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와 뇌·심혈관 질환
며칠 전까지 보였던 사람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경우 그가 사망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돌연사다.
운동 중에 갑자기 사망하기도 하고 TV를 보다가 혹은 수면 중에도 사망하게 된다.
이러한 돌연사는 증상이 발생하여 1시간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돌연사의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뇌·심혈관 질환에 기인된다. 이중에서도 80-90%는 관상동맥질환이 원인이다.
1년에 인구 1000명당 1-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남자는 여자보다 4배정도 많다.
갑자기 운동을 무리하게 한다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콜레스테롤 과다가 되면 심장으로 혈액이 빨리
들어가지 못하고 피가 모자라는 허혈현상이 일어나거나, 혈관이 수축함에 따라 혈압이 급히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을 줌으로써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뇌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이 막혀 뇌경색증이 발생하거나 뇌혈관이 터지게 되어 뇌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뇌혈관의 급격한 변화가 뇌졸중에 의한 돌연사를 초래한다.
이처럼 돌연사는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므로 평소에 관심을 가져야만 예방이 가능한데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반드시 금연하고 술은 적당히 마신다.
·평소 적당한 운동을 한다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방질 섭취를 줄여서 콜레스테롤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당뇨가 있으면 철저히 치료한다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고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무심코 지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잦은데 가슴 복판이 짓눌리는 것 같거나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이 있을 때, 가슴통증이 어깨나 목. 팔로 뻗칠 때,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어지럽거나 식은땀 구역질 호흡곤란이 동반될 때 심장마비의 조짐이므로 조심해야 하고
신체의 반쪽 얼굴 팔 다리 기운이 약해지거나 저릴 때, 한쪽 눈이 갑자기 흐리거나 안보일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이유 없이 두통, 현기증이 일어나 서있기가 힘들고 휘청거리다
넘어질 때 뇌졸중(중풍)의 위험신호가 닥쳐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우리나라사람의 특성상 『별일 있으려고...』하며
지체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만일 불행하게도 돌연사로 쓰러졌을 때에는
119를 활용하는 등 환자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해서 피해를 줄여야 한다.
돌연사는 평소 건강했던 40-50대도 증상이 발생하고 1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나라 성인 중 질병에 의한 사망원인 1위인 돌연사, 그 원인인 뇌·심혈관 질환은 잘 알고
실천하려는 의지와 노력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안전신문 200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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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의 사망원인 1, 2위를 다투는 뇌·심혈관 질환이 고혈압에 의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은 소금섭취에 따른 부작용으로 나타난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소금을 많이 섭취해서 혈중의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면 이를 묽게 하려고 세포 안의 수분이 빠져나와 혈액으로 들어간다.
이는 혈액 양을 증가시키고 혈관이 더 많은 압력을 받아 혈압이 올라간다.
고혈압환자들이 많은 일본의 이기다지방에 거주하는 고혈압 환자들도 하루에 무려 33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각 조사보고서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미국은 18g, 일본은 12g, 한국은 20g을 하루에 섭취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한국사람들의 고혈압 발병율이 20%정도 높다는 자료가 있으므로 소금섭취량을 줄여서 고혈압을 막고 이렇게 되면 뇌·심혈관계 질환도 감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부터 그녀와 나는 특별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소금섭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내는 일이다.
그 당시 우리 직원들은 사업장을 방문하여 기술지도시에 소금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설명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소금의 양은 4g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인체가 평소에 저장하고 있는 소금도 있고 간을 하지 않은 음식에도 기본적인 소금성분인 나트륨이 있으므로 굳이 따로 소금을 섭취하려고 신경쓸필요는 없다. 더위에 힘든 육체노동을 하거나 스포츠 선수가 아니라면 소금은 일부러 먹지 않아도 된다.
소금섭취량을 하루 6g줄이면 혈압을 10mmHg떨어뜨릴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식탁의 소금을 치우고 싱겁게 먹도록 합시다』라고.
그러나 이런 말을 듣더라도 과연 실천이 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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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
코메디의 황제 이주일(본명 정주일). 대한민국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1979년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로 2주일만에 인기를 얻은 후 2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뭔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무대인생의 철칙이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 반백의 수염과 흰 머리카락이 눈에 띄고 뒷짐지고 물러나서
허허하고 웃으며 원로 대접을 받을 만큼 세월이 흘렀다.
웃음 주머니에 인생살이의 고단함과 힘겨움, 눈물과 한숨을 넣어 이주일 만의 풍자나 해학을
20년쯤 더 펼치고 싶었고 체력도 뒷받침된다고 믿었다.
40년 이상 무대에 섰고, 코메디언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공연을 가졌던 1999년의 늦가을 추억
등이 아직도 눈에 선한 그는 지금 일산 국립암센터의 어두운 병실에 누워있다.
폐암환자 정주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그는 병이 든 후 24시간을 내내 아내와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세월의 무게를 함께 이겨온 고마운 아내와 같이 보내는 지금 가족이란 존재가
아름답다고 했고 가족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덮친 병마를 불운이나 불행으로 돌리기 보다 원인을 철저하게 따지고
분석한 후 대처하고자 하는 지혜도 보여준다.
생활의 일부분으로만 생각하던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코메디의 황제가 금연 전도사로 변신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시도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너무 늦은 결심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라는 것을 안 이상 폐암에 걸리거나 폐가 망가지거나
심장마비, 뇌졸중이 오기 전에 담배를 끊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금연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왜 담배를 끊어야 하는가?
담배를 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싶다.
1. 숨쉬기가 편하고 기침을 안 하게 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개선되므로 기분이 좋아진다.
2. 심장질환 등 질병의 위험이 감소된다.
3. 입맛이 좋아진다.
4. 스스로 인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게 된다.
5. 먼 거리를 걸어도 숨이 차지 않고 숙면을 취하게 되므로 생활에 활력이 증대된다.
6. 수명이 길어진다.
7. 돈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5년 안에 최소한 200만원 상당의 돈을 저축할 수 있다.
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생략하고자 한다.
현명한 당신은 이미 금연하기로 결심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