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키안티 클라시코'와인의 최고봉'바론리카솔리(Barone Ricasoli)'
이 와이너리를 경영하는 프란체스코 리카솔리 사장은 리카솔리 가문의 32대 손이다. 한 가문이 900년 가까이 가업으로 왕니을 제조해온 셈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 중하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자랑은 오핸 명성뿐만이 아니다. 이회사 와인 '카스텔로 디 브롤리오'는 이태리 최고의 와인 잡지인 '감베로 로소'로부터'최고등급'을 받았으며, 2001년사산 빈티지(vintage:포도수확연도)는 싱가포르항공 1등석에도 공급되고 있다.
리카솔리는 이탈리아 최대 왕니 산지인 토스카나주에서도 가장 핵심지역인 키안티(Chianti)에 위치해 있다. 키안티 와인은 '미국으로 건너온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향수를 달래려고 마시는 싸구려 와인'이라는 이미지가 오랬동안 박혀 있었다. 그러나 독창성과 열정을 가진 이 지역 와인 제조업자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는 품질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와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키안티 와인의 세계화의 선봉에 서 있는 바론 리카솔리 사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앴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광고회사에서 사진 작가로 일했다.
그러나 가문 대대로 내려온 와인에 대한 열정을 못이겨 1993년 가업을 잇기로 결정한다. 그가 뛰어들기 전 바론 리카솔리는 세계적 주류업체인 시그램이 인수해 20여년간 경영을 해왔다.
-900년 가까이 내려온 리카솔리 와인을 한때 씨그램이 경영했던 이유는 무었인가?
"1970년대 아버지가 재정적 문제로 와이너리를 씨그램에 넘겼다. 그러나 씨그램 인수 이후 기카솔리는 이상한 와인 회사가 돼버렸다. 품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상업적 회사로 전락했다. 때문에 와인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해 부도 직전까지 몰려 1993년 결국 회사를 다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