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 심슨님 안녕하세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이시군요.
자, 일단 곽지해변에서의 스케줄을 봅시다~ 아이들이 물 놀이를 할때, 부모님께는 곽지해변에서 한담마을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의 산책을 권해보세요. 한담해변산책로 입니다.
그리고, 날짜가 맞는다면 인근 한림민속오일시장에서 장을 보셔다가 맛난거 해드셔도 좋고요.
비가 온다면 제주시 방향 애월의 테지움을 둘러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곽지를 중심으로 제주의 북서지역에는 특별히 추천할만한 오름은 찾기 어렵네요.
자동차로 약 30분 내로 갈 수 있는 새별오름(정월대보름 들불축제행사장) 정도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조리조트 근처라면 김녕해변과 함덕해변이 있군요. 아이들이 놀기엔 함덕해변이 더 완만하고 물빛이 고울것 같습니다
김녕해녀마을 어촌계를 찾으시면 저렴한 가격으로 해녀체험이나 바릇체험 등을 하실 수 있고요. (물론 아이들과 함께요)
부모님과 함께 엄청 낭만적인 김녕요트투어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운이 좋으시다면 돌고래떼와 조우하실지도 몰라요. ^^
만장굴을 찾으실 때는 꼭 문화해설사 요청을 해보세요. 그냥 둘러보실때와는 달리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만장굴과 함께 필수코스처럼 여겨지는 김녕미로공원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에요.
(켁. 하지만 저에겐 엄청 아픈 기억이...한시간이나 헤매다가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흑흑...미로공원 역사에
길이남을....일이었다죠...)
반나절쯤 시간이 되신다면, 어른들을 모시고 비자림 산책이나, 사려니숲길의 일부 구간을 다녀오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어르신들은 뜨거운 바다 보다는 숲을 더 선호하실 가능성이 높고요.
히히. 그리고, 언짢아마시고요.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시는 일은
특히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자칫, 부모님 입장에선, 여행가서 손주만 봐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부디, 부모님께도 좀 더 신경쓰시고요. 혹시라도, 가능하시다면 하루정도라도
어린이들이 해수욕을 할 동안 인근 다른 곳을 두분이서 여행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맛집은요, 동복리해녀촌의 회국수와 성게국수가 맛나고요함덕해녀촌에서는 간단한 해산물과 해녀할망들이
맛나게 쑤어준 보말죽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다희연까지 가신다고 했으니, 인근 교래리에 가셔서
토종닭요리(제주의 토종닭요리는 육지의 그것과는 다르답니다.^^)나 교리손칼국수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행복하고 즐거운 제주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