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 원주 신림IC에서 영월 주천을 거쳐 평창강을 만나면 수석 산지인 대하리가 있다.
평창군 관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72가구 90여명의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최근 이 마을에서 많은 긍정적인 성과와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이용선 이장님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산채축제가 4회를 맞이하면서 올해 부터 산채작목반 중심의 축제운영에서
이제 마을주민들이 운영주체가 되어 마을축제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곤드레 작목반도 11가구에서 이제 15가구로 늘어났고
곤드레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이용선 이장님의 집념이 이제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 5월쯤 포럼에서 이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격의 없는 토론이 있었다.
그때 지적되었던 내용들에 대한 변화가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교육내용 등을 토대로 녹색농촌마을 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되어 컨설팅이 진행중에 있었다.
또 마을에서 농악대를 구성하여 마을주민들간 화합을 도모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져 보였다.
새농어촌운동을 지난해 3월 부터 시작하여 올해도 2년째 도전하고 있었다.
이 마을을 대상으로 정기포럼이 지난 16일 금요일 시작하여 17일 오전에 마무리되었다.
한림대학교 이기원 교수님께서 리더의 자질과 마을사업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문제등을 풀기 위한 핵심요소들을 중심으로 강연이 있었고 지철구 연구원의 농협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소득증대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디마르 박미리대표의 축제만들기와 관련하여 발표가 이어졌다.
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축제와 대하마을축제를 비교하면서 축제가 더 발전적으로 정착하기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늦은 시간까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지만 마을 주민들은 피곤한 기색없이 교육에 임해주었다. 특히 마을 창고를 교육장소로 했기때문에 싸늘하고 어두운 전등 불빛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환경인데도 발표를 열심히 해 주신 세분께 무엇보다 감사드리고............
지면으로나마 가장 바쁜 농번기에 참석해주신 마을 회원님들, 마을 주민들께 무엇보다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마을에 대해 짧은 시간동안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한다면
마을 사업에서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이용선이장님의 집념이 4회째 축제를 실행하면서 마을을 변화시켰듯이 마을지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지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고향으로 귀향한지 이제 5년차인데 마을이 곤드레사업을 기반으로 이만큼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마을리더 이용선님의 집념이 아니였으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결과였다고 생각된다.
또 마을 사업의 목표를 소득으로 정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마을사업의 목표는 마을주민들의 행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을은 국가의 최소단위이기때문에 국가차원에서도 마을은 자치권이 부여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단위의 자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마을을 이끌어 가는 마을대표들의 사업수행과정이 무엇보다 투명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을주민들간 신뢰가 형성될때 마을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제 대하마을은 리더 중심에서 조직화된 시스템화된 마을주민들의 역할분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마을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성들의 역할이 부각되어야 한다. 큰 틀의 마을사업운영이 남자들의 몫이라면 소프트한 운영은 여성분들이 더 적합하기때문이다.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는 말은 시대에 부적합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암닭이 울어야 알을 낳고 양계농가에서는 소득이 있을 것이기때문이다. 이 마을에서는 무엇보다고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워 마을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마을사업을 운영할만한 자질을 갖추신 여러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가되었기때문이다.
아침 토론중 박미리대표가 1명이 99명을 끌어가려면 힘들고 어렵지만 99명이 1명을 밀어주면 더 멀리 쉽게 갈 수 있다는 표현은 이마을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해야 할 핵심사항이라고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