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직업능력개발한 당신, 떠나라! (춘천으로!!)
7월 한달도 중순을 지나면서 이제 휴가 계획을 세우며 들떠있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년 휴가 중에서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에 지치고 찌들어있는 심신을 여름 휴가를 통해서 재충전하고 기분 전환을 하면서 새로운 의욕을 다질 수 있는 것이죠!!
이번 무한도전에서도 시크릿 바캉스 특집을 통해 춘천으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듯 춘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기차여행입니다.
예전에 대학생들의 MT 장소하면 강촌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경춘선을 타고 기차 안에서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하면서 떠났던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춘선이 복선화 계획에 따라 올해 말을 마지막으로 현재의 경춘선 기차를 탈 수 없는데요. 경춘선은 기존 서울에서 춘천까지 1시간 54분 걸리던 것을, 복선 전철 건설을 통해 40분까지 단축을 시켜 2010년 12월 21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시간이 단축되면서 더 좋아지는 것은 맞지만, 그렇게 새로운 노선과 새로운 역을 만들면서 예전의 그 경춘선 만의 향수는 사라지게 될 듯 한데요.
그런 향수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느껴보기 위해 이번 여름 휴가는 춘천으로 떠나는 여행을 해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추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경춘선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남이섬 가는 선착장에서 내려 10분정도 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갑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도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던 남이섬은 연인들끼리 산책하기도 정말 좋은 곳인데요. 배에서 내리면 바로 만나게 되는 잣나무 숲길, 은행나무길, 아름드리나무들의 울창한 숲길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기분이 상쾌해지는데요. 그렇게 산책을 하다가 중간에 있는 식당에서 막걸리에 파전도 먹기도 하고, 힘들때면 벤치에 앉아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기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걷는 것이 힘들다면 커플 자전거를 통해서 즐겁게 남이섬을 돌아볼 수도 있죠.
그렇게 남이섬을 둘러보고 강촌으로 갑니다. 강촌역 주위로 들어서있는 대여점에서 스쿠터나 미니 자동차를 빌려 강촌 주위를 질주하며 시원하게 드라이브도 하고, 강촌역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있는 구곡폭포에서 가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구면 정말 시원한데요. 숙소는 강촌역부터 구곡폭포까지 팬션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기 때문에 방구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휴가철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겠죠. 저녁에 팬션에서 제공하는 바베큐 파티를 해도 좋고, 자신의 요리실력을 뽐내며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근처에 편의점 및 슈퍼마켓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재료를 구입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죠.
그렇게 1박을 하고 다음날 다시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갑니다. 그런데 역시 춘천하면 춘천닭갈비와 춘천막국수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춘천 명동거리에 가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명장면이 숨어있는 곳들을 구경도 하고, 닭갈비 골목에서 식당을 골라 맛있는 점심도 먹습니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타고 소양댐으로 가는데요.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청평사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청평사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금세 청평사에 이르게 되는데요. 그런 오솔길 옆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이어져 있고, 좀 더 올라가다보면 아홉가지 소리가 난다는 구성폭포가 있습니다.
청평사와 구성폭포를 둘러봤다면 내려오는 길에 감자전과 동동주 한잔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렇게 가볍게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차에서 잠깐 단잠에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 한 곳이라도 더 둘러볼 생각에 전투적으로 휴가를 보내시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보내는 2일이 아까울 수도 있는데요. 기껏해야 남이섬, 강촌, 구룡폭포, 춘천 명동거리, 소양댐, 청평사, 구성폭포가 다니까 말이죠. 하지만 차간 거리가 아닌 기차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는 가정하에, 여유롭게 둘러보고 춘천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잡은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40분이면 갈 거리를 경춘선을 이용하면 1시간 54분이나 걸리거든요. 하지만 그런 느림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춘천 여행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곳 한곳을 둘러보더라도 단순히 목적지 뿐만이 아닌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의 풍경까지 기억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느리고 여유있는 여행이 춘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겠지요.
여러분도 경춘선이 복선화 계획으로 바뀌기 전에 예전의 그 향수를 기억한다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현재의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을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굳이 휴가가 아니더라도 주말을 이용하여 1박 2일이면 언제든 가볍게 다녀올 수 있으니까 말이죠. ^^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경춘선이 사라지는군요~~ 또 하나의 잊혀져가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