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편(啓蒙篇)
- in 동몽선습, 격몽요결(동양고전연구회편, 나무의 꿈, 2011), 119-177 (P. 352)
- 작자 미상, 연대 미상.
- 편저자는 장혼(張混, 1759-1828)이란 설이 있다. 장혼은 교서관(校書館) 사준(司準: 종9품)이 되어 서적편찬에 종사하였다.
계몽편(啓蒙篇)은 어린이들의 책이지만, 초등 졸업정도에서 거쳐야할 그 시대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으로서 “모범 교과서”라 할 수 있다.
내용**
계몽편 119
[1] 수편(首篇) 121 [천지인]
[2] 천편(天篇) 124 [천문 계절]
[3] 지편(지편) 136
[4] 물편(물편) 147
[5] 인편(人篇) 160
구용자(九容者)와 구사자(九思者).
收斂身心이 莫切於九容하니 所謂九容者는 足容重하며 手容恭하며 目容端하며 口容止하며 聲容靜하며 頭容直하며 氣容肅하며 立容德하며 色容莊이니라. (收 ; 거둘 수, 斂 ; 거둘 렴, 身 ; 몸 신, 切 ; 끊을 절, 九 ; 아홉 구, 容 ; 얼굴 용, 足 ; 발 족, 重 ; 무거울 중, 手 ; 손 수, 目 ; 눈 목, 口 ; 입 구, 止 ; 그칠 지, 聲 ; 소리 성, 靜 ; 고요할 정, 頭 ; 머리 두, 直 ; 곧을 직, 肅 ; 엄숙할 숙, 정중할 숙, 立 ; 설 립, 色 ; 빛 색, 莊 ; 엄숙할 장)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아홉 가지 모양보다 절실한 것이 없으니, 이른바 아홉 가지 모양이라는 것은 발의 모양은 무거우며 손의 모양은 공손하며 눈의 모양은 단정하며 입의 모양은 다물려 있으며 소리의 모양은 조용하며 머리의 모양은 똑 바르며 기운의 모양은 정중하며 선 모양은 덕스러우며 얼굴빛의 모양은 엄숙한 것이니라
進學益智가 莫切於九思하니 所謂九思者는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進 ; 나아갈 진, 益 ; 이익 익, 더욱 익, 智 ; 슬기 지, 지혜 지, 思 ; 생각 사, 視 ; 볼 시, 明 ; 밝을 명, 聽 ; 들을 청, 聰 ; 총명할 총, 溫 ; 따뜻할 온, 貌 ; 얼굴 모, 言 ; 말씀 언, 疑 ; 의심할 의, 忿 ; 성낼 분, 見 ; 볼 견, 義 ; 옳을 의)
배움에 나아가 더욱 지혜롭기는 아홉 가지 생각보다 절실한 것이 없으니, 이른바 아홉 가지 생각이라는 것은 보는 데는 밝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총명하기를 생각하며 얼굴빛은 따뜻하기를 생각하며 얼굴 모양은 공손하기를 생각하며 말은 충직하기를 생각하며 섬기기는 공경하기를 생각하며 의심이 날 때는 묻기를 생각하며 분할 때는 어려울 것을 생각하며 이득을 보았을 때는 정의로움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내 어릴 때 어머니께서, 족용중, 수용공.. 이요. 시사명 청사총 ...이라 하거늘... 가끔 우리에게 가르치는 문자였었다. 그러니깐 어머니는 계몽편 정도는 읽으셨던 것 같다. (48MKI)]
**
계몽편 언해본 있는데, 언해본은 19세기말 경에 여성들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추정한다.
“천편”을 베껴 쓰면서, 28수의 이름을 처음 써보았다. 별자리의 중요별의 이름인데, 이 별들을 왜 7개로 동서남북(4방)으로 나누었을까하는 의문이다. 1/4원에서 내부를 6으로 해야 24시와 맞을 것인데, 7로 나누면 시간과 맞지 않는다. 왜 일까? (47WME)
천편에 있으며 10간 12지 천간 / 10간 12지 이 근원에 대한 이야기
“지편”에는 5행이 들어있다 그중에서 오행의 상생과 상극이 있는데, 엠페도클레스의 Amour 상생와 Haine 상극와 닮았다.
“물편”은 자연 세계에 대한 서술인 셈이다. 동물, 식물, 곡식, 채소, 우리가 잘 아는 것인데도 한자로 그 대상을 쓰자면 어렵다. 신령스런 동물 종류로서 기린, 봉황, 거북, 용을 꼽고 있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5행의 동물은 어느 시기쯤에 정해졌을까? 방위와 결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오행에 근거한다. 그러면 중앙의 황에는 무슨 동물에 비유했을까? 거북이? 현재 황학정 깃발을 보면 이런 추리를 할 수 있다.]
이 계몽편의 이율시조지과(梨栗枾棗之果)라는 글은 일반적으로 조율이시와 순서가 다르다. 왜일까? [ 대추는 씨가 1개로 임금을 뜻하고, 밤은 씨가 세톨로 3정승을 뜻하며 ,곶감은 씨가 6개로 육조판서를 의미하며, 배는 8개로 8도 관찰사를 뜻하므로서 조율이시의 순서가 맞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런 조선조 제사와 관련된 설화는 언제쯤 만들어졌을까? ]
여기서도 천자문과 마찬가지로 겨자와 생강을 중요시 했다.
연명(淵明) 도잠(陶潛, 365-427)은 은자로서 국화를, 염계(濂溪) 주돈이((周敦頤, 1017-1073)는 군자로서 연꽃을 좋아했다. 일반인은 부귀영화를 바라며 모란(牧丹)을 좋아했다.
특이한 점으로 산법으로 구구법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으로 보아 호란(1632)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
인편에서 오륜은 친의별서신을 말하고 있다. 오륜의 가름침은 어느 시절부터 일까? 논어의 인의예지와 다르니 말이다. .. 사회(제도)의 덕목으로 효제충의 .. . 인편(6)에서 수렴신심의 9용(九容)과 학진익지의 9사(九思)는 개인의 수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마지막에 첨가하였다. 이는 앞에서 설명한 제도 속에서 효제충의와 다른 설명이다. [마지막 문구의 견득사의(見得思義)는 의사 안중근(安重根)의 쓴 (見利思義(견리사의) 見危授命(견위수명)과 닮았는데 이것은 《논어(論語)》〈헌문(憲問)〉편에 나온 것으로, 자로(子路)가 성인(成人)에 대해 묻자, 공자(孔子)는 지혜· 청렴· 용기· 재예· 예악(禮樂)을 두루 갖춘 사람이 성인이라고 대답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그러나 오늘날의 성인이야 어찌 반드시 그러하겠는가? 이로움을 보면 대의(大義)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오래 전의 약속을 평생의 말(약속)로 여겨 잊지 않는다면, 또한 마땅히 성인이라 할 수 있다.(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48LMA)
** 장혼에 대해
장혼(張混: 1759-1828), 자(字)는 원일(元一), 호(號)는 공공자(空空子) 또는 이이엄(而已广)이다. 죽헌(竹軒) 장우벽(張友壁)의 아들 // 그가 계몽편의 편저자라는 설이 있다.
장혼과 그의 가계
장혼 연보 1759년(영조 35) ~1828년(순조 28).
본관: 결성(結城). 자: 원일(元一).
호: 이이엄(而已厂: “다 허물어진 집 세 간 뿐(破屋三間而已)” 이라는 뜻에서 따옴) 또는 공공자(空空子).
가족: 아들 장창(張昶과 장욱(張旭), 손자 장효무(張孝懋)도 시로 이름을 날림.
가계도: (본인)장혼(張混. 서리) ⇒ (부친)장우벽(張友璧. 통례원 우통례, 가객) ⇒ (증조부)장필한(張弼漢)
* 장혼의 년표
1759년(영조 35): 출생. 중인집안 출신으로 9세에 비로소 문자를 배우기 시작, 10세에 시를 배웠으며 어려서는 《문선(文選)》을 읽음. 17, 18세 때는 글을 써주고 가르쳤다고 함.
1786년(정조 10)[스물일곱]: 여름에 천수경(千壽慶) 등과 함께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를 결성하여 그 모임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구실을 담당.
1790년(정조 14)[서른하나]: 대제학 오재순(吳載純)의 추천으로 교서관(校書館) 사준(司準: 종9품)이 되어 서적편찬에 종사. 1816년경까지 모친상 3년 동안을 빼고는 줄곧 사준으로 일하며 책을 교정보거나 인쇄함. 사서삼경을 비롯한 수많은 어정서(御定書)를 교정하였고, 《율곡전서》 등 문집류를 수교(修校), 간행.
1797년(정조 21)[서른여덟]: 천수경과 더불어 《풍요속선 風謠續選》을 간행.
1828년(순조 28)[예순아홉]: 별세
(48LMA)
책장혼1800K계몽편.hwp
책장혼1800K계몽편전문.hwp