감하고, 지금은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거꾸리라 부르는 Z-up이란 헬스기구를 하는사진- 헬스를 하면서도

                                늘 새로운도전을 해야해서 흔히 거꾸리라 부르는 Z-up이란

                                헬스기구는 자세가 완전히 거꾸로 되어 외상성뇌손상을 당한 필자는

                                두려워 내내 못하다가 최근부터 시작해 실시하고 있는 모습    

 

병원의 재활치료를 완벽히 학습한 후 철저한 자문을 거쳐 헬스를 이용한 재활을 시작했다

그 무렵 입원해있던 전주의 ‘온고을재활병원’에서는 나승용원장님이 독일에서 첨단의 재활치료법인 MET(medical exercise theraphy)를 도입하고 있었고, 전주의 전북대학병원 재활의학과교수출신의 나원장님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MET는 헬스운동기구 같은 기구를 이용한 운동치료법으로 어느 병원이나 일반적으로 하는 DET(developemennt exercise theraphy)를 어느 정도 소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실제 MET를 통해 많은 효과를 거두는 환자들을 눈으로 보면서 MET에 열심을 내기를 3개월 여 그 병원을 퇴원하게 되었다. 퇴원을 앞두고 그간 내내 마음속에 굳히던 생각을 원장님께 상담을 했다.

‘첨단이란 MET치료도 결국 헬스처럼 기구를 이용한 운동치료 일진대, 그렇다면 일반헬스를 이용해 재활하면 어떨까?’하는 거였고, 그런 내 생각은 나원장님의 적극적 동의로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대신 담당재활치료사의 충분한 자문을 얻고 헬스에 가면 그곳의 트레이너에게 어느 기구를 어떤 자세로 어느 정도 횟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을 요구 하셨다. 거동이 불편해져 항상 이동 할 때 마다 보호자가 동행 하는 게 부담이라 운전을 하기로 마음먹고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그에 관해 상담하자‘가족들이 반대 하는 것은 위험 때문에 그러는 건데 위험하다고 하지 않고 포기하면 평생 발전이 없는 것 아니냐. 발전에는 항상 위험은 따르게 마련 아니냐?’는 완곡한 표현으로 최초의 내 주관적인 시도에 관해 힘을 주셨던 원장님은 이번에도 역시 내 생각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시며 격려 해 주셨다. 그 후로 헬스를 이용한 재활이 탄력을 받으면서 2008년 여름까지 통원치료로 재활치료를 받고는 혼자 자가 재활을 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 헬스클럽에서 재활을 시작하면서는 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운동기구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철저한 자문아래 시작했어도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일례로 헬스에서 흔히 ‘거꾸리’라 부르는 기구는 다른 사람들이 스스럼 없이 하는걸 보고도 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뇌출혈의 이력이 있는 난 해보고 싶어도 거꾸로 뒤집혀 머리가 아래로 향하는 기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 할 수가 없었다. 헬스의 트레이너에게 자문을 구해도 딱히 대답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재활환자가 헬스에서 재활 하는 것에 대한 자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매일 헬스를 하면서도 감히 시도하지 못하다가 2009년 봄이 되어서야 시도를 시작해서 30초에서 1분 2분으로 시간을 늘려 지금은 빠른 비트로 틀어놓은 헬스의 노래가 두곡 끝나는 시간정도를 거뜬히 하고 있다. 또 한번은 몸통운동기구를 오르다가 예의 균형을 잃어 기구사이에 끼이며 넘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계속해 지금은 상당한 성취를 거두었다 자부한다.

헬스를 이용한 재활을 재활담에 장황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내겐 물론 상당한 도움이 되었고 성취를 거둔 시도 이지만 모든 경우에 그렇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흔히 일반병원에서 실시하는 DET재활치료가 치료사가 감으로 자신의 몸을 이용해 환자에게 저항을 주어 환자의 근육을 강화 하는 운동으로 비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데 비해, 이글에서 언급한 MET나 헬스기구를 이용한 재활은 객관화 된 중량으로 목표근육에 정확한 저항을 줘 더 과학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 하고자 하는 것이다. 4년여의 재활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과 시도를 하면서 지루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난 이땅의 140만 재활우의 대표선수며 내 재활을 통해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나름의 소명의식으로 날 째찍질 할 수 있었다. ‘영혼의 재활’을 하고나서 날 이모양으로 재활의 험한길에 위치하게 하신 나의 하나님의 참 뜻이 거기에 있다고 내 나름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 내게 의지가 강한 사람이란 말들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난 결코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라 여기고 모든 걸 하나님께 의지하고 다른 재활우 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이 날 째찍질 했고, 끊임없이 모색하고 도전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직 내 재활은 완성된 것은 아니고 완벽한 현실복귀를 이룬것도 아니다. 아직은 몸놀림이 완전히 자유스럽지는 않으며 2008년 12월 www.sun4in.com을 사직하고 시도한 공무원 시험도 아직 성취 하지는 못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아침에 도서관에 나가 공부를 하며 밤엔 헬스를 이용한 재활을 계속하는 단계다. 하지만 난 완벽한 재활을 오늘도 꿈 꾸며 시도한다. 지금껏 헤쳐 나온 대로만 계속하면 멀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완전한 재활과 하나의 건강한 생활인으로서의 완벽한 복귀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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