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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에는 엄청난 인파가 땅끝기맥 5구간
제안고개(13번 도로)-별매산(x465m)-밤재(2번 국도)-x280m-x315m월각산(456m)-x315m 분기봉-주지봉 분기봉-도갑재-도갑산(375.8m)-미왕재-구정봉-바람재-천황봉(808.7m)-x555m-누릿재-불티재(13번 국도)
도상거리 : 20.25km
소재지 : 전남 강진군 성전면, 해남군 계곡면, 영암군 학산,군서면, 영암읍
도엽명 : 1/5만 성전, 영암
이 구간 땅끝기맥 최고의 백미구간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월출산이야 당연히 기암괴석의 전시장이고 잘 알려진 산이지만 별매산과 월각산도 멋진 산이며 멀리서 여러 산들을 조망하는 멋이 여느 구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 구간 반대쪽에서 진행하는 것과 달리 거의 오름길로 이어져있는데,
초반 별매산 에서 밤재로 내려서는 급경사와 월각산을 내려선 북쪽 성전저수지 쪽 골자기와 남쪽 묵동리 방면의 골자기의 산판 길 안부로 내려서는 것 외,
일반적인 짧은 내리막은 있으나 거의가 꾸준히 올라가는 코스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대개 산행 6~7시간이 지난 후반부의 월출산 천황봉 으로 오르는 것이 상당히 고달픔으로 다가 올 것 같다
제안고개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면 별매산 정상을 오르게된다
정상에서 암봉쪽으로 내려서면 분기봉인데 분기봉에서 가파르게 밤재로 내려서는데 잡목과 가시들이 발목을 잡는다
밤재 이 후 월각산쪽도 크게 헷갈림 없이 진행되지만 꾸준한 오름이 이어진다
분기 암봉 직전까지는 거의 야산이라 할 정도로 낮은 지대를 오르며 월각산 정상은 마루금에서 살작 비켜나있고 지도에 표시된 삼각점은 현재는 없다
월각산에서 안부까지 한차례 평탄과 내리막이며 이 후 게속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고 주지봉 뾰죽봉을 게속 조망하면서 걷게 되고 일대에서는 월출산이 가깝게 조망된다 주지봉 분기점을 지나면 미왕재 오름 직전까지 게속 산죽을 헤치고 잡목들도 걸리적 거리지만 호남정맥이나 땅끝기맥 특유의 대단한 잡목과 가시지대는 아니다
맑은 상태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전면의 도갑산으로 향하는 능선들은 작은 오르내림이 눈으로 들어오고 도갑재에 이르면 비로서 월출산 국립공원 권으로 들어선 듯 친절한 이정표들이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마지막 미왕재 직전까지 산죽은 괴롭히고 미왕재에 도착함으로 월출산의 뚜렷한 등로를 따르는데 대개가 반대 쪽에서 도갑사쪽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천왕봉까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천황봉에서 구름다리 갈림 삼거리까지 일반적인 등로를 따르고 이 후 부터는 기맥 종주자들 외 걷는 사람들이 있을까싶은 구간인데 몇 차례의 암봉을 거친 후
해주 최씨 무덤부터 누릿재로 내려서는 누운 산죽과 가시넝쿨이 얽혀진 지대를 지나면 불티재 까지
쉽게 내려선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6년 3월 19일 (일) 날씨 : 강풍에 꽃샘추위가 몰려왔음
홀로산행
몇 구간 되지 않는 땅끝기맥을 무려 4년간이나 끌어오는 것은 원체 사모하는 마음 에서였다고 산 다니는 사람들과 핑계 삼아 농담까지 했을 정도였지만 지난 12월 사냥꾼들 총소리에 기겁을 하며 마친 4구간 종주 후 게속된 호남쪽의 폭설과 최근 연속 두 주일 비 소식에 이번은 꼭 들어가자!
하지만 비가 내리면 역시 연기 다
왜냐면 이 멋진 백미구간을 조망하지 않으며 지난다는 것은 억울하니까!!!
월출산이야 그동안 다닌 횟수로도 적지 않지만 마지막 다녀온 것이 제법 된 것 같고,
별매산은 90년대 초반에 흑석산과 연계해서 다녀왔던 기억에 아주 남는 산이고 그 나머지 월각산을 이어보지 못 했는데 별매산에서 바라보는 월각산의 모습도 가슴 설렘으로 다가왔으니 이번에는 제발! 다녀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러나 토요일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깨지는 일에 만신창이 되도록 마신 술에 그래도 습관적으로 산에 간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어 늦은 시간 나선다
자정에 출발하는 광주행 심야버스는 03시20분 터미널에 내려주는데 이거야 원 이런 컨디션으로 어디를 갈 수 있나싶어 조금 떨어진 사우나에서 잠깐의 시간을 떼우고 04시40분 발 해남 땅끝행 직행버스에 몸을 싣는다
나주 영산포 신북 영암을 거쳐서 성전에 나홀로 내려준 시간이 05시40분 무렵이고,
마침 불 켜진 D식당에서 첫 손님으로 백반을 시키니 호남 특유의 맛깔스러운 반찬에 속 풀이 미역국까지 나왔지만 구토부터 나오니 억지로 밀어 넣고 택시로,
◁성전 D식당의 밥상▷
역시 잠도 덜 깬 기사아저씨의 첫 손님으로 2.500냥짜리 제안고개까지의 접근이 미안스럽기만 한데 휑하니 내려선 제안고개는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고 강풍은 매섭게 몰아친다 눈에 익은 愛鄕 표석이 있는 제안고개를 출발하며 산행을 시작한게 06시15분 어둠속의 서쪽 흑석산 자락 하늘에는 달이 처량하게 걸려있다
무슨 농원의 철문옆 산판길로 오르면 금새 무덤지대가 나타나며 우측으로 휘어져 오른다
어둠속에서도 전면의 눈에 익은 별매산 암봉은 가슴 설레게하고,
6~7분 가량 내려서면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신도로가 나타나니 질주하는 차량을 조심스럽게 피해서
분리대를 넘어선다
절개지를 오르면 쓰러진 억새들과 가시덤불들이 무성하고 잠시 넓은 길이 나타나다가 숲으로 들어선게
06시28분, 오르는 숲속의 바닥에는 알 수 없는 삼각점 하나가 보이는데 지형도에는 없는 것이고,
아주 평범한 곳에 설치되어 있다
숲으로 들어선지 7분 후 아주 오래된 페 무덤 위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봉분을 뚫고 나온 것이 보여지고, 녹색의 상록수들이 줄지어 서있어 남녘을 느끼게한다
06시42분 살짝 내려선 사거리에는 별매산 암봉이 아주 가깝게 보이지만 마루금은 서쪽인 왼쪽으로 한참 휘돌아 가야 한다
이곳에서 2~3분 정도 오른 곳에서 좌측인 남쪽으로 내려서서 휘돌아 오르게 되는데 머리 뒤쪽에서 해가 떠오름이 느껴진다
강풍은 귀가 윙 윙 거릴 정도로 불어대고 아침인데도 답답할 정도로 황사가 심하다
◁신제안고개, 이름 모를 삼각점, 별매산 오르며 좌측으로 바라본 가학산과 흑석산▷
◁뒤돌아 멀리 황사속에 바라보이는 지난번 구간의 서기산▷
분홍색 봉우리가 맺힌 진달래가 눈에 띠는데 아직 활짝 피려면 한 두주일 지나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남보다 먼저 본다는 기쁨이 앞선다
별매산 암봉이 보이던 사거리에서 10분 후 소나무가 유난히 눈에 띠는 곳에서 내려서는 일대에는 잡목과 가시들이 걸리적 거린다
그러나 내려서면 별매산 메인 등산로인 듯 느껴지게 좋은 등로가 펼쳐지며 능선의 우측 사면을 잠시 따르며 위험한 곳도 아닌데 편한 길을 보며 날등을 따르지 않은 것에 스스로 미안해 하면서도 마루금을 비켜난 것은 아니니까로 스스로 위로한다
07시 희양목인지 삼나무인지 맨 날 봐도 헷갈리는 녹색의 상록수들이 눈에 띠는 지점에서 북쪽으로 틀며 오름이 이어지고 좌측(서쪽) 나뭇가지 사이로 新基堤 위로 가학산의 암봉과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흑석산과 고제봉이 멋지다
가학산 암봉 아래로는 그 예전에도 지나가며 보았던 성전기도원 의 빨간 지붕도 보이고,
북쪽으로 틀어진 10분 후 살작 내려섰다가 바짝 치고 오른다
그리고 6분 후 평범한 공터를 둘러 쌓고있는 몇 그루의 참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표지기들이 난립하고 있는 별매산 정상에 올라선다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는 정상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역시 가학산 흑석산쪽이 멋지고 남동쪽 멀리 지난구간 지나온 서기산이 황사속에서 부우옇게 보여진다
동쪽 저 아래로는 막 밝게 비추는 태양 아래 검은 실루엣처럼 암봉이 보기좋고,
북쪽 月坪堤 뒤로 월각산과 월출산도 역시 황사속에 부옇게 조망된다
◁별매산 정상과 살작 내려선 분기 암봉▷
◁별매산 백미의 암봉과 밤재 건너 월평제 뒤로 보이는 월각산과 월출산▷
1990년 대 초 그 때 고르비와 이곳을 찾았을 때는 표지기도 없었고 딱히 등산로라고 할 수없는 그런 곳이었고, 별매산서 가학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가시덤불이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진도 찍고 조망도 즐기며 5분 지체한 07시21분 출발인데 산죽밭을 헤치며 6분 정도 내려서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분기봉이다
마루금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져 내려야 하는데 무심코 그 옛 기억을 떠 올리느라 그랬든지 암봉 턱밑까지 내려서고 말았고,
아차! 동쪽으로 향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며 예전 땅끝기맥과 상관없이 제전마을 에서 올라서던 기억이 머릿속에 입력이 되어서인가보다 ... 실소를 지으며 다시 올라선게 07시37분이다
북쪽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상으로는 기맥 종주자들 외 지나는 사람들이 없으니 산길도 희미하고 급하게 내려서는 곳에는 잡목을 뚫고 지나야한다
분기봉에서 6분 후 바위 위를 돌아서 내려서는데 바위 위에서는 몰랐는데 돌아서 내려서고 보니 상당한 벼랑을 이루고 있는 바위 절벽이다
07시50분 송전탑을 지나니 아스콘 공장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피해서 걷기좋은 쪽으로 내려서다보니 분뇨냄새가 코를 찌르는 밤재농장앞을 지나서 역시 차량들이 질주하고 중앙분리대를 넘어야하는
2번도로를 건너는 시간이 07시59분
도로 건너 주유소 건물(공사중)옆의 낮은 절개지를 통해서 2분 정도 오르니 무덤지대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月坪堤 의 푸른 물이 내려보인다
◁2번도로상의 밤재와 건너본 별매산 암봉(좌측)과 정상(우측)▷
지도상에는 △185.6m로 표시된 봉우리는 저 쪽 좌측에 있는 봉우리인지 무덤지대에서 잡목 사이로 5분정도 진행하면 낡은 표석의 안부를 지나고 잠시 후 2기의 무덤을 뒤로하고 오르다보면 작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다
전면 우측으로 시종일관 월각산의 이름을 있게한 것이 아닐까싶은 뿔같이 생긴 x424m봉의 모습들이 게속 조망되고,
08시12분 올라선 곳이 무심코 그냥 지나칠 x280m봉 인 듯,잠시 서쪽으로 휘는 듯 하다가 금방 북쪽 방향으로 내려서고 오름이다
8분 후 봉분을 뚫고 자란 나무들이 무성한 오래된 폐 무덤에서 본격적으로 서쪽으로 치고 오르니 다시 5분 후 봉우리 하나를 지나 살짝 내려서고 북쪽으로 오른다
2분 정도 진달래 군락을 헤치며 내려서면 안부이고 다시 오름은 이어진다
분지같이 생긴 펑퍼짐한 곳을 지나 오르면 역시 펑퍼짐한 x315m봉이다(08시30분)
뒤돌아 바라보니 별매산 암봉과 정상쪽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이다
동쪽으로 몇 발자국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인가 했으나 한동안 평탄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지고 우측 아래로 여전히 月坪堤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08시42분 바위지대를 오르는데 3분 후 올라선 서쪽으로는 벼랑을 이룬 암봉 위에서 가학산과 흑석산을 바라보면 별매산에서 가학산으로 흐르는 북쪽 사면을 파헤쳐 놓은 모습이 상당히 볼썽사납다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서서히 오르다가 5분 후 오른 무명봉에서 키 큰 산죽 군락을 헤치며 다 내려서면 키 작은 산죽을 헤치며 가파르게 오른다
◁아주 x315m봉과 저 바위를 오르면 암봉이다▷
◁뒤돌아보니 별매산에서 가학산을 거쳐서 흑석산이 보이는데 흉물스런 광경도▷
가파르게 3~4분 오른 08시56분 월각산 정상과 아까부터 보아왔던 x424m 암릉과 의 분기점이다
이제 북쪽으로 월출산이 제다로 위용을 나타내고 전면으로 월각산 정상을 바라보며 내려서다보니 소나무 한 그루가 아주 멋지다
09시11분 오른 봉우리에서 소나무 지대를 내려서는데 멀리 북서쪽으로 뾰죽한 탑같이 생긴 주지봉(△490.7m)일대가 멋지게 조망되는데 이 멋진 그림은 주지봉 분기점까지 게속 시야에 들어오며 진행한다
17분 오른 펑퍼짐한 봉우리가 월각산 정상과 마루금과의 분기봉이다
배낭을 내리고 부지런히 올라서보니 23분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좁은 공터에 녹슬고 낡은 철봉(?) 하나가 서있는 월각산 정상에서 북쪽 직선거리로 가까이 월출산이 황사속에 바라보이지만 서쪽으로 휘돌아 북동쪽으로 길고긴 여정으로 걸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사진만 찍고 다시 분기봉으로 내려서니 09시27분인데 지도도 보고 기록을 하느라 09시30분 출발이다
폭 좁은 서쪽으로 향하는 능선을 급하게 내려서니 소나무 아래 키 큰 산죽군락들을 헤치고 산죽들이 사라지니까 소나무와 노간주나무들이 많다
분기봉에서 7분 후 둔덕 같은 곳에서 급하게 5분을 뛰어내리니 09시42분 북쪽 게곡은 성전저수지 로 흘러내리고, 남쪽은 묵동리 골자기를 거쳐서 栗峙堤(율치제)로 흘러가는 산판길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이다
「고려말 조대동이 문과급제 를 하여 월출산을 넘어오다 달빛에 비추는 산봉우리가 뿔 형태를 이루어 그 형태를 따 월각산이라 칭한다 함」
◁멀리 주지봉과 그 옆의 탑 같은 뾰죽봉이 보기좋다 억새가 있는 월각산 분기봉▷
◁월각산 정상과 내려선 산판길 안부▷
이제부터 마루금과 남서쪽 x356m봉의 분기봉까지 가파르게 올라야 할 것 같다
제법 가파르게 12분 가량 오른 09시54분 무덤이 자리한 곳에 오르니 월출산은 더욱 가까워 보이고,
2분 후 오른 봉우리에서 평탄하고 지저분한 산죽지대를 오른다
10시 정각 x356m봉 분기봉을 지나고 이제 북쪽으로 휘면서 평탄한 오름에는 소나무들이 많다
분기봉에서 8분 후 오른 평퍼짐한 분지같은 봉우리에서 아까부터 쉬려했으나 심한 강풍에 조금 더 진행항 양지쪽에 앉아서 오늘 처음으로 휴식이다
그러나 여기서 간식을 먹으며 체한 것이 이 후 오늘 산행 내내 먹지도 못하고 고생을 하게 될 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10시11분)
사실 이른 아침 성전에서 먹은 밥이 잘못된 건지 지금 먹은 막걸리 반병에 찐 계란 두 개가 잘못된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하여튼 이로 인해서 산행이 끝날 때까지 고생을 하는데 아무래도 지금 먹은 막초&찐 계란 탓인 듯싶다
강풍에 추운 날씨에 급히 먹은 것이 체기를 일으킨 것 같은데 내 평소 그런 증세가 산행 때 자주 있어 비상약을 준비하고 다닌다는 게 맨 날 생각뿐이지 행하지 못하니 역시 준비성 없는 광인이다
10분을 지체한 10시21분 오늘 처음으로 한 휴식지를 출발하며 곧 봉우리를 우측으로 두고 사면으로 돌아서 평탄하게 내려선다
좌측(남서쪽)골자기 저편으로 金生堤(금생제)가 내려 보이고 그 뒤로 이제는 흑석산 뿐 아니라 두억봉도 확실하게 조망된다
10시31분 주지봉이 제대로 보이는 바위 전망대 같은 곳에서는 우측(동쪽) 저 아래 성전저수지를 바라보며 다시 내려선다
◁x356m 분기봉을 오르다보면 불난 흔적의 나무들 보이고, 평범한 분기봉▷
◁분지같은 봉우리와 금생제 저 편으로 흑석 두억봉도 보이고▷
◁가까이 보이는 주지봉▷
조금 더 진행하면 이제는 주지봉 좌측 아래 위치한 鶴龍堤(학룡제)가 보이고 봉우리 하나 올라 북쪽으로 방향 바꾸며 진행하면 10시41분 아주 평범한 주지봉 분기점이다
이곳은 북쪽 주지봉쪽의 능선뿐 아니라 남서쪽으로도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이제부터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월출산을 게속 바라보고 도갑산을 향한 오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면서 지금껏 멋진 모습을 보여준 주지봉이여 안녕!
10시54분 올라선 둔덕에서 키 큰 산죽밭 오름이 4~5분간 이어지고 이 후 키 작은 산죽들,
그리고 평범한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내려선다
11시08분 분기봉을 지나고 5분 정도 작은 산죽 사이로 내려서니 잘록이다
이제 본격적 도갑산 오름이 이어지는 것 일까?
평범한 참나무 숲길 우측 아래 성전저수지 의 녹색 물결 뒤로 월각산이 보이고
11시03분 하나의 봉우리에 오른다(3분 지체) 살짝 내려선다
3분 정도 다시 올라선 곳도 ? 산죽밭 잠시 내려서니 11시28분 해발320m ↑도갑사 주차장 2.1km
↗억새밭 1.9km 구정봉 3.5km 의 이정표가 있는 도갑재 다
드디어 월출산권에 들어섰음을 느낄 수 있지만 아직도 오르내림의 갈 길은 먼 것 같다 (3분 지체)
그러나 전면의 미왕재 인근의 평원 같은 곳과 그 뒤로 보이는 암봉의 전시장을 바라보자니 빨리 월출산의 품으로 안기고 싶다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4분 정도 오르니 무성한 숲 아래의 공터에는 △은 없고 휴식년제 모니터링 표시와 밧줄이 걸려있는 이곳이 지도상의 도갑산이라 표기된곳이 아닐까?
하여튼 오늘 삼각점 표시된 곳에 삼각점 발견은 아예 하지 못한다
「신라때 창건한 수남사,나중에 도갑사라 개칭한 절이 있는 산으로 도갑산이라 한다」
◁드디어 도갑산 뒤쪽으로 월출산이 가까이 바라보이고 내려선 도갑재▷
◁성전저수지 뒤로 월각산이 보이고, 도갑산으로 판단되는 곳이다▷
잡목이 무성한 산죽밭을 역시 헤치며 진행하니 봉우리에서 7분 후 구정봉3.4km 의 이정표를 지나는데 여전히 산죽과 잡목의 빼곡함이며 내려선다
11시49분 해발430m 구정봉2.6km 억새밭1km 의 이정표에서 물 한 모금 마시느라 4분 지체,
잠시 바위지대 오르면 서쪽 아래는 벼랑이다
북서쪽으로 게속 멋지게 바라보이는 노적봉 중턱 암봉 사이에 위치한 암자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으니 이름을 모르겠다
12시02분 기암이 있는 봉우리다 그런데 기암이 있는 곳에는 꼭 소나무가 있고,
2분 정도 내려서면 “해발410m ←도갑주차장3.5km →억새밭0.5km 구정봉2.1km"의 이정표가 있는 곳 역시 산죽은 무성하다
본격적 가파름이 시작되고 8분 정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월출산 구정봉과 향로봉 일대와 미왕재 일대의 전모가 드러나는 기암지대 다
12시20분 억새와 청미래 등 가시덤블이 무성한 곳에 오르니 해발500m 천황봉3.1km 구정봉 1.6km" 를 가르키고 북서쪽 노적봉 아래 도갑저수지와 도갑사 일대의 위락지구쪽이 내려다 보인다
거세게 몰아치는 강풍을 가르며 5분 정도 진행하니 눈에 익은 미왕재에 도달하니 많은 인파들과 도갑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 삼거리는 녹아서 질척거린다
아까부터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으나 가슴이 답답하고 체기 때문에 그냥 진행키로한다
◁무성한 산죽군락을 헤쳐 나가야 하며, 멋지게 보이는 노적봉▷
◁저 아래 도갑저수지와 도갑사 인근이 보이고, 미왕재 못미쳐서 바라본 월출산▷
◁미왕재 인근과 뒤돌아 지나온 별매산 월각산 등 능선들▷
이제는 눈에 익기도 하지만 워낙 잘 닦여진 등로에 이정표, 그리고 기암 전시장을 이리 저리 보며 사진도 찍느라 빠른 진행이 이루어질리 없고, 거기다가 그 놈의 WBC 야구 일본전 중계를 듣느라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들으며 직접 중계를 한다
여기저기 기암 전시장을 눈으로만 즐길 뿐, 날등으로 진행할 수도 없이 북사면으로 오르내리는 등로는 빙판이 진 곳도, 질퍽거리는 곳도, 때로는 철 계단과, 철책들을 지나노라면 도갑사쪽에서 천황봉 쪽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오로지 천황봉쪽에서만 달려오는 사람들은 개인들이 아니라 거의가 노란 ,하얀 등 여러 색상의 명찰들을 단 산악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12시45분 휘돌아 올라간 암봉 턱밑, 그러니까 바위 구멍 사이로 저 쪽 산사면 멋진 암릉들이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오늘 두 번째로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진다
아무리 속이 불편해도 뭔가를 먹어야 힘을 쓸 것 같아서다
반 남은 막걸리 반병과 찐 계란에 김치 쪼가리 하나로 간신히 뱃속을 채우지만 편치 않은건 마찬가지고 10분 후 다시 출발이다
내려서고 오름은 게속 이어지고 기암 전시장도 게속 눈길을 끄니 사진이나 남기자
13시 구정봉0.4km 천황봉1.9km"의 표시고 12분 후에 나타난 이정표를 보니 기껏 200m를 줄인 것이고 내려서면 철 난간을 지난다
잠시 후 도착한 구정봉 삼거리에는 많은 인파들로 요란스럽다
1.5km라고 표시된 천황봉은 왜! 저리도 멀고도 높게 보이는지 아마도 지친 탓인가?
그 천황봉 위에 점점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감지되고 그 아래 넓은 등산로를 따라 형형색색 차림의 등산객들이 꼬리를 이루며 움직이는 광경이다
◁기암들▷
◁노적봉과 기암들▷
◁기암들▷
마애여래좌상쪽 다녀오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고 어찌되었건 천황봉을 빨리 올라서 보고 이 후에 펼쳐질 미지의 암봉쪽을 어덯게 통과할 것인지 그 것이 궁금할 뿐,
잠시 지체 후, 철 난간을 지나서 내려서고 베틀굴을 지나고 게속 기암을 보고 즐기며 천천히 내려 서다보니 또다시 많은 인파들이 곳곳에 쉬고 있는 바람재다
월출01-11 구조표시와 남쪽 금릉경포대쪽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등산로,
그리고 천황봉1.1km의 표시지만 역시 천황봉은 멀고도 높게 올려다 보인다
바람재를 지나면 게속 오름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설치된 쇠 난간을 지날 때면 거의가 반대 쪽에서 수 십명씩 무리를 지어 내려서는 인파들로 홀로의 이 몸은 옆으로 돌기도하고 돌지 못하는 턱진 곳에서는 무한정 기다리다가 할 수없이 양보를 해달라 요구도하며 천황봉으로 향한다
13시46분 속이 너무 거북하고 힘들어 한 켠에서 잠시 쉬려는데 걸려온 전화로 7분 정도 다리쉼을 한 후 다시 오름이다
14시 천황봉0.5km"의 이정표 부터는 본격 가파른 오름이고 온통 철 계단과 난간으로 이루어진 구간이다
이곳에서 잦은 정체가 이루어지고 천황봉을 오른 시간이 14시20분,
많은 인파와 아직도 게속 오르는 등산객들, 바람은 상당히 거세고, 여기저기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 혹시 누가 소화제 가지고 게신분 있으십니까?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중 대답이 돌아오는 사람은 없지만 누굴 원망하랴 산행 시 같은 것으로 몇 차례 당한 바도 있지만 준비성 없이 엄벙덤벙 대는 이 몸이니,
◁기암들▷
◁드디어 천황봉이 가까이 보이고, 기암들▷
◁베틀굴 구정봉 일대▷
◁바람재 인근에도 많은 사람들이, 천황봉 정상의 많은 사람들▷
월출산권으로 들어서며 하도 많이 보아온 암봉들과 기암들이라 이제 새로울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북쪽으로 내려다보는 푸릇푸릇한 보리밭들과 어우러진 영암벌이 가슴을 확 트이게하고,
이제 내가 가야할 동쪽의 능선을 바라보니 우뚝 우뚝 솟은 암봉들이 기를 질리게 하는 것 같다
“月出山 天皇峯 해발809m”의 넓은 표석, 그리고“영암26 1992년 재설”의 삼각점은 오늘 처음 보는 것인데 10분을 지체한 14시30분 다시 출발이다
철 계단을 내려서면 3분 후 통천문을 지나간다
다시 3분 후 도착한 통천문 삼거리에는 ←경포대2.7km 구름다리1.4km"며 정상에서 200m를 내려선 곳인데 이곳부터는 오로지 바람폭포 쪽으로만 가라는 표시가 되어있는 것이 현재 사자봉쪽 구름다리의 교체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기맥의 마루금은 일단 이곳에서 기존의 등로를 버리고 평소 사자봉 쪽으로 향하던 등산로를 따라간다
14시42분 경푸대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니 가야할 남동릉쪽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바라보이고 아직도 뚜렷한 사자봉쪽 등로를 따라 휘돌아 내려간다
14시55분 좌측 구름다리쪽 이정표가 나타나는 암봉 앞이다
저 아래 사자봉쪽 암봉들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이 거대한 첫 번째 암봉 앞에서 직접 올라서보니 곧 더 이상 진행하기가 난감하다
솔직히 찾아가는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 때문에 선답자들의 기록을 제대로 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산행후기들이 올랐을 때 대강 훑어보기는 했기에 이 일대가 그리 문제가 있다는 언급이 없었다는 기억이기에 내려서서 이 쪽 저 쪽을 살펴보니 암봉의 좌측 산죽을 헤치며 족적이 있고 암봉의 좌측 사면으로 트레버스 하는 족적이 보이고 그대로 진행하면 암봉의 앞에서 우측으로 평탄해진다
◁천황봉으로 향하며▷
◁천황봉에서 뒤돌아본 걸어온 월출산 능선, 내려다본 영암읍과 벌판▷
◁가야할 마루금쪽, 베틀굴, 뒤돌아본 천황봉 일대▷
15시05분 다시 두 번째 암봉은 이번에는 좌측으로 두고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첫 번째 같이 급한 벼랑 위는 아니고 세 번째 암봉과의 사이의 날등 잘록이에서 반대쪽 협곡 쪽으로 내려섰다가 두 가닥의 암릉 사이의 잘록이로 다시 올라선다
방금 내려섰던 저 아래 벼랑을 이룬 협곡쪽 골자기는 지도상의 칠치폭포 골로 보이며 올라선 잘록이에서 양쪽으로 분기해간 암릉은 어느 곳이나 오를 수 없어 그냥 골자기로 쳐 박히듯 급하게 협곡 속으로 떨어져 내린다
7분 정도 내려설 정도니 상당히 내려선 것인데 이는 마루금상의 우측 거대한 암봉의 하단부 정도까지 내려서기 때문이다 (15시15분)
다 내려선 후 암벽을 우측으로 끼고 좌측 아래 벼랑을 이룬 곳으로 트레버스한다
식빵같이 생긴 거대한 바위가 얹혀진 마지막 암봉을 통과해서 날등으로 올라서면 이제 바위지대는 끝이 나고 저 아래 누릿재쪽이 내려다 보인다
15시20분 양면불상 갈림길 도착, 배낭을 내리고 산죽을 헤치며 내려서 본다
10m 거리라고 쓰여 있어 내려서보지만 한참을 내려가야 하고 무성한 산죽들 사이에 서있는 석불 앞에는 일으켜 세운 날 1992년4월25일 3차 보수일 1998년3월28일로 쓰여진 표석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누워 방치되어있는 석불을 세운 모양이다
다시 돌아 올라와서 물 한 모금 마시며 남쪽 건너편 월남리쪽으로 흘러내리는 암릉을 바라보고,
배는 고프지만 도대체 먹을 수 있는 뱃속의 상황이 아니다
양면불상 갈림길을 내려서니 바로 거북상의 석물과 錦江居士 海州 崔公 現 之墓 라 음각된 커다란 비석의 묘지는 제법 넓게 자리하고 있다(15시33분)
◁가야할 마루금상의 암릉지대▷
◁구름다리쪽 암봉들과 마지막 통과한 암봉▷
◁양면불상과 해주 최공 무덤▷
무덤을 지나 내려서면 이제부터 한동안 난감한 지역인 것이 쓰러진 산죽과 얽혀진 가시덤불들이 발목과 배낭을 잡아채는데 이거 직접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잡목가시 지대를 내려서게 된다
저 아래 누릿재와 그 이 후의 마지막 봉우리 너머 불티재로 가늠되는 잘록이 지대가 빤히 보이지만 이 엄청난 가시지역을 벗어나는데 은근한 짜증이니 이 지역 한 여름 더위에 엄청난 가시를 헤치려면 보통 인내로 지나가기 어려울 것같다
북쪽 저 아래 사자저수지 그 뒤편으로 다음구간의 활성산(x498m)을 제대로 조망하면서 짧은 가시지대를 약15분가량 고군분투하며 빠져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키 큰 산죽들을 잘 베어놓은 넓은 길을 뛰어 내려간다(15시58분)
산죽이 사라져도 여전히 넓고 좋은 길은 능선 우측 아래 위치한 월출목장 때문인지 능선 우측으로 사유지 철조망들도 바라보인다
16시01분 내려선 잘록이가 누릿재인가 했으나 넓은 길이 북쪽 사자저수지 쪽으로 내려서고 있으며 넓은 길을 버리고 3분만 살작 올라섰다 내려선 양쪽으로 파여진 길이 있는 곳이 누릿재 다
솔직히 이즈음 먹은 것이 거의 없어서 아주 지친 상태라 다시 잡목 사이로 오르는 마지막 봉우리인 약330m봉 오름도 힘에 부칠 정도라 천천히 오른다
누릿재에서 13분만에 평범한 봉우리 올라서서 마지막으로 물 한 모금을 마신다
밥도 빵도 반찬도 배낭 속에 넣어둔 체로 속이 불편해서 허기가 지는데도 먹지 못함이니 그 놈의 조그만 준비성만 있었어도 이런 고생을 했을까!!! 5분 지체 23분출발하며 아주 천천히 천천히 내려서니 16시37분 불티재에 내려선다
◁뒤돌아본 지나온 암봉과 사자저수지 뒤로 다음 구간의 활성산도 보이고▷
◁가운데 푹 들어간 누릿재와 송전탑 인근의 불티재▷
◁인내를 요구하는 산죽 가시넝쿨▷
◁편안한 산길, 그리고 산행이 끝난 불티재▷
산행 초반부터 상태가 안 좋았던 상태로 그래도 꾸준한 오름 코스임에도 10시간22분 만에 산행을 마칠 수 있었으니 참! 다행이라 생각되고,
새로운 도로가 저 편에 생기는 바람에 이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넓은 불티재에는 사자상이 있고 영암읍과 작천면의 경계를 알리고 있다
이 후 배낭을 추스르고 히치를 할 정도로 차량들이 다니지 않으니 영암택시를 부르고 다음 들머리를 확인 하려는데 간이 버스정류장 시설 속에서 5명의 60대의 남자들이 무언가 끓이며 소주 파티를 벌이며 한잔하라고 부른다
월출산서 어째! 요리로 내려 왔다요? 어디서 왔소? 자~ 한잔 하시오 안주도 묵고
서울서 왔다 월출산이 아니고 이러저러하게 산을 타고 서울로 다시 갈거라는 대답,
아따!우리는 영산포서 산다요 영산포는 이런 싱싱한 해산물이 없지라 오늘이 강진 장날이라 요 것 사다가 이런디서 묵어 부러야야 맛이 난다께요 많이 드시오 이
아 ~~ 속이 다 풀린 것인지 소주가 약이었던 것인지? 종이컵에 가득 따라준 소주에 싱싱한 갑오징어를 살작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이거 입에 살살 녹는다
죄송하지만 한잔 더 먹겠습니다
아따 먹고 잡은대로 실컷 드시요잉
영암택시가 올라오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터미널에서 바로 있는 광주행 직행버스로 영산포에 잠시 들릴즈음 잠시 내려서 물어보니 20분후인 18시 서울행 막차가 있다니 굳이 광주로 들어갈 일없어 영산포 발 서울행 버스에 오른 건 좋았지만 시간상 캔 맥주 하나 사들고 버스에서 준비해간 간식거리의 빵 하나를 우적 씹으며 떼우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