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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2018-19 V-리그, 여자배구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습니다. 새 시즌, 김천에서 펼쳐진 첫 주말경기! 절대 빼먹을 순 없겠죠?
어제(4일) 도로공사 대 흥국생명의 경기! 직관 다녀왔습니다. 쑝~~~.
일단 그 전에, 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로공사 서포터즈에 가입했고요. 현재 구단 홈페이지에서 가입 가능합니다.
=> 일반회원 2만원이면 2019년 KOVO컵 종료 때까지 활동할 수 있으며, 홈경기 티켓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서포터즈 티셔츠과 구단 사인볼도 주고, 매 시즌 전에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팬미팅 참여 기회도 Get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직관 때마다 꼬박꼬박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함정(?)이 숨어있지만요. ㅎㅎㅎ
그리고 올 시즌은, 기존 구미에서 뿐만 아니라 대구에서도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에 거주하는 팬들은 평일과 주말 모두 보다 편안하게 배구 직관을 다녀오실 수 있겠습니다(버스 노선도 구단 홈페이지 참고).
=> 저는 그래도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네요. 본 경기 만큼이나 경기 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경기 종료 30분 후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타야하는 압박감은 싫습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뒷풀이를 즐기렵니다.
마지막으로 새 시즌 미디어 가이드 북! 올해도 시즌 직전에 구입 신청해뒀는데, 이놈의(?) KOVO쪽에서 누락이 되었답니다. 평소엔 저도 일이 바쁘다보니 그냥 '오겠지 오겠지' 했는데, 기어이 어제까지도 못 받아보고서야 전화를 했네요. 6일(화)에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왼쪽 사진).
아쉽게도 4일 경기는 舊(구) 미디어북을 들고 길을 나서야 했지만, 이번 2018-19 시즌 미디어북, 좋네요!
책 속에 디자인도 그렇고 책 질감도 그렇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열심히 사인 받으러 다녀야겠다는...
(p.s. 선수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나 평, 좀 더 자세하게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같은 정보는 구단 홈페이지마다 다 있는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라서, 사인 받을 용도가 아니라면 참 애매한 수준의 구성이긴 합니다)
그러면 거두절미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Really Go Go~~
■ 오늘의 경기 리뷰
우선 양팀 스타팅 멤버를 살펴봤을 때 도로공사엔 반가운 얼굴, 배유나 선수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 전 몸 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제 복귀할까?' 생각했었는데, 바로 선발 출격이네요. 배 선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앞선 경기들 리뷰에서 많이 썼습니다.
외국인선수 이바나 대신 하혜진 선수가 출전하는 것도 인상적이고요. 반대 흥국생명에서는 김해란을 대신해 도수빈 리베로가 먼저 코트를 밟습니다. 김해란 선수는 경기장에서 아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비디오판독 성공으로 6대6. 흥국 김미연 선수의 서브리시브는 그대로 상대 코트 안에 떨어지며 9대9!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승부의 양팀입니다.
문정원 선수의 서브에이스로 도로공사가 19대16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금세 19대20으로 역전. 도로공사는 다시 한 번 천금같은 비디오판독 성공으로 26대26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결국 박정아 선수의 네트터치로 허무한 결말. 1세트는 흥국생명의 26대28 승리였습니다.
2세트는 도로공사가 그냥 4대0으로 시작한 경기. 1세트 막판부터 자주 보이던 정대영 선수의 이동공격이 또 성공되고(5대1 시점), 흐름이 좋았던 도로공사입니다. 반면 흥국생명은 연속된 공격범실(엔드라인 아웃)로 14대7, 양팀 점수차가 더블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어서 양팀의 연이은 서브범실 구간을 지나(19대10까지), 결국엔 처음에 잡은 리드를 확실하게 지켜낸 도로공사의 25대16 승리. 흥국생명은 이한비, 김다솔, 이주아 등 벤치자원들을 적극 가동해봤지만 세트를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3세트는 다시 1세트와 같은 흐름. 박빙의 승부에서 도로공사가 근소한 리드를 잡고 앞서갔습니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조송화 빼고 김다솔 세터를 투입해 어느 정도는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뭔가 큰 변화(전환점)는 만들어 내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 김채연 & 김세영 센터는 아까부터 영 안보이고, 이재영 선수만 공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의 '김나희 카드'가 뭔가 계기를 만드는 느낌. 김나희 선수가 들어오면서 16대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흥국생명은, 세트 중,후반 연속득점으로 점수차를 18대23까지 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톰시아 선수가 조금씩 공격에서 힘을 내주며 결국 점수는 25대21. 세트를 가져오는 흥국생명입니다.
지난 세트에서 흐름을 계속 가져온 흥국생명이 4세트 초반엔 좋았습니다. 김세영 & 이재영 선수 특유의 공격이 성공하고, 김나희 선수의 서브에이스로 6대8 리드를 잡은 흥국입니다. 하지만 도로공사엔 박정아 선수! 연속된 서브에이스로 12대10 역전을 만들어낸데 이어 세트 후반에도 다시 해결사로 나선 그녀입니다. 오늘 경기도 32득점으로 제몫을 다한 에이스! 결국 오늘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한 도로공사입니다.
5세트 때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흥국생명 이재영. 블로킹도 공격에서도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그녀이지만, 좀처럼 도로공사가 먼저 앞서나간 1점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재영'이네요. 혼신의 힘을 다한 공격으로 기어이 역전(6대7)을 만들어 내더니, 금방 점수차가 3점까지 벌어졌습니다(7대10). 순간 도로공사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 리시브도 약간 흔들렸는데,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도로공사는 '이바나 카드'를 꺼내들지 못했고, 반대 흥국생명에서는 김다솔 세터의 행운의 서브득점이 나오며 8대12. 결국 세트는 10대15로 종료되었습니다. 원정팀 흥국생명의 풀세트 접전 끝 귀중한 승리입니다.
■ 그 외 주요 Point!
일단 오늘 경기 승리팀, 흥국생명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1. 흥국생명 내에서 김해란 리베로의 비중이란 이재영이나 톰시아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 도수빈 리베로가 그 커다란 공백을 채우며 잘 버텨줬습니다(물론 풀세트까지 가진 했지만, 경국 이겼잖아요?). 앞선 토요일 경기에선 IBK기업은행 김해빈 선수도 깜짝 스타로 떠올랐었는데, 거의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2. 오늘 경기, 김나희 선수에 대해서도 꼭 언급해야겠네요. 1세트부터 그녀의 투입 전까지 흥국생명은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그런 경기 분위기였습니다. 1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 과정은 너무 힘겨웠고, 2세트는 상대편에 내준 상황이었죠. 하지만 흥국 코트는 내내 조용하고 한편으로는 특정한 흐름에서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느낌까지. 그런 상황 속에 김나희 선수가 투입되었습니다.
투입 시점부터 곧바로 예전 그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김나희 선수. 코트 위에서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깨우고, 네트 앞에 서서는 잔발로 총총걸음 좌우로 많이 움직여주며 블로킹을 시도했습니다. 또 동료가 공격에 나설 때는 속임수 동작으로 상대 블로킹을 묶어주는 역할(페인트 점프)까지... 멀리서 지켜본 그녀의 역할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결과도 좋아 3세트 그리고 오늘 경기를 가져오는데 분명히 제몫을 했죠.
흥국생명의 터줏대감으로써 최근에는 명성보단 위기감이 더 많이 들었던 김나희 선수였습니다. 지난 시즌 김채연에 올해는 이주아 선수까지 영입되었죠. 김세영 선수도 왔고요. 하지만 오늘 같이 감초 같은 역할이라면 분명 다시 한 번 빛이 나리라! 그런 기대감이 들게 한 오늘 경기였습니다. 수고 많았아요.
3. 한편 (제가 참 좋아하고, 또 이번 시즌 많은 흥국팬들이 기대를 가지셨을) 김미연 선수는 오늘도 많이 아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공격성공률 25%에 단 9득점! 보다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인데, 오늘도 공격에서는 상대 유효블로킹에 많이 한 번 걸러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톰시아 선수도 득점은 35점이나 올려줬지만 마찬가지 느낌이 조금 있었고요. 두 선수의 확실한 부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반면 도로공사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는 훨씬 더 도로공사 다운 경기력이었다고 봅니다. 임명옥 & 문정원 선수의 리시브가 한층 안정적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이효희 세터의 토스도 좌우로 쭉쭉 잘 쏴졌습니다. 그녀의 영혼의 파트너 정대영 선수가 특유의 속공 8개를 포함해 19득점이나 기록했으니 말 다했다고 봅니다. + 특유의 이동공격이 종종 보였던 배유나 선수도 6득점.
결국 문제는 이바나 선수였나요? 5세트 막판 8대10으로 뒤쳐져있던 최후의 상황에서야 투입되었지만 바로 또 교체아웃된 이바나 선수의 공백이 너무 컸습니다 박정아 선수가 32득점! 하지만 그녀에게 계속 그만한 짐을 계속 지울 순 없습니다. 그리고 문정원 선수도. 간혹 터지는 스파이크가 참 날카롭고 날쌘 문 선수이지만 그녀 역시도 일단 수비쪽에 짊어진 부담이 너무 큽니다. 오늘은 공격도 잘해줬지만(12득점, 공격성공률 60%), 그래도 결국은 이바나가 필요합니다.
2. 덧붙여 지난 시즌엔 혹평을 좀 했던 전새얀 선수는 뭔가 괜찮은 느낌! 지난 시즌보다 공수에서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오늘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오늘 경기 4득점(공격성공률 25%)에 그치긴 했지만, 올해 들어 기회도 좀 더 많이 얻는 것 같고 좋네요. 분명 그녀가 맡아줄 수 있는 부분이 더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 그 외 주요 Point (2)!
직관을 왔으니까, 직관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죠?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을 만난 카페 주인장. 일단 오늘 가장 만나고 싶었던 이재영 선수! 만났고요.
특별히 미리 준비해간 공인구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많은 팬들에 둘러싸여, 가족들과 안부도 나누고 바빴던 이재영 선수,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김채연 선수, 올시즌 초반 조송화 선수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김다솔 세터.
항상 묵묵히 제몫 다하는 살림꾼 신연경 선수(이상 흥국생명) 사인도 받았습니다. Moon Light~ 문정원 선수(도로공사)도요.
그리고 도로공사 박혜미 리베로와도 예쁘게 사진 잘 찍었습니다. 사인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 소속일 때 받은 것이 있어서.. 다음 김천 직관 때는 꼭 새 미디어가이드북에 사인을 다시 받겠습니다.
역시 직관의 묘미는 우리 선수들 직접 만나서 응원도 해주고, 사인도 받고! 이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다들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점점 성장해가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겠고요.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공윤희 선수는 다음 기회에)
감사합니다.
■ 오늘 경기, Photo~~
이번 경기는 직관 이야기도 많이 썼기 때문에 플레이 사진은 조금만... 오늘 활약(기록지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들까지도)이 좋았던 김나희 선수(왼쪽), 폭발적인 서브 넣고있는 문정원 선수. 그리고 항상 제몫을 다해주는 이재영 선수(오른쪽)까지.
그리고 오늘 칭찬 좀 했던(할 수 있었던) 전새얀 선수(왼쪽). 김미연 선수(오른쪽)는 이런 환한 미소 더 자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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