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핀 대용 자연진통물질 개발..미 애리조나대학과 뉴 잉글랜드대학 연구팀
2003-03-27 의학 / 연합뉴스
부작용은 적으면서 진통효과는 모르핀과 맞먹는 자연진통물질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과 뉴 잉글랜드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새로운 진통제는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글리코실레이티드 엔케팔린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반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쓰지 않는 심한 외상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을 이끈 로빈 폴트 박사는 이 진통물질이 쥐 실험에서 모르핀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고 습관성도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진통물질은 또 뇌에 있는 두 가지 통증 수용체인 '무'와 '델타' 모두와 결합하는 것으로 밝혀져 '무' 수용체에만 달라붙는 모르핀보다 진통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폴트 박사는 말했다.
폴트 박사는 이 외에 이 진통물질은 체내에서 아미노산과 당으로 쉽게 분해되어 독성 위험이 적은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과학자들도 글리코실레이티드 엔케팔린을 합성하려고 노력해왔으나 독성물질이 뇌에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생물학적 보호막인 혈관뇌장벽(血管腦障璧)을 돌파하는 방법을 몰라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폴트 박사 연구팀은 그러나 엔케팔린을 포도당 분자에 첨가하면 혈관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단 뇌 안으로 들어가면 이 진통물질은 모르핀과 마찬가지로 통증 수용체와 결합해 통증을 가라앉힌다.
`가타카`란 SF영화를 보면 손가락 피 한 방울로 유전 정보가 순식간에 판독돼 신분증의 지문처럼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제 이런 영화의 상상력이 현실에서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우표 크기 만한 DNA 칩이라는 분석 장치가 만들어지면서 가능하게 됐다. DNA 칩은 말 그대로 인간의 유전 정보인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컴퓨터의 반도체 칩 기술을 응용해 우표크기의 판 위에 심어 놓은 장치다.
이 칩에 검사대상자의 혈액이나 조직 등에서 추출한 DNA 샘플을 반응시켜 그 결과를 컴퓨터로 처리하면 기존 방법으로는 며칠씩 걸리던 검사를 단 몇 분 안에 끝낼 수 있다.
DNA 칩의 제작 과정은 반도체 칩 제작과정과 유사하다.
실제로 칩 제작사에서는 분자생물학자, 유전학자들과 함께 반도체 칩 엔지니어들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정상 유전자를 붙인 칩과 환자의 유전자를 반응시켜 질병 유전자를 알아내는 방법도 있지만, 유전자 돌연변이를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체에 대한 모든 정보가 있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그래서 인체의 모든 유전정보(게놈)를 알고자 시작된 휴먼게놈프로젝트는 유전자 검사와 유전지도 작성기술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또한 슈퍼컴퓨터를 통한 유전정보 분석방법의 획기적인 발전과 DNA 칩을 이용한 검사 속도의 증가로 기존의 지루한 검사 방법은 근본적인 변화를 맞게됐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수년 이내에 인간의 모든 유전자에 대한 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밝혀진 유전 지도를 이용해 다시 DNA 칩은 각 유전자의 의미를 상세히 밝힐 것이다.
이전에는 질병과 유전자 변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있어서 비용과 시간 때문에 소수 샘플만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DNA 칩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고 검사 속도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기 때문에 많은 검사 대상자를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해졌다.
다수의 검사 표본은 질병과 유전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의 신뢰성을 높여줄 것이다.
궁극적으로 칩은 모든 질병에 대한 개개인의 발병 여부를 검사하는 데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인체게놈연구소는 DNA 칩에 붙인 인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침팬지ㆍ 고릴라 등 유인원의 게놈 분석을 하고 있다.
인간과 침팬지는 1.5%의 유전자 염기서열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기존에 밝혀진 인간 유전자를 칩에 붙여 유인원의 게놈을 짧은 시간 안에 분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를 유전자 수준에서 연구할 수 있어 진화과정과 고등 인식기능의 발달 과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생명공학 정보를 처리, 분석하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산업이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개별 유전자를 다루던 기존의 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생물의 전체 유전체인 게놈을 분석 대상으로 다루는 이른바 게놈학(Genomics)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도 등장했다. 즉, 새로운 산업과 학문의 중심에 바로 DNA 칩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모토로라나 휴렛 패커드사 등도 이미 이 산업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KAIST 의과학연구센터와 여러 생명공학 벤처기업들이 DNA 칩을 연구하고 있으며 몇몇 기업에서는 곧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개발한 사람도 사용하는 연구자도 이 칩의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을 아직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반도체 칩이 이룩한 20세기 후반의 정보혁명을 이어받아 21세기 생명공학의 시대를 DNA 칩이 열어갈 것이라는 예견까지 나오고 있다.
인피니온, 의학연구용 바이오칩 개발
2003-03-27 생물산업 / 중앙일보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폐암과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질병 치료제의 실험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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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제2위의 반도체회사인 인피니온의 라이너 쇤록 대변인은 26일 미국의 메트리제닉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바이오칩 시스템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및 스칸디나비아에서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메트리제닉스는 이미 미국에서 30개의시스템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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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록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부터 이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기를 원하고 있다"고말하고 인피니온은 이 소프트웨어와 이를 위한 유전자 실험 물질을 개발한 메트리제닉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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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바이오칩 시스템이 다양한 치료에 대한 유전자 순서의 반응을 분석하고약품 개발 과정을 2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 블룸버그=연합뉴스)
국내 첫 미생물농약 탄생
2003-03-27 생물산업 / 연합뉴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개발한 미생물농약이 국가기관 공인 `미생물농약 1호'로 등록됐다.
㈜그린바이오텍(대표 이재호)은 자체 개발한 2종의 미생물농약이 최근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농약품목관리 본위원회에서 미생물농약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심의를 통과, 완제품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미생물농약은 유용 미생물을 이용해 작물의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 2000년 미생물농약에 대한 등록 기준이 고시된 이후 원료 등록은 여러차례 이뤄졌지만 완제품으로 정부 공인을 받은 미생물농약은 아직까지 없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미생물농약은 고추역병용으로 개발된 특허균주(AC-1)를 이용한 `오이 흰가루병 살균제'와 비티(BT) 균주를 이용한 `배추좀나방 살충제' 등 2종이다.
회사측은 조만간 이들 미생물농약을 각각 `탑시드'와 `솔빛채'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한 올해 안으로 흰가루병균과 토마토 잿빛곰팡이병 방제약 등 2종의 미생물농약 완제품을 추가로 등록하는 한편 토마토 풋마름병(청고병), 잔디 브라운팻취, 고추역병 등에 대한 미생물농약도 2~3년 안에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생물농약 등록을 해야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2~3년에 걸쳐 까다로운 약효시험과 독성시험, 이화학시험 등을 받았다"며 "농가에서 화학농약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농산물을 손쉽게 생산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대 단백질소재연구센터, 새로운 항생 펩타이드 물질 개발
2003-03-25 생명과학 / 전자신문
조선대 단백질소재연구센터(소장 함경수)는 최근 동물과 식물의 펩타이드성 항생물질을 인체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 펩타이드 물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동물과 식물, 양서류, 곤충 등이 자기 방어를 위해 생산하는 펩타이드성 항생물질의 독성을 제거하고 크기를 줄이는 반면 활성을 높여 산업적으로 응용 가능한 새로운 항생 펩타이드 구조-활성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했다.
센터는 이러한 펩타이들의 항생 작용기전을 밝혀 대량생산 및 산업화를 추진중이며 그 중 생명공학벤처회사인 바이오리더스와 공동으로 인체에 무해한 유산균을 이용한 펩타이드의 대량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가톨릭의대 피부과 교실과 공동으로 무좀균과 여드름균 등 곰팡이에 작용하는 항진균 펩타이드를 이용해 도포제 또는 화장품 첨가제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며 다양한 내성균주에 효과가 있는 항생 펩타이드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한편 센터는 이같은 연구성과를 비롯해 펩타이드 및 단밸직에 관한 최근의 연구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제3회 단백질소재연구센터 국제 심포지엄을 25일 조선대 의성관 세마니실에서 개최한다.
투약용 콘택트 렌즈 기술 개발
2003-03-24 의학 / 연합뉴스
소프트 콘택트 렌즈형 캡슐을 통해 각종 질병 치료제를 눈으로 투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미국 플로리아대학의 화학공학 교수 아누스 차우한 박사는 23일 미국화학학회 회의에서 연구보고서를 통해 느끼거나 볼 수 없을 정도의 극소량인 나노분자의 약을 캡슐형 콘택트 렌즈에 담아 이 렌즈를 착용함으로써 약이 투여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차우한 박사는 눈은 약물을 보다 직접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투약용 콘택트 렌즈는 녹내장 같은 안과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조직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콘택트 렌즈는 물론 시력 교정이 필요 없는 사람도 착용할 수 있지만 시력 교정과 약물 투여의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차우한 박사는 말했다.
차우한 박사는 이 기술을 토대로 특수 콘택트 렌즈를 개발, 동물실험을 거쳐 인간에게 실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듀크대학 메디컬 센터 녹내장 치료실장 랜드 앨링햄 박사는 "관용성이 좋고 부작용이 없고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안전한" 투약장치가 개발된다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예민하거나 건조한 눈을 가진 사람만 아니라면 이러한 장치는 특히 약물 투여시간을 깜빡 잊기 잘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앨링햄 박사는 말했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안과전문의 드와이트 캐바나 박사는 눈을 통해 약물이 스며들게 하는 것은 새삼스런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말하고 눈꺼풀 밑에 넣어서 안약을 투여할 수 있는 오커서트(Ocusert)라는 장치가 전에 개발된 일이 있지만 감자칩을 눈에 넣는 듯한 불편한 기분 때문에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실패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