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을 전환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서 우리 농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싱싱한 참두릅을 생산하는 틈새농업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황흠일씨(49·경북 청송군 부남면 구천동)는 “남들과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농촌에도 아직 희망은 많다”고 말한다.
“참두릅 순이 나오는 4월을 기다리지 않고 두릅을 시설재배해 1월 중순에 참두릅을 생산하는 것이 발상의 전환 아닙니까. 또 노지두릅에 비해 최소 3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데다 농한기 유휴 노동력을 이용하니까 이만하면 1석3조죠.”
황씨는 80평 규모의 시설 참두릅 농사로 1월 중순~3월 중순 석달 동안 최소 2,0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요즘 출하되고 있는 참두릅은 6개들이 150g 1팩이 2,200~2,500원 선. 그는 “80평 하우스에서 석달 동안 참두릅 약 10만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어 이론상 매출 4,000만원까지도 가능한 것이 두릅 촉성재배”라면서 “겨울철 농한기 농사로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참두릅 촉성재배를 황씨와 같이 국산 참두릅 대목을 이용하는 농가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중국산 대목을 이용해 생산한 두릅은 국산 대목을 이용해 재배한 참두릅의 맛과 향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채산성 면에서도 국산 대목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전량 택배로 판매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택배비를 보조해주고 있어 유통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며 “대구시내 대형 백화점과 수도권 농협 매장으로 나가는데, 주문량을 소화해내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참두릅 시설재배 성공에서 힘을 얻은 황씨는 요즘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음나무 순 시설재배에도 도전했다.
황씨는 “돈이 된다는 말에 무슨 로또나 대박으로 여기고 달려들지만 않는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목”이라고 말했다. ☎054-873-1040.
청송=한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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