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화꽃향기입니다...
소리기행 2부가 늦어도 너무 늦었지요??
그래도 이렇게 잊지 않고 수다 보따리 들고 나타났으니,,, 쬐금만 봐주세요 ^^
자~!! 그럼 수다 보따리 풀어봅니다...
오늘은 1부보다 쬐금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한 호흡, 한호흡 잘 따라 내려오세요~~!!! 시작~~!!!
1부 화순에서 따순 하룻밤을 보내고,,,
국창 송순섭 선생님을 향하여 순천으로 출발~~!!!
설레이는 마음으로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뵙는 순간~~~!!
어? 뭐지? 두근 반, 세근 반 뛰어오던 심장은 어딜가고,,,
어릴적 시골에 내려가면 건넌방에서 화로불에 밤을 구워주시던 할아버지께서 서 계신게 아니겠어요?
우왕~ 할아버지다~ 그립던 할아부지~~
"안녕하세요~"라고 하며 넙죽 인사를 하니 영락없이 할아부지같이 맞아주신다~
에고 정신차리자~ 크히히히~
송순섭선생님과 정향자 사모님께서 도시로 나갔던 자식 맞이 하듯 우리를 따스히 집으로 안내해주십니다...




사모님께서 밥은 꼭 먹고 가야 한다면서 밥을 해주시는 동안
송순섭 선생님께서 수많은 얘기들을 해주십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역사이신 선생님의 말씀 몇개 첨부합니다...
우선,,,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있다는 말씀과 함께
현재 인간문화재가 되기까지 수많은 세월 걸어 온 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살짝 들어볼까요?
다음은,,, 순천에 자리를 잡게 된 사연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승 박봉술 명창님의 자취를 따라 스승님을 순천으로 모시고
선생님께서도 순천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답니다....
구례에 계신 스승 송만갑 명창님의 동상을 세우게 된 사연 또한 설명해 주십니다...
판소리 역사의 산증인이신 국창 송순섭 선생님의 재미난 말들도 엮어봤습니다...
때로는 잘못 되어가고 있는 판소리계에 채찍질을,,,
그러면서 소리꾼들과 국민들이 걸어가야 할 숙제들에 대해 주옥같은 말씀들을 해 주십니다...
아참,,,
심청가, 적벽가, 수궁가, 사랑가에 대한 잘못된 내용들에 대해 말씀하신게 있는데요,,,
그 자료는 소리공 동영상란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넘게 동호인이 아닌 같은 소리 하는 소리꾼으로써 대접을 해주시는 동안,,,
드디어 맛난 점심상이 차려집니다....
참으로 소박하면서 푸짐한 밥상이였습니다...
새콤달콤매콤한 미나리오징어무침, 아삭하고 고소한 콩나물무침, 달콤보드러운 쪽파무침,
한겨울을 잘 지낸 김장김치, 앞마당에서 뜯은 향이 좋은 쑥국과 새햐얀 쌀밥~~!!!!
아이구야~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입안에 침이 고이고 말았네요....
우왕~또 먹고 싶어요... 다시한번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

배를 통통 두드리며 맛나게 먹고 송순섭 선생님께서 직접 모신 국창 박봉술 명창님을 뵈러 갑니다...
차로 10분여 거리에 계시더라고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양지 바른 곳에 계신 박봉술 명창님의 묘...


청운 박봉술 선생님 송축시비를 직접 읽어 주시는 국창 송순섭 선생님 ^^
이렇게 박봉술 명창님 뵈옵고,,,
여름에 물놀이 꼭 오라시며, 끝까지 손을 흔드시던 송순섭 선생님을 뒤로 한채 그곳을 떠났습니다...
아쉬운 마음...
박봉술 명창님의 흥보 박타는 대목 음원에 송순섭 선생님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엮어 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처음으로 박봉술 명창님의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감회가 참으로 깊고 깊네요... 잠시 쉬어가며 감사하시길 바래요 ^^
그렇게 이별 아닌 이별을 하고,,, 낙안 읍성 도착~~!!!
도착하니 아주 작은 빗방울이 우릴 반기네요...
핑계김에 막걸리 집으로 들어가 목부터 살짝쿵 적십니다...
힝힝~~ 다시한번 말하지만,,,, 당진팀 먼저 가서 우리끼리 먹었어요...
죄송합니다... 담엔 꼭 끝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 ^^


촉촉해진 목으로 나오니 하늘에 햇님이 웃고 있더라고요...
기분도 좋겠다,,,이곳 저곳을 실컷 걸었답니다...
오태석 명창 생가

동편제 전수관

낙안읍성 판소리 계보도

이런 저런 행복한 수다와 함께 성곽길을 따라 한바퀴 쭈욱 돌때즘 해도 다리가 아픈지 쉬려 합니다...





순천에서의 여정을 개나리봇짐에 넣어 어깨에 매고 구례를 향하여 출발~~~~
국창 송순섭 선생님의 사모님께서 꼭 보라고 하셨던 화엄사의 홍매를 볼 것인가?
아님 동편제 전수회관을 볼 것인가?
행복한 고민끝에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짙은 붉은색의 화엄사 홍매화 선택~!!!
홍매 보러 화엄사를 향해 달려 열심히 오르고 올라 기도도 드리고 화엄사도 살펴보고~!!!!






잠시 화엄사 홍매화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요~!!
수령이 자그마치 약 300~400년이 되었다고 하니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매화 옛 걸에 피어
직도 하다마는"이라는 시도 있겠지요.
이 매화나무는 각황전을 창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 선사가 심으셨다고 합니다.
전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는 4그루인데,,,
강릉 오죽헌에 있는 율곡매, 선암사에 있는 선암매, 백양사에 있는 고불매, 그리고 화엄사 길상전에 있는 화엄매라고 합니다.
천연기념물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화엄사 각황전 홍매화는 인기 절정이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덤으로 얻은 백양사 고불매는 너무 감사하고,,,
화엄사에 갔으면서도 길상전에 있는 화엄매는 보질 못한 아쉬움이 또 남게 되었네요...
하긴,,, 아쉬움이 남아야 담에 또 화엄사를 오르겠죠...
화엄사 각황전 홍매화...




아쉬운 발걸음은 배 든든히 채우는 걸로 위로하기~ 으하하하하~!!
도시로 출발 전 마지막 저녁을 신나게 푸짐하게 먹습니다...
두번째날 운전을 번갈아 해주신 강승의 선생님, 둥-둥 국장님, 뉴 마을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편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길고 긴 이야기 보따리 끝내기 아쉬워서 뽀너스 사진 한 장~~~~!!!!!
둥-둥 국땅님의 관극시사 따라하기~!!!
푸하하하하~!!

이렇게 판소리남도민요동호회 소리공 소리기행을 마칩니다...
어마무시한 글 내용을 끝가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하신 강승의 선생님,,,
그리고 회장님, 부회장님, 국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운짱을 해주신 뉴마을님 감사해요...
멀리서 오신 다래꽃님, 명희, 나영이도 너무 고마워요 ^^
내년엔 좀 더 멋진 소리기행을 기약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어화~둥~둥~ 소리공~~!!
첫댓글 바쁜디 시간 쪼개서 요렇게 알차게 맨들어 올려 준 홍차님 고맙습니다잉
장장 6시간 편집을 했다니 그 노고 치하 합니다 ㅎㅎ
제가 머리가 그닥이라 오래 걸렸네요...ㅋㅋㅋㅋㅋ
그때 그때 했어야했는데...ㅠㅠ 죄송요 ^^
보기에도 아까울만치 예쁘고 귀여운 알차게 만들었네요 ㅎㅎ 멋진 기행 내년에도 꼭 같이 해요 소리공 화이팅 ~~
내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기로 해요~
약속~~~ ^^
우리 국향홍차님 이렇게도 이쁘게 표현해주시고 ~~~고마워요 ♡♡♡
저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사진 마다 글마다 사랑이 담겨 있네요~~^^
사진이 저 정도이니 소리 기행은 얼마나 사랑사랑하면서 다녔겠어요...
울돌돌언니도 내년엔 어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함께 가요 ^^
@국화꽃향기 고마워요~~^^
가끔 여행지 검색하다보면 사진에 하나 하나 설명해 놓은
블로그들을 볼 때 와~ 진짜 잘 해 놨다. 하면서 감탄했는데
정말 와~ 와~ 와~~ 와~~~ 한칸 한칸 내리면서 감탄사가
연발입니다.
요렇코롬 정성이 가득 가득한 정보 정말 대단합니다.
손가락이 백개면 백개다 엄지척입니다.
진짜 소중하게 두고두고 보게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송선생님의 말씀도 한마디 한마디 잘 새겨 듣겠습니다.
내년엔 무조건 같이 가기루 해요~~~!!!!
약속~~~!!!
끊어질 듯 절묘하게 다시 이어지는 박봉술 선생님의 감칠맛 나는 소리처럼 우리의 인연이 범상치 않은것 같아요.
사진속의 모습은 서로가 있어 행복하다는 느낌을 보고 있으니요
요즘 공연 준비 하시느라 신경 많이 쓰이실 텐데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담아 주셨어요.
절대 마음씀이 빠지면 이런 좋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지요
끝까지 보고 또 보았어요
멋진 추억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추억놀이에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한장씩 만들어 나가요 선생님 ^^
@국화꽃향기 국향님의 글귀에 코끝이 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