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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샌디스크 일본 공장 지켜라” 삼성전자서 미국 샌디스크 인수 시도하자 긴장 인수비용 1000억여 엔 들어 자금 확보가 문제 일본 도시바(東芝)가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의 일본 공장 매수에 나섰다.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일본 남부지역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 공장의 경영권을 1000여억 엔에 샌디스크로부터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샌디스크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한 데 대해 도시바가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도시바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려고 1999년 샌디스크와 함께 미에현에 공장을 지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하면 이 공장에 대한 경영권도 절반은 삼성전자에 넘어가 도시바의 입지는 크게 위축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시바 측은 ‘샌디스크가 삼성에 넘어가면 도시바가 제휴 파트너는 물론 대형 구매자까지 통째로 빼앗기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M&A 대금으로 샌디스크에 58억50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를 제시했으나 현재 이 제안이 거절된 상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공개매수에 나서 샌디스크를 통째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도시바는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발 실물경제의 후퇴 조짐으로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둔화돼 샌디스크의 인수 가격이 하락하면 삼성전자가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는 것이다. 샌디스크의 주가는 연초 30달러를 웃돌았으나 최근 증시 폭락으로 15달러 안팎까지 내려갔다. 도시바가 실제로 샌디스크의 공장을 매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매수가 쉽지 않을 거라고 관측하는 측에선 자금 압박을 이유로 든다. 도시바가 이 공장을 인수하려면 현재 보유한 현금 3000억 엔 중 3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앞으로도 세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시바가 공장 매수에 1000억 엔이 넘는 실탄을 써 버리면 자칫 자금 압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 초 차세대 디지털 비디오 기록장치(DVD)인 블루레이 디스크 ‘규격 전쟁’에서 소니·마쓰시타(松下)연합군에 패하면서 이미 막대한 손실을 봤다. 올 들어 소비 악화로 액정 패널·휴대전화 등 주력 업종의 실적이 모두 나빠지고 있는 것도 도시바의 고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일본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넘지 못하면 미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야 한다”고 말했다. 소니·마쓰시타·도시바·샤프 등 대형 일본 업체들이 각종 분야에서 공동 생산·개발을 통해 삼성전자 ‘고사 작전’에 나서는 이유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일본 기업들에 삼성에 공동 대응하도록 주문하면서 업체들의 합종연횡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 민방 아사히TV는 8월에 ‘세계 톱 기업 삼성의 스캔들’이라는 특집 보도를 통해 삼성을 폄훼하고 제품의 이미지를 깎아내렸다. 또 출판가에서는 삼성을 비난하는 책이 등장하는 등 전방위적인 삼성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도시바의 샌디스크 공장 인수가 소문에 불과해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도시바가 일본 공장을 매수하더라도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샌디스크 인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매각 유찰설, 산은 속내는? 대우조선해양 M&A전이 GS의 불참, 이에따른 포스코의 동반 탈락으로 새로운 국면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일찌감치 한화 컨소이엄으로의 매각을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비싼 가격을 써 냈을 것으로 추측됐던 포스코(POSCO)의 탈락과 최근 증시 폭락 등으로 매각가격이 당초 산업은행의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 유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산업은행으로선 향후 헐값매각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 포스코와 GS는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제안서를 냈지만 뒤늦게 GS가 불참선언을 함에 따라 산업은행은 포스코가 단독으로 입찰할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포스코를 탈락시켰고 이같은 결정은 어찌보면 산은으로선 당연한 결정이라는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1조원 정도를 더 높게 썼다는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지만 당장의 이익보단 이로인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다른 후보자들과의 법리싸움 등의 물리적 시간적 그리고 평판에 대한 비용부담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도 포스코의 탈락을 발표하며 "(포스코를 참여시키는 경우) 입찰절차의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법무법인이 제시했고 이에 산은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산은은 앞으로 민영화를 통해 대형IB로 거듭나야 하는 상황에서 중대M&A를 추진하면서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다면 향후 IB로서 M&A주간 업무 레코드(업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선택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진행될 남은 M&A과정에서도 헐값매각 시비가 붙을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투입한 공적자금과 이에 따른 기회비용, 이자비용 등을 감안해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팔릴 경우 이같은 비판에 직면할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정부는 산은 지분 49%와 이들 구조조정기업들을 매각한 돈으로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을 담당할 KDF를 설립하려고 하고 있다. 대우조선 등의 매각은 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정치쟁점화 등 헐값매각 논란을 불러올 소지도 크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금융공기업 한 고위관계자도 "헐값매각 시비를 불러올 수 있어 유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 초에만 하더라도 대우조선 주가는 4만9050원, 지난해 말엔 5만1600원이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도 9조8758억원에 달했다. 산은이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하고 추진한 상반기에만 하더라도 대우조선 매각가는 프리미엄을 감안해 8조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런데 10월17일 현재 종가기준으로 주가는 1만6000원으로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3조622억원에 불과하다. 3분의 1토막 났다. 물론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들은 입찰 가격으로 5~6 특히나 현대중공업의 경우 보수적인 가격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고 벌써부터 한화의 인수를 점치는 상황에서 매각 주체로서 협상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산은 한 관계자는 "오는 22일 금고에 보관중인 가격제안서를 개봉해 봐야 아는 일"이라며 유찰 가능서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한화의 경우 입찰가격이 500만원씩 차이가 나는 봉투 22개를 준비해 뒀다가 한화가 막판까지 고민했던 입찰가격 범위가 1조 1000억원이라는 큰 차이에 있다면 실제 얼마를 써냈고 그것이 채권금융기관들의 기대수준을 충족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은행권 한 IB담당자는 "산은이 포스코의 탈락을 빨리 결론 내린 것을 보면 오히려 유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도 말했다. 재입찰을 하는 경우 포스코의 참여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사 조선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만약 유찰시켜 포스코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려는 의도라면 차라리 이번에 탈락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에 유찰된다면 연내 매각이 힘들어지는 등 산은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대우조선 인수 자체자금으로" 대규모 외자유치 없어..."한화 자금력 예상보다 막강" 포스코와 GS의 중도 탈락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급부상한 한화그룹이 일단 대우조선 인수자금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스 선박회사의 컨소시엄 참여설이 한 때 돌았지만 현재까지 대규모 외자유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본입찰 참가업체들이 대우조선의 최근 주가, 조선업계 시황,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써낸 입찰 금액이 6~7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인수전에 나선 업체들이 배팅 액수보다 다소 여유를 갖고 자본 계획을 짜기 때문에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7조원 이상의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 측 관계자도 "본입찰에 제출한 계획보다 1조~2조원 가량의 여유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측이 그동안 밝힌 자금조달 계획은 △현금성 자산 중 2조원 △전략적ㆍ재무적 투자자를 통한 2조원△비상장 계열사 상장을 통한 3조원 △시흥 군자매립지 등 부동산 매각을 통한 2조원 등 총 9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한생명 매각 계획 외엔 아직 공식화 된 자금조달 방법이 없다. 한화는 최근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이 보유중인 대한생명 지분(67%) 중 20% 정도를 매각해 총 1조5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배팅 추정액을 기준으로 보면 최소 5조원 안팎의 조달 계획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한화건설 상장, 시흥 군자매립지 유동화 등을 통해 2조~3조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화건설 상장 문제는 최근 증시상황을 생각할 때 최우선책에선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군자매립지 유동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화는 2006년 시흥시에 군자매립지 409만8500㎡를 5600억원에 매각하면서 700억원은 현금, 나머지 4900억원은 향후 개발택지로 돌려받기로 했다. 한화는 개발택지를 유동화해 1조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경기도가 토지매각 대금을 현물로 지급하는 것은 현행법에 위배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와 유동화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결국 한화가 건설부문 상장과 군자매립지 유동화를 통한 대우조선 인수자금 조달은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전제로 하면 한화측이 적어도 3~4조원 안팎의 자금을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조선ㆍ금융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등지의 대규모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는 이번 한화 컨소시엄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화 컨소시엄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외 대규모 전략적 투자자는 없다"고 전했다. 한화 내부 관계자도 "그리스 선주 등의 참여는 뒤늦게 논의 돼 현실화 되지 않았다"며 "외자유치가 있지만 규모가 아주 작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보수성을 생각할 때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ㆍ외환은행 등으로부터의 대출이 조 단위로 이뤄질 가능성도 적다. 해답의 실마리는 결국 한화의 유동화 가능한 자금 규모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클 것이란 데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의 영업이익이 2002년 이후 매년 조 단위인 데 반해 그 사이 한화는 대규모의 딜이 거의 없었다"며 "한화의 자금 여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화측 관계자도 "포스코에 비해 한화의 자금여력이 적을 것이란 얘기는 객관적 사실과는 상관이 없다"며 "국내 재무적투자자(FI)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화의 자체 자금"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해외 M&A로 철강에 집중" '대우조선 인수전 탈락' 아픔이 곧 기회 3조대 여유자금으로 '원료-철강-에너지' 온힘 美·브라질 광산 등 지분 인수·공동출자 가속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탈락한 포스코가 기존 철강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해외 인수ㆍ합병(M&A)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해외 원료(철광석ㆍ유연탄 등) 광산 투자와 철강기업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 미탈에 맞설 수 있는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과의 결별로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포스코는 기존 성장전략에 맞춰 핵심역량을 철강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 인수에 쓰려던 여유자금(현금성 자산 3조5,000억원)을 '글로벌 포스코' 전략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도 국내ㆍ외 투자를 축소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우조선 입찰 탈락을 계기로 '원료-철강-에너지'라는 기존 성장 포트폴리오에 좀 더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이미 대우조선 응찰 자격 박탈의 충격을 떨쳐버리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자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포스코는 신일본제철과 JFE스틸 등 일본 기업연합과 함께 브라질 철강사(CSN)의 철광석 광산자회사에 공동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는 사실상 극소수 해외 광산회사가 독점 공급하는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2월 고급 철강재 생산의 필수 부원료인 몰리브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 네바다주 광산 개발프로젝트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4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망간광산(지분 13%)에 투자했고, 7월에는 호주 석탄광산과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 지분도 확보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현재 평균 17% 수준(석탄 22%ㆍ철광석 14%)인 자급률을 2011년까지 3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료공급은 초대형 철강그룹으로 가기 이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해외 철강기업 인수를 통한 덩치 키우기도 준비 중이다. 아직 가시권에 들어온 기업은 없으나, 포스코의 글로벌 판매망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업체를 검토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아울러 신 성장동력인 발전용 연료전지를 포함해 국내에서 건설 중인 1조8,000억원 규모의 후판공장과 1조4,000억원 수준의 신제강공장 추가 투자에 힘을 쏟고, 베트남과 인도 제철소 건설 등 해외 프로젝트에도 가속 페달을 밟기로 했다. 교보 경영에 차질 생기나? 대우인터, 정부 지분 조기 매각 가능성 '솔솔' 증시 장기 침체에다 예기치 못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대주주인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자원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때문에 보유하고 있던 교보생명의 보유지분을 조기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호주주였던 정부 마저 보유지분을 내다 팔 계획이어서 교보생명의 상장 및 중장기 경영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날의 주가도 한동안 호재로 작용했던 교보생명의 상장이 차질을 빚자 지난달 25일 3만2650원에서 지난 17일에는 2만1500원으로 34%가량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8.8%)을 감안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우인터내셔날은 교보생명 상장시 지분을 판 평가차익으로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였다. 여기에 정부도 최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은행을 돕기위해 보유중인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출자해 향후 현금화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9월말 기준 교보생명의 지분은 지난해 2월말 기준 53.01%였던 최대주주 지난해 고 신 회장 개인 지분율도 같은 기간 37.26%에서 33.62%로 줄었다. 보유주식수는 변화가 없지만 유상증자 실권 등으로 지분율이 하락했다. 특히 신 회장의 사촌동생인 스탠다드 차타드,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자들은 그동안 교보생명 지분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교보생명 물량이 다수 발생할 경우 지분매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작년부터 프랑스 최대보험사인 AXA(악사)는 앞서 특수관계인인 또 지난해 9월 유상증자 실권주 5.28% 역시 미국계 사모펀드가 가져가는 등 지금까지 알려진 외국계 지분만 2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지분과 관련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면서 "작년 유상증자시 실권주로 우호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장악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합치고…쪼개고…"불황파고 넘자" 코스닥기업들 적자해소.주력사업 집중위해 합병분할 잇따라 아이니츠.우수씨엔에스.파인디앤씨.에스씨디 등 불황을 맞아 코스닥기업들의 합병 및 회사분할이 늘고 있다.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인수,상장사인 모기업에 합병하는가 하면 반대로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쪼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캔OPC 우수씨엔에스 아이니츠 등이 재무구조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자회사 등과의 합병계획을 밝혔다. 프린터 부품인 OPC드럼을 만드는 파캔OPC는 손자회사인 마이다스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3년 연속 적자인 이 회사는 지난 8월 초엔 90% 감자를 결정하고,계열사인 레미콘 회사 대원씨앤엠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다. 마이다스의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121억원에 달해 80억원가량 자본잠식에 빠진 파캔OPC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파캔OPC 관계자는 "마이다스는 특수장갑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엔 매출 319억원,영업이익 26억원을 올렸다"며 "흡수합병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사업영역 다각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니트 의류 제조업체인 우수씨엔에스는 100% 자회사인 바이오기업 프로메디텍을 합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6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프로메디텍을 계열 편입했지만 자회사로 있는 상태에서는 자금지원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향후 사업부체제로 개편해 바이오 분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성의류 전문기업인 마담포라와 합병한 영상기기 제조업체 아이니츠는 지난 주말 구조조정을 위한 소규모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합병 이후 적자로 돌아선 뒤 올 반기 말부터 자본잠식상태에 들어선 상황이다. 이와는 달리 회사분할에 나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가전부품 제조기업 에스씨디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전문업체 파인디앤씨는 각각 비주력 사업분야를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액티패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에스씨디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회사와 함께 추진 중인 탄소나노튜브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인디앤씨는 주력인 LCD 부품을 존속회사에 남기고 휴대폰 부품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기타 분야를 인적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되는 회사는 이 분야에 정통한 새 경영진을 영입해 독립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존 회사는 내년 1월 중순께 변경상장될 예정이며,새로 생기는 회사도 내년 1월 중 재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근 우회상장을 위해 합병을 실시했던 팜스웰바이오 자원메디칼 셀트리온 등은 합병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 사업부 분할을 서두르고 있다.
GM·크라이슬러·르노 삼각관계, 이르면 이달말 결판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둘러싸고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제너럴 모터스(GM) 사이에 르노까지 끼어들면서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협상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을 논의해 온 서버러스는 프랑스 르노와도 제휴 및 자산을 분할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나섰다. 이와 함께 서버러스는 주력사업인 미니밴 부문을 포함해 크라이슬러 자산의 일부를 GM에 넘기는 방향으로 협상 중에 있다. 통신은 현재 서버러스와 GM, 르노의 접촉은 초기 단계지만 자동차 판매가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비용 삭감과 함께 자금 조달이 절실해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GM, 크라이슬러의 합병 협상은 빠르면 이달 말에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와 거래하고 있는 JP모건체이스와 같은 금융기관들은 양사의 합병이 서둘러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며 서버러스 역시 합병과 함께 새로 생길 업체의 지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현재 GM 일부 이사들은 합병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합병에서 핵심사안인 크라이슬러와 GM이 보유하고 있는 GMAC 파이낸셜 지분 49% 교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GMAC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서버러스는 한 달 전부터 GM에 GMAC 주식 49%를 크라이슬러의 경영권과 바꾸자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GMAC는 GM의 성장을 견인해 온 자금줄인 만큼 GM이 선뜻 내어줄 리가 없기 때문에 이들의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이슬러 자산 분리매각 검토 미국내 3위 자동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가 부품회사를 매각하고 공장 부문과 파이낸스 부분이 별도 회사로 분리될 개연성이 점쳐지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자산 매각을 위해 GM 및 르노와 협상중이며 GM은 경쟁사인 크라이슬러를 통째로 매수하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자신 일부만을 매수하려 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GM은 크라이슬러 최대주주인 세베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GM이 사들이려는 크라이슬러 자산 가운데는 이 회사 매출 실적이 가장 좋은 미니밴 판매망과 멕시코에 있는 트럭 생산라인 등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세베러스는 크라이슬러의 순정 부품인 모파(Mopar) 브랜드를 따로 팔고 공장 부분과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별도 회사로 독립시킬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베러스와 자동차 메이커들 사이의 협의 내용은 광범위하고 아직 초기 단계이나 최근 자동차 각사의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라이슬러나 GM 및 포드 등 자동차 회사들은 현재 비용 감축과 현금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태산엘시디 채권단 공동관리 돌입(상보) 채권단 협의회 통과…채무전액 3개월 우선 유예 자산부채 실사후 재무구조 개선안 마련 통화옵션상품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태산엘시디(036210)가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 체제로 돌입한다. 이에 따라 태산엘시디는 채무전액에 대한 상환을 유예받고 파산을 면하게 됐으며 재무구 개선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한국씨티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등 9개 채권은행은 태산엘시디에 대한 `제 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키코(KIKO) 손실로 인해 처음으로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게 된 기업이 생기게 됐다. 이날 통과된 안건에 따르면 채권단은 태산엘시디에 대한 채무 전액(파생상품 정산금 포함)을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우선 유예키로 했다. 다만, 태산엘시디는 채권은행들에게 채무에 대한 이자는 내야한다. 파생상품과 관련한 이자는 제외된다. 채권단은 태산엘시디에 대한 채권금액이 환율에 따라 변동되는 만큼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채권금액을 확정하고 태산엘시디가 계속기업으로써 남을 수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계속기업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채무 유예나 출자전환, 감자 등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짜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5명 이내의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산엘시디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태산엘시디는 삼성전자의 백라이트 유닛(BLU) 최대 협력업체로 키코, 피봇 등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했다가 올 상반기에만 270억5800만원의 거래손실과 535억840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벤처캐피털 “투자라뇨? 꿈도 못꿉니다” 환율 속등으로 벤처캐피털(VC) 투자기류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달러를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신규 해외투자는 기피하는 반면, 투자회수 또는 투자하려고 환전한 달러를 보유하는 전략으로 급선회하는 VC들이 늘고 있다. 근본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투자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가파르게 치솟는 환율상승이 그나마 추진하려던 해외투자도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00원대에서 최근에는 1300원대로 급등했다. ■ 해외투자 NO,달러보유 YES 실제 중국 현지 VC와 손잡고 펀드를 결성하려던 A창투사는 얼마 전 투자를 돌연 취소했다. 리스크 고조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지만 환율상승도 이 같은 판단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말 1150∼1160원 정도에 달러를 환전한 A창투사는 다음날부터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데다 글로벌신용경색이 한층 심화되자 투자판단을 재고했다. 현재까지 달러를 계좌에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환율상승으로 달러당 약 200원(17%)의 환차익을 기록해 짭짤한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투자를 회수한 자금과 배당금은 차곡차곡 쌓아두는 추세다. B창투사는 이달 초부터 달러베이스로 국내로 송금된 투자회수 자금과 펀드 배당금을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보관 중이다. 배당의 경우 재투자하거나 투자자(LP)들에게 분배하는 게 통상적이다. 업계관계자는 “환율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금 해외투자에 나서는 게 쉽지 않다”며 “실물경기 침체에다 보통 2∼3년이 걸리는 투자회수 시점에 환율이 현재보다 하락할 경우 투자손실은 물론 환손실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헤지를 할 수 있지만 자 규모가 크지 않으면 비용문제로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중국포럼,열기 급랭 환율 폭등은 VC들의 국내투자뿐 아니라 해외투자마저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실제 한국벤처캐피털협회가 주관하고 회원사인 VC들이 대거 참여했던 ‘중국포럼’이 올해는 한파를 맞고 있다. 지난해 참여 규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VC들만이 신청했다. 지난 2006년 협회 주관으로 처음 시작된 중국포럼은 중국투자 유의점, 투자성공사례, 외국 VC들이 보는 중국시장 등 국내외 VC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투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투자환경 등을 반영해 행사명은 매년 바뀌며 올해는 ‘중국투자진출 전략세미나’로 확정,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국내 40여곳과 중국 현지 VC 등 국내외 총 100여개 VC들이 얼굴을 마주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투자 기피로 썰렁하기 그지없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국내 VC는 당초 예상했던 30여곳에도 크게 못미치는 12곳에 불과하며 참여율이 저조하다 보니 상하이벤처캐피털협회와 공동주관마저 무산됐다. 국내 12개 VC들만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하게 된 것. 이번 중국포럼에 불참의사를 밝힌 C창투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악화에 환율까지 폭등하는 상황에서 신규 해외투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